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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1월 한 달 동안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스완지의 올해 성적을 좌우할 1월 일정을 기성용은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스완지는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FA컵 3라운드에서 후반 41분경에 터져나온 대니 그래엄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래엄의 골을 도운 건 다름 아닌 기성용이었다.

다만 FA컵 3라운드가 재경기로 치러지게 되는 바람에 안 그래도 다른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팀들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스완지는 이제 1경기에서 2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

이미 스완지는 1월 들어 EPL 2경기와 FA컵 3라운드까지 3경기를 소화했다. 이에 더해 스완지는 남은 1월 기간 동안 EPL 3경기와 첼시와의 캐피탈 원 컵 준결승전 2경기(1, 2차전), 그리고 아스널과의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만약 아스널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4라운드에 진출한다면 1월 27일에 브라이튼과 격돌해야 한다. 즉, 1월 한 달간 최소 8경기에서 최대 9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소리다.

그 외 일반적인 팀들은 1월 한 달간 최소 5경기에서 최대 7경기를 소화한다. EPL 1위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1월 일정은 최소 6경기에서 7경기이고(웨스트 햄과의 FA컵 3라운드가 무승부로 끝났기에 재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위 맨체스터 시티는 6경기만 소화하면 된다.

유일하게 첼시가 1월 한 달간 9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첼시가 캐피탈 원 컵에서 스완지와 1, 2차전을 치르고, FA컵 4라운드에 진출했으며,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인해 미뤄졌던 사우스햄튼전이 1월 16일에 있을 예정이기 때문.

다만 첼시와 맨유 같은 강팀들은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기에 더블 스쿼드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완지와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 경기씩 소화하는 일정에 익숙한 팀들이다. 반면 스완지는 주전 의존도가 다른 팀들에 비해 높다. 당연히 1월 죽음의 일정 소화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이 일정에 치르는 경기들이 하나같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먼저 준결승까지 올라온 캐피탈 원 컵은 스완지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는 대회다. 여기서 첼시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다음 상대는 브래드포드 시티와 아스톤 빌라의 승자가 된다. 즉, 첼시라는 큰 벽만 넘는다면 우승에 근접하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만약 스완지가 캐피탈 원 컵에서 우승한다면 웨일즈 구단 최초의 리그 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됨과 동시에 유로파 리그 진출권도 획득한다. 스완지에게 있어선 상당한 상징성을 띄는 우승이라고 할 수 있다.

FA컵 역시 스완지에겐 중요하다. 스완지는 재정적인 면에서 다른 EPL 구단들에 밀리는 편에 속하기에 한 라운드라도 더 진출해서 FA컵 상금을 획득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 미추와 같은 주축 선수들을 지킬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할 수 있다.

문제는 하필 이 기간에 EPL에서도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일전이 잡혔다는 데에 있다. 스완지는 현재 7승 8무 6패 승점 29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스완지의 다음 상대는 5위의 에버튼이고, 곧바로 10위의 스토크 시티와 격돌한다. 스완지와 스토크는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스완지가 4골차 앞서있다(스완지 +5, 스토크 +1). 즉,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양팀의 순위가 뒤바뀐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하기에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감독은 이 힘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1월 한 달간 현명한 선수단 운용을 할 필요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면서도 전력 분배도 효율적으로 나누어야 한다.

그나마 스완지에게 위안거리라면 바로 그래엄과 기성용의 최근 활약상이 좋다는 점이다. 그래엄은 풀럼과 아스톤 빌라, 그리고 아스널과의 FA컵까지 3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고, 기성용은 2경기 연속 그래엄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특히 지난 1일 빌라전과 주말 아스널전에 둘은 경기 막판 동점골을 합작해내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게다가 아직 EPL 무대에선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카일 바틀리가 지난 FA컵 3라운드에서 친정팀 아스널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수비진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줄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미추 역시 이전 5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으나 아스널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3분 만에 골을 넣으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어찌됐건 기성용과 스완지에게 있어 1월이 승부처다. 이 일정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에 따라 스완지의 일년 농사가 달려있다. 과연 스완지가 1월 죽음의 일정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넘길 수 있을지 남은 경기들을 주목해 보도록 하자.


# 스완지의 1월 일정

01월 01일 vs 아스톤 빌라(EPL 홈) - 2-2 무
01월 06일 vs 아스널(FA컵 3R 홈) - 2-2 무
01월 09일 vs 첼시(캐피탈 원 컵 원정)
01월 12일 vs 에버튼(EPL 원정)
01월 16일 vs 아스널(FA컵 3R 원정)
01월 19일 vs 스토크 시티(EPL 홈)
01월 23일 vs 첼시(캐피탈 원 컵 홈)
(01월 26일 vs 브라이튼(FA컵 4R) - 진출했을 경우)
01월 29일 vs 선덜랜드(EPL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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