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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뉴캐슬이 보르도 공격수 요안 구프랑과 몽펠리에 우승 주역 마푸 앙가 음비와를 영입하며 프랑스 리그 앙 출신 선수들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연 뉴캐슬의 프렌치 드림은 성공으로 직결될 수 있을까?

뉴캐슬이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말 그대로 프랑스 리그 앙 출신 선수들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프랑스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띠유 드뷔시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뉴캐슬은 곧바로 마르세유 공격수 로익 레미 영입마저 성사시키는 듯 싶었으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게 막판 하이재킹을 당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레미 영입에 실패한 뉴캐슬은 음비와 영입을 통해 수비를 강화함과 동시에 구프랑을 영입하며 첼시로 이적한 뎀바 바의 빈 자리를 메웠다. 그 외 현재 뉴캐슬은 프랑스 21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측면 수비수 마사디오 아이다라 영입에 근접했고, 툴루즈 수비형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 영입도 시도 중에 있다.

이미 뉴캐슬엔 요안 카바예와 아템 벤 아르파를 비롯해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실뱅 마르보, 로마인 아말피타노, 그리고 메흐디 아베이드 같은 프랑스 리그 앙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 외 파피스 뎀바 시세도 과거 프랑스 리그 앙에서 뛴 경험이 있다. 셰이크 티오테는 리그 앙 출신이 아니지만, 코트디부아르 출신이기에 프랑스어가 가능하다(부룬디 출신의 가엘 비기리마나도 프랑스어가 모국어이다).

이 영입이 모두 지난 2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무려 10명의 프랑스 리그 출신 선수들을 보강했고, 시소코와 아이다라까지 추가한다면 그 숫자는 12명까지 늘어난다. 그러하기에 뉴캐슬 유스 출신 공격수 새미 아메오비는 자신의 트위터에다가 "프랑스어를 다시 공부해야 겠다"고 적어놓았다.

프랑스 출신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프랑스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뉴캐슬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아스널을 비롯해 많은 구단들과 루머를 뿌렸으나 끝내 뉴캐슬을 선택한 음비와는 그 이유에 대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뉴캐슬에 프랑스 선수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TV에서도 뉴캐슬 경기를 다른 EPL 경기들보다 더 자주 시청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뉴캐슬이 프랑스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작용하는 이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뉴캐슬에 프랑스 출신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래엄 카 수석 스카우터의 영향 때문이다. 잉글랜드의 유명 코미디언 앨런 카의 부친이기도 한 그는 뉴캐슬 토박이로 토트넘과 스벤 고란 에릭손 시절의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노츠 카운티의 스카우터직을 수행한 바 있다. 그는 해외 스카우팅을 주로 담당했던 인물이기에 타리그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카는 티오테에 대해 무려 4년간 스카우팅한 선수였다고 밝혔다.

그러하기에 영국 정론지 '가디언'의 폴 헤이워드 기자는 "뉴캐슬의 프랑스 스카우팅 정책은 더이상 웃음거리가 아니다"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더이상 벵거만이 프랑스의 신탁을 받는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과거 티에리 앙리와 파트릭 비에이라, 로베르 피레스, 엠마누엘 쁘띠, 니콜라스 아넬카, 실뱅 윌토르, 가엘 클리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윌리엄 갈라스, 그리고 사미르 나스리 같은 프랑스 출신 선수들을 통해 영광의 시대를 구축한 바 있다. 무패 우승의 주역들 역시 프랑스 출신 선수들이었다.

현재도 아스널엔 로랑 코시엘니와 바카리 사냐, 올리비에 지루, 제르비뉴, 아부 디아비, 그리고 프란시스 코클랭 같은 프랑스 리그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임대를 떠난 박주영과 마루앙 샤막, 그리고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바스티앙 스킬라치도 프랑스 리그 출신 선수들이다.

그러면 뉴캐슬의 프렌치 드림은 성공으로 직결될까? 아직은 반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분명 뉴캐슬이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면면은 뛰어나다. 드뷔시와 음비와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고, 구프랑은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지난 시즌 14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아직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8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다만 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이들 모두에게 리그 적응이라는 공통적인 과제가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 리그 앙의 질적 수준 자체가 과거 아스널의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다는 점도 고민거리. 심지어 과거 리버풀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는 프랑스 출신 감독 제라드 울리에는 뉴캐슬의 라커룸에서 팀웍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현지 언론 및 팬들의 시선도 그리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아스널은 과거 외국인 선수들로만 선발 라인업을 내보낸 적이 있고, 이로 인해 타팀 서포터들로부터 '잉거룬드(Ingerlund: 아스날에 잉글랜드 선수들이 없음을 비꼬는 의미로 만들어진 신조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럴 때마다 벵거는 "중요한 건 여권에 적힌 국적이 아니라 실력이다"며 항변했지만 잉글랜드 언론들과 몇몇 프리미어 리그 감독들은 "프리미어 리그 소속 클럽으로서 어느 정도 잉글랜드 축구 발전에 도움을 줘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며 벵거의 정책을 비판했다.

