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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브라이튼과 뉴캐슬의 경기를 시작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FA컵 3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Goal.com은 이번 FA컵 3라운드에서 주목할 경기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잉글랜드에는 두 개의 컵 대회가 있다. 바로 FA컵과 리그 컵(현 캐피탈 원 컵)이다. 이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유로파 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그러하기에 FA컵과 리그 컵은 중위권이나 그 이하의 팀들에게 있어 유럽 대항전 진출 티켓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위상 면에선 두 개의 컵 대회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먼저 FA컵은 1871년에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라면 리그 컵은 1960년에 창설됐다. 역사와 전통에서 격을 달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FA컵은 아마추어 리그까지 무려 758개 팀이 대회에 참가하는 데 반해 리그 컵은 리그 2(잉글랜드 4부 리그) 이상에 속한 92개 팀만이 참가한다. 말 그대로 FA컵은 진정한 잉글랜드 축구의 최고봉을 가리는 토너먼트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규모 자체가 다르다보니 상금 및 중계권료 면에서도 큰 격차를 보이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하기에 FA컵은 잉글랜드 축구 협회 FA의 이름을 붙인 FA컵을 고수하는 데 반해 리그 컵은 1982년부터 메인 스폰서 이름을 대신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리그 컵은 밀크 컵을 시작으로 리틀우즈 챌린지 컵, 럼빌로우 컵, 코카콜라 컵, 워딩턴 컵, 그리고 칼링컵을 거쳐 현재의 캐피탈 원 컵으로 이름이 변경되어 왔다.

이렇듯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FA컵 3라운드가 마침내 대망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64강 3라운드서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팀들이 대회에 가세하기에 FA컵 대회 역시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한층 열기를 더하게 된다. 그러면 FA컵 3라운드에서 주목할 매치업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 EPL vs EPL

아무래도 FA컵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바로 EPL 구단들끼리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FA컵은 추첨으로 상대팀이 정해지기에 EPL 구단들의 경우 같은 EPL 팀보단 하부 리그 팀과의 대진을 통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한다. 특히 박싱 데이 일정이 끝난 직후에 치러지는 3라운드에선 더더욱 하부 리그 팀을 만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FA컵은 챔피언스 리그와는 달리 시드제에 따른 추첨제가 아닌 무작위 추첨이다 보니 EPL 팀들끼리 초장부터 격돌하는 사례가 많다. 지난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3라운드에서 격돌하기도.

이번 FA컵 3라운드에선 토트넘이 리그 1(3부 리그)의 코벤트리 시티를, 레딩이 크롤리 타운을, 에버튼이 4부 리그(리그 2) 첼턴햄 타운을, 그리고 리버풀이 5부 리그 컨퍼런스의 만스필드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반면 EPL 팀들끼리의 대진도 64경기 중 4경기가 짜여졌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건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 아스널의 맞대결이다. 양팀 모두 패싱 게임을 중시하는 팀들로 지난 시즌 스완지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PL 무대에 승격한 이후 매번 재밌는 경기를 연출한 바 있다.

이미 스완지는 지난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 아스널에게 3-2 승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시즌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원정에서 경기 막판에 터져나온 미추의 2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해내며 2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아스널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준수한 활약 속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과 웨스트 브롬의 맞대결 역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일, 첼시와의 서런던 더비에서 주장 박지성이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되어 5분 여를 소화하며 부상 복귀식을 치렀다. 물론 2달 넘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박지성인 만큼 선발 출전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FA컵을 통해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며 경기 감각 살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웨스트 햄과 맨유의 대결은 팬들 사이의 라이벌 의식이 상당히 강하기에 장외전서부터 상당한 재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사우스햄튼과 첼시의 경기는 뉴캐슬에서 첼시로 이적해온 뎀바 바의 데뷔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월 6일 스완지 vs 아스날(자정)
1월 6일 QPR vs 웨스트 브롬(자정)
1월 6일 웨스트햄 vs 맨유(자정)
1월 6일 사우스햄튼 vs 첼시(자정)




# 이청용 & 하부 리그 재능들, 진가 보여줄까?

한편 FA컵 무대는 하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상위 리그팀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이제 막 겨울 이적 시장이 막을 열었기에 이번 FA컵 3라운드를 통해 EPL 팀 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찍을 필요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이청용의 볼턴은 선덜랜드를 상대한다. 지난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멋진 결승골을 넣으며 화제를 집중시켰던 이청용은 현재 스토크 시티와 QPR, 그리고 위건 등과 연결되고 있기에 선덜랜드 상대로 좋은 활약상을 펼친다면 한층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토크 시티의 경기에선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신성 윌프레드 자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그의 영입을 놓고 맨유와 아스널, 그리고 토트넘 등 EPL에서 내로라하는 명문들이 경쟁하고 있는 중이다. 짠물 수비의 스토크 수비진을 상대로 그가 과연 대형 유망주라는 평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풀럼과 블랙풀의 경기에선 톰 인스를 주목해 봐야 한다. 199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던 폴 인스의 아들인 그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2011년 여름, 1군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블랙풀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매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하와 함께 챔피언쉽(2부 리그)을 빛내는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고, 현재 리버풀이 그의 복귀를 추진 중에 있다.

한편 김보경의 소속팀이자 현재 챔피언십 1위를 질주하며 EPL 승격에 다가서고 있는 카디프 시티는 FA컵 3라운드에서 5부 리그 소속의 매이클즈필드 타운과 격돌한다.

1월 6일 볼튼 vs 선덜랜드(자정)
1월 6일 크리스탈 팰리스 vs 스토크(자정)
1월 6일 풀럼 vs 블랙풀(자정)
1월 6일 매이클즈필드 vs 카디프(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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