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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4위권과의 격차가 승점 6점차로 벌어졌다.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아스널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해결사 영입이 불가피하다.

1996년 아르센 벵거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던 아스널이 위기에 직면했다. 토트넘과 에버튼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추가하는 동안 아스널은 맨시티에게 패하고 만 것.

아스널이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 시점을 기준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진입에 실패했던 시즌은 단 5시즌 밖에 없다. 바로 1997/98 시즌과 1998/99 시즌, 2005/06 시즌, 2008/09 시즌, 그리고 지난 시즌이다.

그 중에서도 1998/99 시즌의 경우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3위 아스톤 빌라와의 승점이 1점차에 불과했다. 1997/98 시즌과 2005/06 시즌 역시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시점에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과의 승점은 4점차였다. 이 잔여 한 경기를 치른 후 아스널과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팀들과의 승점은 1점차로 줄어들었다.

즉, 아스널에게 있어 최대 위기는 바로 지난 시즌과 2008/09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은 여러모로 운이 따른 시즌이었다. 첼시의 경우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더 전력을 기울였고, 토트넘은 해리 레드납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부임설에 휘말리면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레드납 감독은 첼시가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 오를 당시만 하더라도 "잉글랜드 축구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설령 토트넘이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치더라도 첼시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에 로이 호지슨이 부임했고,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꺾으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오르자 뒤늦게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을 바란다"고 말바꾸기에 나서 영국 축구팬들로부터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국 아스널은 토트넘과의 승점 10점차를 뒤집으면서 극적으로 3위를 차지했고, 4위 토트넘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에 밀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면 2008/09 시즌의 경우는? 안드레이 아르샤빈 영입이 주효했다. 아르샤빈의 데뷔전 이전만 하더라도 아스널의 성적은 12승 8무 5패 승점 44점에 불과했다. 전체 승점에서 단 59%에 해당하는 승점 획득이었다. 당시 5위 아스널과 4위 첼시의 승점은 5점차였고, 아스톤 빌라와의 승점은 무려 7점차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아르샤빈이 데뷔전을 치른 후 아스널은 8승 4무 1패를 올리며 승점 28점을 추가했다. 이는 획득 가능한 전체 승점의 72%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마저도 1패는 바로 아르샤빈이 결장한 첼시전이었다. 즉, 아르샤빈이 출전한 12경기에서 아스널은 8승 4무 무패를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아르샤빈은 12경기에서 6골 7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하나 이상의 득점 포인트와 함께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비단 08/09 시즌만이 전부가 아니다. 아스널은 2005/06 시즌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아부 디아비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해 쏠쏠히 재미를 보았고(아데바요르 13경기 4골 4도움, 디아비 12경기 1골 1도움), 1998/99 시즌에도 은완코 카누(12경기 6골)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즉, 아스널이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겨울 이적 시장 영입을 통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아스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시점에서 4위 토트넘과 승점 6점차를, 5위 에버튼과 승점 3점차를 각각 기록 중에 있다. 토트넘은 비록 지난 QPR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발목을 잡혔으나 최근 EPL 6경기 무패 행진(4승 2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로 유명한 에버튼 역시 좀처럼 패하지 않는 모습(10경기 4승 5무 1패)을 보여주고 있다.

즉, 경쟁팀들이 알아서 자멸하기를 바라는 건 다소 무리라고 할 수 있겠다. 08/09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아스널 스스로 선수 보강을 통해 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후반기 성적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면 현재 아스널에게 영입이 필요한 포지션은? 바로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 자원과 궂은 일을 해줄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있다.

비록 지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로랑 코시엘니가 일찌감치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2실점을 허용하며 패한 아스널이지만, 이번 시즌 아스널은 수비적인 면에선 이전 시즌들과 비교하면 그나마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아스널은 21경기에서 24실점을 허용하며 맨시티와 첼시에 이어 최소 실점 공동 3위(스토크 시티와 함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즉, 수비 보강은 장기적인 관점에선 필요할 지 몰라도 당장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보긴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득점력에 있다. 아스널은 전통적으로 득점에 강점을 보이던 팀이었으나 이번 시즌엔 득점에서 상당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팀 득점 자체는 21경기에서 40골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사우스햄튼전(6-1 승)과 토트넘전(5-2), 그리고 뉴캐슬전(7-3)을 제외하면 나머지 EPL 18경기에서 경기당 1.22골에 그치고 있다. 무득점 경기도 벌써 6경기에 달한다. 지난 시즌 아스널의 무득점 경기는 전체 시즌을 통틀어 5경기였다.

이는 로빈 판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후 팀의 해결사가 사라지면서 발생하게 된 현상이다. 판 페르시의 최대 미덕은 바로 꾸준한 득점력에 있었다. 게다가 위기의 순간 골을 넣는 강심장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었다. 반면 올리비에 지루와 루카스 포돌스키는 상당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에 있다. 현재 아스널의 주전 중앙 미드필드 라인은 산티 카솔라와 미켈 아르테타, 그리고 잭 윌셔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기술이 좋고,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전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 자체는 좋으나 조합에서 삐걱대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알렉스 송의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그나마 디아비가 송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으나 그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얼굴조차 보기 힘든 선수다. 프란시스 코클랭과 엠마누엘 프림퐁은 엄밀히 말해 함량 미달이다.

즉, 아스널이 후반기에 반등하기 위해선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해결사와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할 필요성이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벵거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할 수도 있다. 현재의 아스널은 08/09 시즌의 아르샤빈과 같은 구세주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제 아스널은 첼시 원정을 시작으로 웨스트 햄(홈), 리버풀(홈), 스토크(홈), 그리고 선덜랜드(원정)로 이어지는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다. 스토크와 선덜랜드는 승격 후 줄곧 아스널을 괴롭히던 팀들이기에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들이다.

게다가 이 경기들 중간에 스완지 시티와의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면 브라이튼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도 소화해야 한다. 즉, 3일 간격으로 연전을 치러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후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아스널이기에 더더욱 선수 영입 시기를 늦춰선 안된다.


# 아스널의 추후 일정

1월 16일 vs 스완지(홈, FA컵)
1월 20일 vs 첼시(원정, EPL)
1월 23일 vs 웨스트 햄(홈, EPL)
1월 26일 vs 브라이튼(원정, FA컵) - 진출했을 시
1월 30일 vs 리버풀(홈, EPL)
2월 02일 vs 스토크(홈, EPL)
2월 09일 vs 선덜랜드(원정,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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