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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아우크스부르크 신임 단장직에 오른 슈테판 로이터가 자신의 첫 영입으로 지동원 임대를 성사시켰다. 로이터의 단장직 부임은 아우크스부르크의 향후 행보에 있어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이 오랜 협상 끝에 아우크스부르크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이로써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지-구 콤비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원래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래 전부터 지동원 임대 영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협상차 지난 11월, 독일로 극비리에 넘어가기도 했을 정도.

문제는 지동원 임대 협상을 진두지휘하던 위르겐 롤만 전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잦은 말바꾸기를 해 선덜랜드의 심기를 건드렸고, 결국 지동원의 임대는 결렬로 끝이 나는 듯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는 롤만 단장을 경질하는 강수를 던졌다. 물론 롤만이 여러 차례 말실수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일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부임한 지 3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팀 운영권을 쥐고 있는 단장을 경질한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롤만 단장 경질 당시만 하더라도 독일 현지에선 전반기 승점 9점에 그치면서 강등권을 전전한 아우크스부르크가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한 채 삼십대의 젊은 감독 마르쿠스 바인치얼(38)과 함께 2부 리가 준비에 착수하는 게 아닌가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우크스부르크는 로이터를 단장직에 부임시키며 독일 전역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로이터는 선수 시절 당시 뉘른베르크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그리고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전국구 스타였다.

그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EURO 1996 우승도 차지하며 로타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 그리고 안드레아스 브레메 등과 함께 독일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소속팀에서도 그는 5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1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일구어냈다.

로만틱 가도에 위치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선 그로이터 퓌르트와 함께 가장 규모가 작은 구단에 속한다. 이로 인해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 언론들의 관심에서 철저히 소외된 구단이기도 했다. 실제 아우크스부르크 관련 기사를 독일 전국지에서 찾아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즉, 로이터 같은 유명 인사가 단장직에 올랐다는 건 아우크스부르크가 앞으로 독일 언론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란 걸 의미한다.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들과의 협상에 있어서도 로이터의 이름값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당장 바이에른 뮌헨 단장 마티아스 잠머가 도르트문트 선수 시절 로이터와 한솥밥을 먹었던 인물이다.

게다가 로이터의 단장직 부임은 아우크스부르크가 아직 이번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향후 선수 영입과 구단 운영에 있어서도 이전보다 더 적극적이면서도 도전적으로 나서겠다는 걸 내포하고 있다. 이래저래 로이터의 단장 부임은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있어 상당히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부터 로이터 효과는 지동원 임대 영입을 통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실 로이터의 아우크스부르크 단장 부임은 1월 2일에 있을 예정이다. 단장직 계약도 1월 1일부터 발동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터는 12월 27일이부터 크리스마스 연휴도 반납한 채 곧바로 지동원 영입 작업에 나섰고, 결국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단이 터키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에 지동원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지동원은 2일 오후,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단과 함께 전지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즉, 로이터가 단장직에 정식 부임하기도 전인 시점에서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임대 협상에 나서준 덕에 전지 훈련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팀 동료들과 발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에 로이터 역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지 훈련 시작 전에 지동원을 영입할 수 있어서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동원은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이기에 후반기를 준비해야 하는 아우크스부르크에 있어 완벽하게 맞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선수 시절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로이터는 빠른 발을 자랑해 '터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었고, 상당히 냉철하면서도 단호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정평이 났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빠르면서도 확실한 업무 처리를 통해 지동원 임대를 조기에 성사시킨 것이다. 이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걸 의미함과 동시에 로이터 단장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볼만 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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