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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1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30분 정도를 소화하며 박싱데이 대비 체력 안배에 나선 기성용이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최하위 레딩 상대로 첫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지난 맨유와의 경기에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던졌다. 기성용은 스완지 입단 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라우드럽 감독의 총애를 받았었다.

기성용의 스완지 입단일은 지난 8월 24일. 이후 기성용은 팀 합류 문제 및 A매치 참가 등으로 인해 9월 22일 에버튼과의 홈 경기를 기점으로 주전으로 중용되기 시작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무려 7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부상으로 인해 뉴캐슬전에 결장했으나 이어진 리버풀과의 1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하며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고,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기성용이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 에버튼과의 5라운드를 기준으로 할 시 기성용의 총 출전 시간은 1048분으로 기성용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는 애슐리 윌리암스(1280분)와 미추(1212분), 벤 데이비스(1170분), 그리고 앙헬 랑헬(1080분), 딱 4명 밖에 없다. 그마저도 4명 중 3명이 체력 부담이 덜한 편에 속하는 수비수이다.

동기간에 기성용과 흡사한 역할을 팀내에서 수행하고 있는 레온 브리튼의 출전 시간은 1017분이고, 조나단 데 구즈만은 923분을 소화했을 뿐이다. 즉, 출전 시간만 놓고 보더라도 기성용에 대한 라우드럽 감독의 신뢰가 얼마나 높은 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라우드럽 감독이 지난 맨유와의 경기에서 기성용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강호 맨유를 상대로 기성용보다 더 수비적인 성향의 미드필더인 케미 어거스틴을 활용해 맨유의 득점력을 최대한 제어하겠다는 포석. 맨유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2경기 연속 패배에서 벗어난 스완지이기에 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고 볼 수 있겠다.

둘째, 12월 23일부터 1월 1일까지 이어질 고된 박싱 데이 일정에서 지친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의도를 안고 있다.

실제 스완지는 23일 맨유와의 EPL 18라운드를 시작으로 26일 레딩 원정(19라운드), 29일 풀럼 원정(20라운드), 그리고 1월 1일 아스톤 빌라 홈(21라운드)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스완지는 아스널과의 FA컵 3라운드와 첼시와의 캐피탈 원 컵 준결승 1, 2차전을 치러야 하기에 1월 한 달 동안 무려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맨유와 맨시티 같은 현재 EPL 1, 2위를 달리는 팀들도 1월에 5경기만을 치를 예정이다. 그러하기에 스완지 입장에선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즉, 맨유전 기성용의 교체 출전을 놓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우려들을 내보내기엔 아직 상당히 이른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안 그래도 토트넘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기성용이 이번 경기에서도 또 다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에 그친다면 이 때부턴 주전 경쟁이 본격화될 위험성은 있다. 지난 경기에서 기성용 대신 선발 출전한 어구스틴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펼치며 맨유의 공세를 저지해냈을 뿐 아니라 28분경 감각적인 스루 패스를 연결하며 미추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그러하기에 아직 EPL 데뷔 후 아직 단 하나의 득점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한 기성용 입장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이번 스완지의 상대는 EPL 최하위 레딩이다. 레딩은 18경기에서 무려 37실점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레딩은 최근 7연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팀 사기도 저하된 상태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주말 경기에선 선전했으나 결국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또 다시 승점을 챙기는 데 실패한 레딩이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박탈감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즉, 이번 경기가 기성용 입장에선 EPL 첫 득점 포인트를 기록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 기회를 잘 살려야 앞으로도 팀의 확고한 주전으로 입지를 굳혀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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