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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챔피언스 리그 16강 추첨이 모두 끝났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AC 밀란,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의 맞대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일 저녁(한국 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진행된 챔피언스 리그 16강 추첨이 모두 완료됐다. 이번 16강전에선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끼리의 대진이 많이 잡혀있기에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들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맨유와 레알, 바르사와 AC 밀란, 그리고 바이에른과 아스널 사이의 맞대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들끼리 자존심을 걸고 일대 격전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2012/13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빅매치 3경기를 전격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 레알 마드리드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무래도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선 가장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매치업일 듯 싶다. 2009년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9300만 유로)을 깨면서 레알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맨유와 맞대결을 펼친다.

2003년 여름, 만 18세의 어린 나이로 맨유에 입단한 그는 6시즌 동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 하에 정상급 축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2008년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 축구계의 정점에 올라서기도. 그러하기에 호날두는 여전히 퍼거슨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고 있고, 유럽 현지 언론들은 이따금씩 호날두의 맨유 이적 루머를 뿌리고 있다.

호날두와 맨유 에이스 웨인 루니의 관계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둘은 함께 힘을 합쳐 많은 우승 트로피(3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와 1번의 챔피언스 리그, 2번의 칼링컵, 1번의 FIFA 클럽 월드컵, 그리고 1번의 커뮤니티 실드)를 들어올렸으나,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충돌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었다.

10/11 시즌 초반 루니가 외도 스캔들에 휘말렸을 당시에도 루니와 바람을 피운 매춘부는 타블로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니가 호날두에 대한 욕을 늘어놓았다고 토로했을 정도.

이에 더해 퍼거슨과 무리뉴의 관계도 주목해볼만 하다. 퍼거슨과 무리뉴는 속칭 와인으로 맺어진 친구 사이이고(매번 경기가 끝나면 함께 와인을 마신다), 퍼거슨의 손자와 무리뉴의 딸이 친구로 지내고 있을 정도로 가족 간의 왕래도 잦다. 그러하기에 많은 영국 언론들은 무리뉴를 차기 맨유 감독으로 지목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무리뉴가 몇 안 되는 퍼거슨 킬러라는 데에 있다. 무리뉴는 포르투 감독 시절 03/04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 맨유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고, 첼시 시절에도 퍼거슨에게 상당히 강한 면모를 유지해 왔었다(5승 3무 1패). 그러하기에 맨유 입장에서 무리뉴라는 존재는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한편 맨유와 레알은 역사적으로 많은 명승부들을 연출한 바 있다. 양팀의 챔피언스 리그(전신인 유러피언 컵 포함) 맞대결 전적은 3승 3무 2패로 레알이 1승을 더 거두었을 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세간에 알려지고 있는 건 바로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2/03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의 맞대결일 것이다. 1차전 홈에서 맨유 상대로 라울의 두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둔 레알은 이어진 2차전에서도 호나우두의 3번의 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되며 3-2로 앞서나가고 있었다. 패색이 짙었던 63분경, 교체 투입된 데이빗 베컴은 2골을 넣으며 4-3으로 역전했으나 결국 맨유는 1, 2차전 도합 스코어에서 6-5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현 첼시 구단주가 이 경기를 보고 축구단 인수를 결심했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였다.

1999/2000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전 맞대결도 상당히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마드리드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2차전 홈에서 라울에게 2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이번에도 베컴이 64분경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88분경에 터져나온 폴 스콜스의 페널티 킥 골과 함께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 2-3으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렇듯 양팀의 맞대결은 3승 3무 2패이지만, 1, 2차전 홈 앤 어웨이 종합 결과를 놓고 따져봤을 경우 레알이 3번 웃은 반면 맨유는 단 한 번 밖에 레알을 제치지 못했다. 그 한 번은 바로 1967/68 시즌 유러피언 컵(챔피언스 리그 전신) 준결승전으로, 당시 레알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결승에 오른 맨유는 벤피카를 연장 접전 끝에 4-1로 꺾고 클럽 통산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밀란 vs 바르사

바르사와 밀란은 무려 통산 13회나 격돌한 전례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바로 2000년대 들어 벌써 10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다는 데에 있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양팀은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를 비롯해 8강전에서도 재격돌하며 무려 4차례나 격돌했다. 말 그대로 클래식 매치라고 명명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양팀의 역대 맞대결 전적은 6승 4무 3패로 바르사가 앞서고 있다. 다만 바르사는 밀란 상대로 최근 7경기 무패 행진(4승 3무)을 이어오고 있다. 2005/06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선 밀란을 1승 1무로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8강에서 밀란에게 1승 1무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게다가 8강 진출 배당율에서도 바르사가 1.05로 압도적인 배당을 얻었다. 반면 밀란의 8강 진출 배당율은 무려 8.00에 달한다. 이는 이번 16강 대진들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배당율이다. 심지어 유벤투스를 상대하는 셀틱조차도 4.75 배당을 받았다. 즉, 유럽 현지 도박사들은 바르사가 쉽게 8강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셈.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밀란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밀란은 지난 시즌에도 바르사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밀란의 6패 중 4패가 1골차였다.

게다가 밀란은1993/94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당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지도 하에 요안 크루이프가 이끄는 바르사 드림팀 1기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클럽 통산 5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크루이프는 "우리가 우승할 것이다. 우리가 더 완성됐고, 경쟁력이 있으며 웸블리(결승전 장소)에서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 밀란은 평범한 팀일 뿐이다. 그들이 수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우린 공격적인 팀이다"며 우승을 자신하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야 했다.




# 아스널 vs 바이에른

아스널과 바이에른은 통산 4번의 맞대결을 치른 바 있다. 맞대결 전적은 2승 1무 1패로 바이에른이 단 1승을 더 거두었을 뿐이지만, 끝에 웃은 건 언제나 바이에른이었다.

먼저 2000/01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조별 리그(당시엔 16강도 조별 리그를 치렀다)에서 바이에른은 아스널은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4승 1무 1패와 함께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맨유와 레알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바이에른은 발렌시아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통산 4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4/05 시즌 당시에도 바이에른은 16강 1차전 홈에서 아스널에 3-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원정에서 0-1로 패했으나 1, 2차전 도합 스코어에서 3-2로 앞서며 8강에 올랐다.

바이에른을 상대로 아스널이 기록한 2패가 모두 원정에서 당한 것이기에 바이에른을 넘어서기 위해선 독일에서 승리를 거둘 필요성이 있다.

한편 이번 경기는 루카스 포돌스키 더비로도 명명되고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 역시 과거 바이에른에서 뛰었던 포돌스키와 바이에른의 재회에 대부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포돌스키는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은 지난 3시즌 동안 무려 2차례나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랐다. 바이에른은 대단한 클럽이고 훌륭한 선수도 많다. 하지만 우리 역시 바이에른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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