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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1위를 질주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토트넘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3라운드 경기에서 막판 토트넘 공격형 미드필더 클린트 뎀프시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와 함께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파죽지세를 달리던 맨유의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특히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팀 사기도 절정에 오르는 듯 싶었으나 토트넘전 무승부로 인해 내심 EPL 역대 최다 승점 도전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전반 25분경 로빈 판 페르시의 선제골이 터져나올 때만 하더라도 이 경기는 전형적인 맨유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싶었다. 경기 초반 아론 레넌의 측면 돌파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선 상대를 위협해나간 건 토트넘이었으나 정작 맨유가 판 페르시의 헤딩 한 방으로 먼저 앞서나갔고, 이후 맨유는 노련한 수비를 바탕으로 토트넘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역시 두 차례나 손이 아닌 발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토트넘의 파상공세를 저지해냈다. 말 그대로 재주는 토트넘이 부리고 승점은 맨유가 버는 형세였다.

하지만 토트넘엔 클린트 뎀프시가 있었다. 뎀프시는 후반 6분경 밀집된 맨유 수비 사이를 파고 들어 반박자 빠른 감각적인 슈팅을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데 헤아 골키퍼의 발에 막혔고, 다시 15분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옆그물을 때렸다. 이에 포기하지 않고 뎀프시는 인저리 타임에 레넌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끝내 결승골을 넣는 투지를 보여주었다.

천금같은 뎀프시의 동점골 덕에 토트넘은 3위 첼시와의 승점차가 5점으로까지 벌어질 위기를 4점으로 저지해냈다. 또한 5위 에버튼과의 승점차 역시 4점으로 벌리는 데에 성공했다.

반면 그동안 2위 맨시티와 승점 7점차 리드를 줄곧 유지하던 맨유는 이제 5점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맨시티는 하루 먼저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다비드 실바의 2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맨유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나갔다.

물론 여전히 1위 경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건 맨유이다. 맨유는 아직 맨시티에 승점 5점 앞서있고, 이번 경기를 끝으로 4월 6일(현지 시간)에 있을 맨체스터 더비 이전까지 에버튼전을 제외하면 다소 쉬운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이에 반해 맨시티는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기 이전까지 리버풀과 첼시, 그리고 에버튼을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맨유는 홈 이점을 안은 채 맨체스터 더비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맨시티도 2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맨유의 발목을 잡아준 덕에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생겼다. 먼저 맨시티는 일찌감치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했기에 이젠 EPL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맨유가 2월 중순과 말에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점에서 맨시티가 EPL 타이틀 레이스에선 다소 이점을 안고 있다.

비록 맨시티가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으로 인해 야야 투레와 콜로 투레 형제가 동시에 팀에서 이탈한 상태라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엔 이들의 공백 속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맨시티는 투레 형제가 빠진 이후에도 공식 대회(FA컵 1경기 포함)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하비 가르시아가 맨시티 중원의 키를 잡고 있는 야야 투레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가운데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에이스 다비드 실바가 최근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이에 더해 제임스 밀너와 에딘 제코도 좋은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현재의 승점을 유지한 상태에서 만약 맨시티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양팀의 승점이 2점차로 줄어들면서 말 그대로 EPL 우승 경쟁이 일촉측발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는 3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맨유에게 승점 8점차로 밀리고 있었으나 마지막 6경기에서 뒤집으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실제 맨유는 이번 시즌 EPL 마지막 4경기에서 아스널과 첼시, 스완지, 그리고 웨스트 브롬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같은 기간에 웨스트 햄과 스완지, 레딩, 그리고 노리치 시티와의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즉,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점을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지난 시즌의 재현을 노려볼만 하다.

이렇듯 토트넘이 맨유의 발목을 잡아준 덕에 다소 시시하게 흘러가는 듯 싶었던 EPL 1위 경쟁이 다시금 불이 붙었다. 지난 시즌엔 맨시티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최종전에서 인저리 타임에만 2골을 넣으며 3-2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EPL 역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과연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같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아슬아슬한 1위 경쟁이 전개될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 맨유의 잔여 일정

1월 26일 vs 풀럼(FA컵 4R 홈)
1월 30일 vs 사우스햄튼(EPL 홈)
2월 02일 vs 풀럼(EPL 원정)
2월 10일 vs 에버튼(EPL 홈)
2월 13일 vs 레알 마드리드(챔스 원정)
2월 23일 vs 퀸즈 파크(EPL 원정)
3월 02일 vs 노리치(EPL 홈)
3월 05일 vs 레알 마드리드(챔스 홈)
3월 09일 vs 웨스트 햄(EPL 원정)
3월 16일 vs 레딩(EPL 홈)
3월 30일 vs 선덜랜드(EPL 원정)
4월 06일 vs 맨시티(EPL 홈)
4월 13일 vs 스토크(EPL 원정)
4월 20일 vs 아스톤 빌라(EPL 홈)
4월 27일 vs 아스널(EPL 원정)
5월 04일 vs 첼시(EPL 홈)
5월 12일 vs 스완지(EPL 홈)
5월 19일 vs 웨스트 브롬(EPL 원정)


# 맨시티의 잔여 일정

1월 26일 vs 스토크(FA컵 4R 원정)
1월 29일 vs 퀸즈 파크(EPL 원정)
2월 03일 vs 리버풀(EPL 홈)
2월 09일 vs 사우스햄튼(EPL 원정)
2월 24일 vs 첼시(EPL 홈)
3월 02일 vs 아스톤 빌라(EPL 원정)
3월 09일 vs 위건(EPL 홈)
3월 16일 vs 에버튼(EPL 원정)
3월 30일 vs 뉴캐슬(EPL 홈)
4월 06일 vs 맨유(EPL 원정)
4월 13일 vs 웨스트 브롬(EPL 홈)
4월 20일 vs 토트넘(EPL 원정)
4월 27일 vs 웨스트 햄(EPL 홈)
5월 04일 vs 스완지(EPL 원정)
5월 12일 vs 레딩(EPL 원정)
5월 19일 vs 노리치(EPL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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