최근 들어선 심지어 벵거 스스로도 자국 선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클럽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고, 심판 판정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는 게 주된 골자였다. 이것이 바로 최근 아스널이 잭 윌셔와 아론 램지, 키에런 깁스, 칼 젠킨스, 그리고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이 5명의 선수들을 동시에 재계약한 이유이다. 물론 곧이어 티오 월콧과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현재 뉴캐슬은 외국인 선수들로만 베스트 일레븐 구성이 가능하다. 실제 팀의 주전 골키퍼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팀 크룰이고, 주장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비르시오 콜로치니이다. 벌써부터 영국 축구팬들은 뉴캐슬이 아닌 '누보 샤투(Nouveau Château: 뉴캐슬의 프랑스 표기법)'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아냥 대고 있을 정도다.

이런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뉴캐슬이 프랑스 선수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바로 최근 잉글랜드 자국 출신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잉글랜드 2부 리그 소속의 윌프레드 자하(20,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적료가 1500만 파운드를 호가하고 있다. 뉴캐슬은 유스 출신 공격수 앤디 캐롤을 리버풀로 이적시키면서 무려 3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수익을 손에 얻은 바가 있다.

과거 뉴캐슬은 이적 시장에 있어 큰 손 역할을 자처하던 시기가 있었다. 2005/06 시즌만 하더라도 뉴캐슬은 마이클 오언과 알베르트 루케, 스콧 파커, 그리고 엠레 베르조글루 등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를 소비했었다. 하지만 현재 뉴캐슬은 카의 오랜 해외 선수 스카우팅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단계적인 팀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카 수석 스카우터는 뉴캐슬 지역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설령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없더라도 아무나 영입하는 우를 범하진 않을 것이다. 난 다른 팀에서 무려 14년 동안이나 스카우터직을 수행했다. 토트넘에서 5년, 그리고 맨시티에서 7년을 보냈다. 나에게 있어 생소한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EPL 5위를 차지하며 돌풍의 눈으로 떠올랐던 뉴캐슬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카바예, 벤 아르파, 대니 심슨, 라이언 테일러)과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의 부진(티오테, 시세, 호나스 구티에레스), 그리고 주장 콜로치니의 향수병 등이 겹치면서 이번 시즌 부진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뉴캐슬의 EPL 순위는 16위에 불과하고, 강등권인 18위 레딩과의 승점은 단 2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뉴캐슬은 최근 FA컵 1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6경기에서 1무 5패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지난 주말엔 레딩에게 홈에서 1-2 역전패를 당했고, FA컵에선 2부 리그 팀 브라이튼에게 0-2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현재의 부진이 장기화 된다면 뉴캐슬은 강등권으로 밀려나게 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과연 뉴캐슬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프랑스 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시금 지난 시즌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 뉴캐슬의 프랑스 리그 출신 선수 현황(괄호 안은 이전 소속팀)

마푸 양가 음비와(몽펠리에), 아템 벤 아르파(마르세유), 요안 구프랑(보르도), 실뱅 마르보(스타드 렌), 로마인 아말피타노(레임스), 메흐디 아베이드(랑스), 요안 카바예 & 마띠유 드뷔시(이상 릴), 파피스 뎀바 시세(2005년 ~ 2009년 메츠 소속), 가브리엘 오베르탕(2005년 ~ 2009년 보르도 소속)


# 뉴캐슬의 외국인 선수 현황(괄호 안은 국가, 영연방 제외)

셰이크 티오테(코트디부아르), 다비데 산톤(이탈리아), 숄라 아메오비(나이지리아), 가엘 비기리마나(부룬디), 하리스 부키치(슬로베니아), 시스코(스페인), 팀 크룰 & 부오넌 아니타(이상 네덜란드), 파브리시오 콜리치니 & 호나스 구티에레스(이상 아르헨티나), 마푸 양가 음비와 & 마띠유 드뷔시 & 요안 카바예 & 아템 벤 아르파 & 로마인 아말피타노 & 실뱅 마르보 & 가브리엘 오베르탕 & 요안 구프랑(이상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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