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마침내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팀이 모두 정해졌다. 이제 20일 저녁 8시(한국 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16강 대진 추첨이 있을 예정이다. 미리보는 챔피언스 리그 16강 대진, 팬들의 흥미를 자아낼 매치업은 어떤 게 있을까?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선 각조 1위와 2위 팀이 격돌한다. 이 중 이미 같은 조에 속했던 팀과 같은 리그 팀은 16강에서 붙지 못하도록 규정상 막고 있다. 그러면 각조 1위팀이 만날 수 있는 16강 대진팀과 흥미로운 대진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 16강 진출팀 명단

1위 진출팀: 파리 생제르망, 샬케, 말라가, 도르트문트,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위 진출팀: 포르투, 아스널,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샤흐타르, 발렌시아, 셀틱, 갈라타사라이


# 각 조 1위팀들의 경우의 수

1. 파리 생제르망: 아스널,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샤흐타르, 발렌시아, 셀틱, 갈라타사라이

2. 샬케: 포르투,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샤흐타르, 발렌시아, 셀틱, 갈라타사라이

3. 말라가: 포르투, 아스널, 샤흐타르, 셀틱, 갈라타사라이

4. 도르트문트: 포르투, 아스널, AC 밀란, 샤흐타르, 발렌시아, 셀틱, 갈라타사라이

5. 유벤투스: 포르투,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셀틱, 갈라타사라이

6.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 아스널,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샤흐타르, 셀틱, 갈라타사라이

7. 바르셀로나: 포르투, 아스널, AC 밀란, 샤흐타르, 갈라타사라이

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르투,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샤흐타르, 발렌시아, 셀틱


# PSG-밀란 '동창회 16강' 성사?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 입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은 바로 AC 밀란과의 격돌이라고 할 수 있다. PSG와 AC 밀란은 여러모로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레오나르두 단장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모두 과거 AC 밀란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모두 보낸 바 있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선 공수의 핵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구 실바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밀란 팬들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PSG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티아구 실바는 주장으로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밀란 출신인 셈.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PSG엔 제레미 메네스, 하비에르 파스토레, 에세키엘 라베치, 살바토레 시리구, 마르코 베라티, 티아구 모타, 모하메드 시소코, 그리고 맥스웰에 이르기까지 무려 10명에 달하는 세리에A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축구 팬들은 레오나르두와 안첼로티가 세리에A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을 정도.

한편 이 대진이 성사될 경우 이브라히모비치와 슈테판 엘 샤라위, AC 밀란 신구 에이스들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세리에A 15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AC 밀란의 '소년 가장'으로 떠오른 엘 샤라위는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즐라탄과 (안토니오) 카사노라는 두 걸출한 공격수들이 떠나면서 내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다"며 이브라히모비치의 이적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 샬케-발렌시아, Again 2011?

샬케의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고 성적은 바로 2010/11 시즌에 올린 준결승이었다. 당시 샬케는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홈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인테르마저 2전 전승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샬케는 1996/97 시즌 UEFA컵 8강전에서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홈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발렌시아를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또 다른 스페인 팀 테네리페를 꺾고 결승에 오른 샬케는 이 당시에도 공교롭게 인테르를 결승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두며 클럽 역사상 유일한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에 반해 발렌시아는 유난히 독일 팀만 만나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발렌시아의 독일 원정 성적은 1승 2무 9패로 처참한 수준이다. 심지어 2000/01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선 바이에른 뮌헨에게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 도르트문트-갈라타사라이, 귄도간 더비 발발?

독일은 터키에게 있어 위성국가와도 같다. 실제 독일에서 살고 있는 이주민들 중 가장 많은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터키이다. 무려 250만명의 터키 이주민들이 독일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바로 독일이 과거 구 서독 시절 경제 호황기였던 당시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터키에서 많은 노동자들을 받아들이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그러하기에 터키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터키인들을 위해 자주 독일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당연히 독일에서 터키 경기가 있을 때면 대표팀과 클럽을 막론하고 터키 자국을 방불케하는 응원전이 펼쳐진다.

이렇듯 독일 사회 구석구석에 터키인이 자리잡고 있다보니 독일 대표팀에도 메수트 외질과 같은 터키 이민 3세 선수들이 있다. 도르트문트의 일카이 귄도간 역시 외질과 마찬가지의 케이스. 거스 히딩크 前 터키 대표팀 감독은 귄도간을 대표팀에 차출하고 싶어했으나 귄도간 스스로가 독일을 선택했다. 외질 역시 터키와의 평가전 당시 터키 팬들의 야유에 시달렸던 전례가 있던 만큼 귄도간도 '지옥의 원정'으로 유명한 이스탄불에 입성한다면 집중포화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아스널과의 매치업도 상당히 재밌을 듯 보인다. 지난 시즌, 9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무대로 복귀한 도르트문트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32강 조별 리그에서 1승 1무 4패와 함께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거야 했다. 당시 같은 조 1위가 바로 아스널이었다.

