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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에서는 홍콩을 시작으로 13개 아시아 에디션에서 한 해를 결산합니다. 아시아 축구가 어떤 한 해를 보냈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서문

2012년은 한국 축구계에 있어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소간의 논란 속에서 성인 대표팀 감독 교체가 이루어졌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진출했으며, 대한민국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동메달과 함께 첫 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울산 현대가 2012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클럽 통산 첫 우승에 올랐으며, 팀의 에이스 이근호는 21년 만에 AFC 선정 2012년 올해의 아시아 선수에 선정됐다. 국내 리그에선 처음으로 스플릿 시스템과 강등제가 시행됐다.

대표팀

2012년 대표팀의 첫 출발은 그리 평탄하지 못했다. 공식 발표 이전에 조광래 감독 경질 소식이 뉴스를 통해 먼저 불거져 나오면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2월, 최강희 前 전북 현대 감독이 새로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최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쿠웨이트를 꺾고 조 1위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조별 리그에 진출했고, 첫 2경기에서 카타르와 레바논을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2-2 무승부에 비긴 데 이어 이란 원정에서도 0-1로 패하며 2승 1무 1패와 함께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시점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뒤처진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성인 대표팀이 다소 위태위태한 한 해를 보냈다면 올림픽 대표팀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런던 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최초의 축구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것. 1승 2무와 함께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결승에 오른 한국은 영국 단일팀을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꺾었고,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패했으나 일본과의 3, 4위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그 외 19세 이하 남자 청소년 대표팀은 2012 AFC U-19 챔피언십에서 이라크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20세 이하 여자 청소년 대표팀은 2012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대회

올해 K리그는 FC 서울이 '데몰리션 콤비(데얀과 몰리나)'의 화력을 앞세워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KFA컵은 포항 스틸러스가 경남 FC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꺾으며 3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AFC 챔피언스 리그에선 울산 현대가 압도적인 경기력과 함께 알 아흘리를 결승전에서 3-0으로 완파하며 클럽 통산 첫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처음으로 가동된 강등제에선 상주 상무와 광주 FC가 2부 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보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상주 상무는 군부대라는 특성상 시즌 도중에 강등이 일찌감치 확정되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해외파

먼저 영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부터 점검해보도록 하겠다. 셀틱 소속으로 2011/12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기여한 기성용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를 수립하며 스완지 시티에 입단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입성 첫 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주장으로 입단한 박지성은 최근 잦은 부상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고, 지동원은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으며 임대 혹은 이적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장기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볼턴)의 챔피언쉽 강등을 지켜봐야 했던 이청용은 12/13 시즌 초반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올 여름 카디프 시티에 입단한 김보경 역시 시즌 초반 올림픽 출전 및 리그 적응 문제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번엔 분데스리가로 떠나보도록 하겠다. 함부르크의 손흥민(20)은 이번 시즌 들어 주전으로 확고히 입지를 다지며 6골과 함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했고(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에 올린 5골), 구자철은 11/12 시즌 후반기 15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리며 아우크스부르크의 극적인 분데스리가 잔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비록 팀은 강등권에 머물고 있으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 중에 있다. 다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2달 가량 결장한 게 옥의 티. 분데스리가 삼총사 중 맏형인 차두리는 후반 교체 선수로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스널에서 셀타 비고로 임대를 떠난 박주영은 팀의 에이스 이아고 아스파스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베르메호와 경쟁 중에 있다.

올해의 선수 | 이근호

2012 AFC 아시아 올해의 선수에 이어 2012 AFC 챔피언스 리그 MVP, 그리고 2012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이르기까지, 2012년은 이근호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적 첫 해 울산 현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그는 AFC 챔피언스 리그 12경기에서 4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첫 아시아 챔피언 등극에 있어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비단 그의 활약상은 소속팀에만 그친 게 아니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8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리며 대표팀 간판 공격수 이동국과 함께 2012년 한 해 가장 많은 A매치 골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겠다.

최고의 순간 | 런던 올림픽 동메달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올해의 순간으로 뽑을만 하다. 이는 올림픽 참가 이래로 축구 종목에서 거둔 첫 메달이었다. 무엇보다도 더 의미가 깊었던 건 바로 라이벌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는 데에 있다. 이로 인해 기성용과 구자철, 박주영, 그리고 윤석영 등 많은 선수들이 군 면제 혜택도 얻을 수 있었다.

그 외 이근호의 2012 AFC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 장면도 1991년 김주성(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 이후 21년 만의 수상이었기에 상당히 의미있는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2013년의 소원

먼저 첫 소원은 바로 성인 대표팀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는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그리고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에 해당하는 대단한 기록이다. 3월 카타르와의 홈 경기를 비롯해 6월 레바논과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이란으로 이어지는 3연전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여하가 결정된다.

또 다른 소원은 바로 2부 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에 있다. 올해 K리그 연맹은 처음으로 2부 리그를 창설했다. 2부 리그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야 비로소 승강제도 정상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즉, 2013년은 2부 리그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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