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기성용이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신임 속에서 지난 10일 동안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스완지 시티의 '키맨'으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최근 스완지는 지난 12월 23일,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8라운드를 기점으로 연말 박싱 데이 일정을 포함해 캐피탈 원 컵과 FA컵을 병행하느라 무려 7경기 연속 3일 간격으로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말 그대로 죽음의 7연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기간동안 스완지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데에 있다. 비록 승리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스완지는 12월 16일 토트넘 원정에서 0-1로 패한 후 7경기에서 2승 5무를 기록 중이다.

상대가 쉬웠던 것도 아니다. 7연전의 첫 테이프를 끊은 팀은 다름 아닌 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고, FA컵 3라운드에선 아스널을 만났으며, 지난 주말엔 에버튼과 원정 경기를 치러야 했다. 심지어 지난 9일, 캐피탈 원 컵 준결승 1차전에선 첼시 원정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해냈다.

게다가 맨유는 최근 EPL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고, 이 기간에 무려 9승 1무라는 화려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맨유에게 유일하게 무승부를 거둔 팀이 다름 아닌 스완지였다. 즉, 스완지만 없었다면 맨유는 무려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을 것이다.

그러면 스완지가 이 죽음의 7연전을 준수한 성적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적재적소에서 이루어지는 라우드럽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라우드럽 감독은 죽음의 일정에 접어들자 드와이트 티엔달리와 네이선 다이어, 대니 그래엄, 그리고 케미 어거스틴 같은 기존 백업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심지어 골키퍼 포지션마저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을 정도. 실제 이 기간동안 주전 골키퍼 미셸 보름이 5경기를, 게하르트 트렘멜이 2경기를 각각 출전했다.

하지만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더라도 비중에 따라 선수들의 출전 시간은 자연스럽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현재 스완지의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벤 데이비스의 경우 기존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닐 테일러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변변한 백업 자원 없이 매경기 휴식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실제 데이비스는 죽음의 7연전 중 지난 12월 30일 풀럼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심지어 풀럼전에서도 67분경 교체 투입됐다. 그 외 체력 저하가 덜한 중앙 수비수 애쉴리 윌리암스와 치코 등이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 중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성용은 7연전 기간동안 무려 463분을 소화하며 라우드럽 감독의 신임을 톡톡히 얻고 있다. 죽음의 7연전 동안 스완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은 아래와 같다.


# 최근 7경기 출전 시간

데이비스 564분
윌리암스 540분
치코 540분
티엔달리 479분
미추 478분
기성용 463분
보름 450분
다이어 442분
라우틀리지 424분
데 구즈만 422분
브리튼 372분
랑헬 360분
파블로 353분
어거스틴 316분
그래엄 287분
트렘멜 180분
몽크 90분
무어 87분
셰흐터 13분

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데이비스와 애쉴리 윌리암스, 치코, 그리고 드와이트 티엔달리와 같은 수비수들을 제외하면 에이스 미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기성용이다. 심지어 주전 골키퍼 보름보다도 기성용이 더 많이 뛰고 있다.

게다가 기성용의 비중은 죽음의 일정이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더 높아져가고 있다. 실제 기성용은 지난 6일 아스널과의 FA컵 3라운드를 시작으로 첼시와의 캐피탈 원 컵 준결승전과 주말 에버튼 원정에 이르기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엔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로 우뚝 서고 있다.

이는 출전 시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스완지 선수는 기성용과 왼쪽 측면 수비수 벤 데이비스, 그리고 중앙 수비수 치코가 전부이다. 심지어 에이스 미추도 아스널전에선 후반 교체 출전했다. 스완지 선수들의 최근 3경기 출전 시간은 아래와 같다.


# 최근 3경기 출전 시간

기성용 270분
치코 270분
벤 데이비스 270분
미추 218분
드와이트 티엔달리 209분
파블로 에르난데스 197분
애쉴리 윌리엄스 180분
앙헬 랑헬 180분
미셸 보름 180분
조나단 데 구즈만 178분
레온 브리튼 158분
네이선 다이어 147분
웨인 라우틀리지 134분
케미 어거스틴 112분
대니 그래엄 107분
게하르트 트렘멜 90분
카일 바틀리 90분

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포지션 경쟁자들인 주장 레온 브리튼과 조나단 데 구즈만, 그리고 케미 어거스틴과 비교하더라도 기성용이 출전 시간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스완지의 죽음의 일정이 끝난 게 아니다. 스완지는 17일 새벽(한국 시간) 아스널과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치러야 하고, 스토크 시티와 EPL 23라운드(20일)를 소화한 후 곧바로 첼시와 캐피탈 원 컵 준결승 2차전(24일)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만약 아스널을 꺾고 FA컵 4라운드에 진출한다면 27일 새벽, 브라이튼을 상대해야 한다. 그 후 선덜랜드(30일)와 웨스트 햄(2월 3일)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러하기에 설령 기성용이 내일 새벽에 있을 아스널과의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기성용과 치코, 그리고 데이비스는 이제 슬슬 휴식을 취할 시점에 접어들었다. 기성용의 선수 경력에서 이렇게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현재 스완지가 가장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대회는 다름 아닌 캐피탈 원 컵이다. 이미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그것도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스완지는 2차전에서 1골차로 패하더라도 결승에 오른다. 결승 상대는 이미 아스톤 빌라와의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4부 리그 팀 브래드포드 시티가 유력하다.

창단 100주년을 맞이한 스완지가 캐피탈 원 컵에서 우승한다면 웨일즈 구단 최초의 리그 컵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함과 동시에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권도 동시에 획득하게 된다. 그러하기에 현재 스완지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는 FA컵도, EPL도 아닌 바로 캐피탈 원 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스완지는 3일 간격으로 열리는 죽음의 7연전을 치른 데다가 아직 이 일정을 최소 3경기에서 최대 6경기까지 남겨놓고 있이기에 앞으로도 경기의 중요도에 따라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 라우드럽 감독이 앞으로의 연전에서도 지금처럼 기성용을 중용할 지, 아니면 적절한 체력 안배를 통해 컨디션 조절에 나설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 스완지, 잔여 일정(현지 시간)

01월 16일 vs 아스널(FA컵 3R 원정)
01월 19일 vs 스토크 시티(EPL 홈)
01월 23일 vs 첼시(캐피탈 원 컵 홈)
01월 26일 vs 브라이튼(FA컵 4R) - 진출했을 경우
01월 29일 vs 선덜랜드(EPL 원정)
02월 02일 vs 웨스트 햄(EPL 원정)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세리에A 1월 이적 생활 백서
[웹툰] 우리 팀엔 왜 안 오는 거야?
윌리안 훈련 불참, 첼시·토트넘 주목
맨시티, 바르사 직원 전부 다 영입?
포돌스키 분노 "맨시티전 최악이야"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1월 이적 시장,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스타는?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