이번엔 죽음의 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아약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같은 강자들을 꺾고 4승 2무 무패로 16강에 오른 도르트문트이기에 만약 아스널을 상대한다면 1년 사이에 도르트문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유벤투스, 천적 아스널 넘을까?

아스널은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팀들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애초에 아스널의 유럽 대항전 우승인 1993/94 시즌 컵 위너스 컵도 결승전에서 파르마를 상대로 1-0 승리를 기록하며 차지한 것이었다. 2000년대 들어 아스널의 이탈리아 팀 맞대결 전적은 무려 10승 4무 4패이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아스널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 바로 유벤투스이다. 유벤투스의 아스널 상대 전적은 1승 2무 3패. 게다가 홈 앤 어웨이 종합 성적을 따지면 단 한 번도 아스널에게 우위를 점한 적이 없다.

심지어 2005년 여름, 유벤투스는 아스널 주장 파트릭 비에이라를 영입하며 챔피언스 리그 유력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8강전에서 아스널에게 원정에서 0-2로 패했고, 홈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만 18세에 불과했던 신예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당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비에이라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세스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유벤투스는 아스널과의 8강전에서 탈락한 이후 곧바로 칼치오폴리 스캔들에 휘말리며 세리에B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고, 이후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16강 이상)와는 큰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가(2008/09 시즌 16강 진출이 유일)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통해 확실한 부활에 성공했으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에도 진출하며 상승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 뮌헨-레알 or 뮌헨-밀란, 명가들의 충돌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AC 밀란의 대진이 성사된다면 이는 챔피언스 리그 역사를 빛내고 있는 팀들끼리의 충돌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최다 진출 역대 1, 2, 3위를 독식하고 있다. 참고로 레알이 12회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9회 우승, 3회 준우승)했고, 밀란이 11회(7회 우승, 4회 준우승), 바이에른이 9회(4회 우승, 5회 준우승) 결승에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각각의 역학 관계에 있다. 바이에른은 밀란만 만나면 작아진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 밀란 상대로 1승 3무 6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에른이다. 이에 더해 밀란은 바이에른을 상대한 총 5번의 시즌 중 무려 4번이나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즉, 밀란에게 있어 바이에른은 행운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바이에른은 전통적으로 레알에는 상당한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홈에선 무려 9승 1무 무패를 이어오고 있는 바이에른이다.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 양팀은 사이좋게 2-1로 각각의 홈에서 승리했으나 바이에른이 승부차기 끝에 레알을 꺾고 결승에 오른 바 있다.




# 바르사-아스널, 7년간 벌써 5번

아스널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만 봐도 치가 떨릴 지경이다. 2005/06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7년간 무려 5번이나 맞대결을 펼쳐야 했다. 게다가 더 공교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언제나 마지막에 웃은 건 바르사였다는 데에 있다. 애초에 양팀의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 2무 1패로 바르사가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팀이 마지막으로 격돌한 건 지난 2010/11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였다. 당시 아스널은 홈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무각도 슛과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천금같은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마침내 바르사 상대로 첫 승을 올렸으나 원정에서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1-3(바르사의 1실점은 바로 세르히 부스케츠의 자책골)으로 완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아스널을 꺾고 8강에 오른 바르사는 결승전에서 맨유를 3-1로 완파하며 통산 4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르사가 기록한 4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중 절반에 해당하는 2번이 아스널과 만났던 시즌에 올린 것이었다.

만약 이번에 바르사와 아스널이 붙는다면 아스널 전임 주장 세스크의 바르사 이적 후 첫 에미레이츠 구장 방문도 이루어진다. 2010년 여름, 바르사로 이적하며 고향으로 돌아간 세스크는 자주 언론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친정팀 아스널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 맨유-레알, 호날두를 만나다

맨유와 레알의 맞대결도 상당히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레알의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감독 시절 2003/04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 맨유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 시절에도 퍼거슨에게 상당히 강한 면모를 유지해왔었다(5승 3무 1패).

게다가 퍼거슨과 무리뉴는 속칭 와인으로 맺어진 친구 사이이고(매번 경기가 끝나면 함께 와인을 마신다), 퍼거슨의 손자와 무리뉴의 딸이 친구로 지내고 있을 정도로 가족간의 왕래도 잦다. 그러하기에 많은 영국 언론들은 무리뉴를 차기 맨유 감독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더해 레알엔 2008년 맨유 소속으로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동시에 석권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있다.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의 지도 하에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고, 여전히 퍼거슨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고 있다. 심지어 호날두는 최근 맨유 이적설에도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중이다.

한편 맨유와 셀틱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들의 자존심 대결도 상당한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이 셀틱 더비 라이벌 레인저스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요소.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누구든 베니테스보다야…
[웹툰] 놀래켜라! 하트 어택 게임
[웹툰] 판 데르 파르트 vs 요렌테
발로텔리, 맨시티 떠나 밀란으로?
무리뉴 "PSG는 분명 좋은 행선지"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11월 아시아 최고의 선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