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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스완지와의 캐피탈 원 컵 준결승 1차전에서 미추와 대니 그래엄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한 첼시 원톱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는 또 다시 침묵하며 홈팬들의 야유에 직면해야 했다.

토레스가 또 다시 침묵했다. 지난 사우스햄튼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던 토레스가 스완지와의 캐피탈 원 컵 준결승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인 채 81분경 뎀바 바로 교체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토레스는 철저히 고립되는 인상이 역력했다. 그나마 전반 초반 10분 사이에 두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단 한 번의 슈팅을 제외하곤 슈팅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실제 토레스의 이번 경기 슈팅 숫자는 3번이었는데, 단 하나도 유효 슈팅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심지어 81분을 뛰는 동안 볼 터치도 19번에 불과했다. 후반 들어 토레스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닐 정도였다. 토레스가 교체되자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은 홈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토레스 선발 출전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반면 81분경에 교체 투입된 뎀바 바는 짧은 시간동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2차례의 헤딩 슈팅을 기록했고, 그 중 하나는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심지어 뎀바 바는 인저리 타임에 골도 성공시켰으나 부심의 오심으로 인해 아쉽게도 무효 처분을 받았다(뎀바 바가 온사이드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분명 점유율 면에선 첼시가 64대36으로 크게 앞섰다. 패싱 축구를 구사하는 스완지가 이처럼 점유율에서 크게 밀리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게다가 슈팅 숫자에서도 첼시가 스완지에 24대5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유효 슈팅에선 첼시가 슈팅 대비 1/3에 해당하는 8차례에 불과했던 반면 스완지는 80%에 해당하는 4차례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즉, 첼시가 공격적인 면에서 상당히 비효율적인 축구를 했다는 걸 의미한다.

첼시의 패인 중 또 하나는 바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부진에 있다. 미추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이바노비치는 경기 막판 백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미추와 교체 투입된 대니 그래엄에게 추가 골을 선물하고 말았다. 말 그대로 첼시의 2실점이 모두 이바노비치에게서 나온 셈.

당연히 골닷컴 영문판은 토레스에게 보기 드문 평점 별 0.5개를 주며 이 경기 최악의 선수로 선정했다. 2실점에 모두 책임을 지고 있는 이바노비치의 평점은 별 1개였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 선'은 이바노비치에게 평점 4점을, 토레스에게 평점 5점을 각각 선사했다.

이대로라면 지난 시즌의 재연이다. 지난 시즌에도 첼시는 시즌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토레스를 중용했으나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경질 후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부임하면서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주전 자리가 넘어갔다.

무려 50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주고 영입한 선수인 만큼 첼시 입장에선 토레스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뎀바 바 영입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토레스를 대신할 선수가 첼시에 없었기에 토레스는 부진 여하와 상관없이 전반기 내내 EPL 전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뎀바 바도 영입한 상태이기에 더이상 토레스의 부진을 기다려줄 여유가 첼시에겐 없다.

한편 리그 컵 역사상 1차전에서 2골차 패배를 당한 걸 2차전에서 뒤집으면서 결승에 올라간 건 1994년 아스톤 빌라가 마지막이다. 당시 아스톤 빌라는 1차전에서 트란메어에게 1-3으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3-1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올랐다. 즉, 통계적으로만 따져본다면 첼시가 2차전에서 스완지를 제치고 캐피탈 원 컵 결승에 오른다는 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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