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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리버풀과의 2012년 마지막 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하며 승점 10점 최하위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QPR이 또 다시 졸전 끝에 0-3으로 리버풀에게 패했다. 전반 10분 만에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QPR은 다시 6분 뒤 수아레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27분경 리버풀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에게 또 다시 골을 헌납하며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해리 레드납 QPR 감독은 전반을 0-3으로 끝내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지브릴 시세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션 데리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며 역전을 노리기보단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데에 주력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이에 대해 레드납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승점 3점을 원한 내 잘못이었다.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적인 팀을 내보냈으나 0-3이 되자 이러다 8골도 먹히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수비적인 전술로 전환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전반전이 끝난 뒤 우리가 역전하리라 생각한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우리 팀이 그럴 수 있으리라 믿지 않았다. 축구에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가 있다. 대패를 당하기 보단 패배의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승점을 얻진 못했지만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이로써 QPR의 2012년은 1승 7무 12패 승점 10점 최하위로 막을 내렸다. 잔류권인 17위 아스톤 빌라와의 승점차는 8점. 아직 시즌 종료까지 1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뒤집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물론 레드납 감독은 리버풀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우리가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 만약 우리가 1명 내지는 2명의 선수를 더 보강한다면 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바비 자모라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이는 우리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강등 탈출이 어렵겠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불가능은 없다"며 QPR이 강등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레드납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역사를 돌이켜보면 QPR의 강등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겠다.

먼저 1981/82 시즌, 승점 3점제(승리팀에 승점 3점이 주어지는 시스템. 종전까지는 승리팀에 승점 2점이 주어졌다)가 시행된 이후 리그 20경기를 기준으로 승점 10점 이하를 기록했던 팀은 1부 리그 역사상 총 14팀이 있었다. 이 14팀들은 모두 어김없이 강등되고 말았다. QPR은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1승 7무 12패 승점 10점에 그치며 15번째로 승점 10점 이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둘째로 1992/93 시즌 EPL로 명칭을 개정한 이후 연말 일정이 끝난 시점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팀이 강등을 면한 예는 2004/05 시즌의 웨스트 브롬이 유일하다. 그 외 팀들은 모두 강등당하고 말았다. 심지어 연말 최하위 팀이 시즌 종료 후 최하위를 면한 경우도 5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 15번은 연말 최하위 팀이 그대로 시즌 최종 성적에서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러하기에 이를 가리켜 '박싱 데이의 저주'라고 지칭할 정도다.

그마저도 2004/05 시즌의 웨스트 브롬은 연말 일정이 끝난 시점에서 잔류권인 17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승점차가 단 4점에 불과했다. 즉,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승점차였다.

이렇듯 역대 성적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현재 QPR에게 있어 강등은 필연이나 마찬가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쏠쏠한 선수를 영입해 반등을 모색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레드납 감독조차 이에 대해 "누가 꼴찌 팀으로 이적하고 싶어하겠나? 겨울에 선수를 영입하긴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향후 일정 역시 QPR의 편이 아니다. 당장 오는 1월 2일, 첼시(3위)와 서런던 더비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며, 곧바로 1월 14일엔 지난 시즌까지 레드납 감독이 지도했던 토트넘(4위)을 상대해야 한다. 이후에도 웨스트 햄(12위, 원정)과 맨체스터 시티(2위 홈), 노리치 시티(11위, 홈), 스완지 시티(10위 원정),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위, 홈)로 이어지는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는 QPR이다. 이래저래 QPR의 강등은 필연으로 치닫고 있다.


# 역대 EPL 연말 최하위 팀들(괄호 안은 시즌 종료 성적)

11/12 볼턴 원더러스(18위)

10/11 웨스트 햄(20위)

09/10 포츠머스(20위)

08/09 웨스트 브롬(20위)

07/08 더비 카운티(20위)

06/07 왓포드(20위)

05/06 선덜랜드(20위)

04/05 웨스트 브롬(17위)

03/04 울버햄튼(20위)

02/03 웨스트 햄(18위)

01/02 레스터 시티(20위)

00/01 브래드포드 시티(20위)

99/00 셰필드 웬즈데이(19위)

98/99 노팅엄 포레스트(20위)

97/98 반슬리(19위)

96/97 노팅엄 포레스트(20위)

95/96 볼턴 원더러스(20위)

94/95 입스위치 타운(22위)

93/94 스윈던 타운(22위)

92/93 노팅엄 포레스트(22위)

비고: 94/95 시즌까지는 22개 팀이 EPL에 속해있었고, 95/96 시즌부터 20개 팀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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