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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유럽 대항전(UEFA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에 참가한 분데스리가 7개 팀이 모두 토너먼트 진입에 성공하며 리그 역사상 최다 팀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목요일 새벽(한국 시간), 도르트문트와 샬케,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이 모두 조 1위로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르트문트는 죽음의 조에서 유럽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그리고 전통의 명가 아약스를 제치고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오늘 새벽에 있었던 유로파 리그 64강 조별 리그에서도 하노버와 묀헨글라드바흐, 그리고 바이엘 레버쿠젠에 이어 슈투트가르트마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유럽 대항전에 참가한 분데스리가 팀들이 전원 토너먼트에 오른 셈.

분데스리가 팀들이 7개 팀이나 토너먼트에 오른 건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종전 기록은 2004/05 시즌과 2005/06 시즌, 2007/08 시즌, 그리고 2009/10 시즌에 세웠던 6개 팀의 토너먼트 진입이었다. 2010/11 시즌과 2011/12 시즌엔 단 4개 구단만이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던 분데스리가였다.

그러하기에 독일 최다 부수 판매를 자랑하는 타블로이드 '빌트'는 "경이로운 분데스리가 7개 구단이 유럽을 지배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올리며 분데스리가 팀들의 유럽 대항전 선전에을 치하했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는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 준우승 팀 아틀레틱 빌바오가 유로파 리그 32강 진출에 실패했고, EPL의 경우 맨시티가 D조 최하위를 차지하며 유로파 리그 진출권도 획득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유럽 대항전(챔피언스 리그 &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에서 기록한 성적 역시 분데스리가가 가장 앞서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유럽 대항전 조별 리그에서 23승 14무 5패로 승점 83점을 기록 중에 있고, 그 뒤를 라 리가(22승 11무 9패 승점 77점)와 EPL(17승 13무 12패 승점 64점)이 따르고 있다.

당연히 분데스리가의 UEFA 국가 순위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UEFA 국가 순위의 경우 지난 5시즌 간, 각 리그 팀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벌어들인 포인트를 누적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팀들이 벌어들인 포인트는 도합 13.357점. 라 리가(13.85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EPL(11.142)과의 포인트는 2점차 이상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EPL과 분데스리가의 포인트는 무려 9점차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면서 분데스리가 팀들의 유럽 대항전에서의 선전 및 2007/08 시즌 포인트 삭제로 인해 EPL과 분데스리가의 포인트는 단 2점차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다음 시즌이면 08/09 시즌 포인트가 삭제된다. 그럴 경우 현재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EPL과 분데스리가의 포인트차는 단 0.321점에 불과하다. 현재 분데스리가 7개 팀이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한 반면 EPL은 6개 팀이 남아있다. 즉, UEFA 국가 랭킹 2위 탈환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제치고 무려 12년 만에 UEFA 국가 랭킹 3위에 올라선 분데스리가는 이제 단 1년 만에 2위 자리마저 노리고 있다. 말 그대로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 분데스리가 팀들의 선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3가지로 뽑을 수 있다. 첫째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고, 둘째 안정적인 구단 운영에 있으며, 셋째 유소년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혀있다는 데에 있다.

이로 인해 분데스리가 구단들은 비단 상위권 팀들 뿐 아니라 중위권은 물론 심지어 하부 리그 클럽들까지도 재정적인 안정성을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설령 상위권 클럽이 중위권으로, 중위권이 하위권으로, 그리고 하위권이 하부 리그로 하락하더라도 재능있는 유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지난 시즌 2부 리가로 강등된 쾰른 구장에는 아직도 매 경기 5만명 이상의 관중들이 몰려들고 있다.

즉, 분데스리가 팀들은 비록 화려함이라는 측면에선 라 리가 양대 산맥(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과 EPL 강호들에 떨어지지만 탄탄한 내실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하기에 도르트문트 구단주 한스-요하임 바츠케는 영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구단들이 잉글랜드보다 더 낭만적이다. 팬들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축구는 비즈니스 그 이상이다. 상식적인 팀 운영과 뛰어난 감독 및 선수 발굴을 통해 갑부 구단과 경쟁할 수 있다. 모든 이들이 맨시티와 같은 구단을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방식으로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마로 가는 길은 많다. 첼시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그런 첼시에도 만약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팀을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이 남는다"며 분데스리가의 구단 운영 방식에 만족감을 표했다.

물론 분데스리가 팀들이 더 상위 토너먼트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지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10/11 시즌 샬케가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하긴 했으나 엄밀히 따지고 보면 분데스리가 팀들 중 근 5년간 챔피언스 리그 16강 이상 토너먼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인 구단은 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하다.

하지만 유로파 리그에선 다수의 팀들이 매번 꼬박꼬박 8강 이상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가 조별 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전문가들의 기대를 웃돌았다.

실제 도르트문트는 유럽 유명 베팅업체들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배당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 그리고 파리 생제르망이 따르고 있다. 조별 리그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배당이었다.

즉,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분데스리가에 다소 박한 배당을 매기던 유럽 베팅 업체들 역시 이젠 분데스리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10년 간의 암흑기를 깨고 바야흐로 다시금 분데스리가의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


# UEFA 국가 랭킹

순위 국가 2008/09 2009/10 2010/11 2011/12 2012/13 도합 점수 생존 팀/참가 팀
1 스페인 13.312 17.928 18.214 20.857 13.857 84.168 6/7
2 잉글랜드 15.000 17.928 18.357 15.250 11.142 77.677 6/7
3 독일 12.687 18.083 15.666 15.250 13.357 75.043 7/7
4 이탈리아 11.375 15.428 11.571 11.357 10.750 60.481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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