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영국, 스탬포드 브리지] 그렉 스토버트, 편집 김영범 기자 = 첼시는 반드시 팀의 상징인 프랭크 램파드와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팬들의 요구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팬들은 프랭크 램파드의 이름을 부르짖었고, 아마도 이 함성이라면 아브라모비치의 마음을 움직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첼시 팬들은 "제발 재계약을(Sign him up)"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램파드는 이날 경기에서 500번째 프리미어 리그 출전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보비 탬블링이 가지고 있었던 역대 첼시 선수 중 최다 리그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 램파드는 명실상부 첼시 최고의 레전드로 등극한 것이다.

첼시가 8-0으로 아스톤 빌라를 박살낸 가운데 램파드는 25미터 거리에서 환상적인 하프-발리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교체되어 나가면서 첼시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램파드의 나이는 어느새 선수로서 황혼기를 넘보고 있고, 단순히 팬들이 그를 사랑한다고 해서 첼시가 천문학적인 주급을 투자하며 그를 데리고 있을 의무는 없다. 그러나 램파드는 빌라전에서 자신이 여전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1월 1일이 되면 램파드는 보스만 룰에 의거해 해외 클럽과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된다. 현재 LA, 중국, 프랑스로부터 러브콜이 날아들고 있으며, 삼촌이 감독으로 있는 QPR까지 램파드를 노리고 있다.

이제 선택은 램파드의 몫이다. 첼시가 진심으로 램파드를 붙잡길 원한다면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그를 설득하기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첼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램파드를 방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램파드는 여전히 첼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선수다. 그를 이렇게 잃는 것은 첼시로서는 정말 바보 같은 선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가 38살이 될 때까지 기회를 주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램파드도 마찬가지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의 리더이며, 투철한 프로 의식으로 투지를 불사른다. 그는 유망주들에게 귀감이 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첼시의 상징으로서 팀을 앞으로 이끌어왔다.

아브라모비치는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첼시를 건설하고자 한다. 그러나 2003년 이후 9년 동안 팀에 헌신해온 선수들과 과거를 일방적으로 지워버릴 수는 없다.

아브라모비치의 투자가 있었기에 첼시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그 중심에는 램파드, 존 테리, 페트르 체흐, 애쉴리 콜과 이제는 팀을 떠난 디디에 드로그바의 헌신이 있었다. 이들은 프리미어 리그, FA컵, 리그컵과 함께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까지 함께 들어 올렸다.

만약 램파드와 콜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면 팀은 정신적인 구심점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이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2003-04 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하고 팀을 개편하면서 저질렀던 실수를 답습하는 것이다.

램파드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나는 여전히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첼시 역시 그들만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더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 단지 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첼시에 있는 것이며 내가 여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램파드는 최고의 프로 축구 선수이자, 첼시 전설이다. Sign him up.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에펨툰: 박주영의 돌파는?!
[웹툰] 스타플레이어: YNWA - 8
[웹툰] 호날두, 맨유로 돌아오려나
베니테스 "토레스, 전성기에 근접"
아우크스 단장 경질돼… 지동원은?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가장 흥미로운 챔스 16강 대진은?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