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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박지성의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윤석영(만 22, 전남 드래곤즈)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 드래곤즈가 윤석영을 QPR로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전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태국 방콕에서 전지 훈련 중인 윤석영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바로 영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계약기간과 이적료 및 연봉 등 세부 계약 조건은 양 구단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 QPR이 윤석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수비진에 깊이를 더하기 위함이다. 현재 안톤 퍼디난드가 터키 리그 팀 부르사스포르 이적에 근접한 상태이고, 라이언 넬슨 역시 1월 29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토론토 FC 감독직을 수행하러 캐나다로 떠난다. 그러하기에 EPL 잔류를 노리는 QPR 입장에서 수비수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QPR엔 전문 왼쪽 측면 수비수로 파비우와 아르망 트라오레가 있다. 문제는 파비우의 경우 임대 신분이기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가고, 트라오레는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선수이다.

게다가 트라오레와 파비우 모두 자주 부상을 당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심지어 베테랑 오른쪽 측면 수비수 주제 보싱와도 등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싱와는 이미 해리 레드납 감독과 한 차례 충돌해 미운 털이 박힌 선수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QPR은 전반기에 중앙 수비수 클린트 힐을 왼쪽 측면 수비수로 투입한 적이 있고, 지난 1월 5일, 웨스트 브롬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 당시에도 발이 느리기로 정평이 난 하템 탈 벤 하임을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 시키는 강수를 던져야 했다. 그럴 정도로 현재 QPR 수비진에 가용 가능한 인원 자체가 부족하다.

파비우의 경우 왼쪽과 오른쪽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실제 파비우의 주발은 오른발이다. 즉, 윤석영을 영입한다면 좌 윤석영 우 파비우 카드를 가동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오른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던 네이덤 오누하는 종전 안톤 퍼디난드처럼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백업을 동시에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마케팅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말레이지아 출신의 QPR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는 에어 아시아 소유주 답게 아시아 마케팅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페르난데스 회장은 박지성을 앞세워 본격적인 저가 항공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윤석영에게 있어서도 QPR은 괜찮은 행선지이다. 물론 QPR은 현재 EPL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놓여있다. 1월 들어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잔류권과의 승점은 5점차이다. 자칫 잘못하면 팀과 함께 2부 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맞이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유럽 무대를 처음 밟는 윤석영이기에 일단 주전 기회부터 얻으면서 차근차근 EPL에 적응하는 게 급선무이다. 시즌 종료 전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설령 QPR이 강등되더라도 다른 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QPR이 EPL에 잔류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말 그래도 윤석영은 팀 잔류의 영웅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

전남의 하석주 감독 역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설령 강등을 당해 2부 리그로 가더라도 나쁘지 않다. 어린 나이다 보니 그 곳에서도 배울 게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QPR은 재정이 탄탄한 구단이니 얼마 안 가 EPL로 다시 올라올 수 있다. 큰 걱정은 없다"며 애제자에게 격려의 말을 보냈다.

게다가 QPR엔 박지성이 있다.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같은 한국 선수가 있다는 건 리그 적응 및 환경 적응에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된다.

실제 셀틱 입단 첫 해 부진하던 기성용이 2010/11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계기도 차두리의 셀틱 입단에 기댄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닐 레넌 셀틱 감독조차 2010/11 시즌 기성용의 활약에 대해 "차두리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지성도 PSV 아인트호벤에 이영표와 함께 진출해 동고동락하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선덜랜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지동원도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후 구자철과 함께 뛰며 프리 시즌 2경기 연속 골과 후반기 개막전 좋은 활약상을 펼쳐보였다.

이에 더해 지역적인 면에서도 QPR은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다. QPR의 홈구장 로프터스 로드 인근에 위치한 뉴몰든은 영국 최대의 한인 타운이다. 이 곳에는 무려 3만 5천여 명의 교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윤석영이 지역적으로도 다른 곳보다 적응하기 용이한 측면이 있다. 그러하기에 QPR은 윤석영에게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썩 괜찮은 행선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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