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영국, 스탬포드 브리지] 그렉 스토버트, 편집 김영범 기자 =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영입은 첼시가 할 수 있었던 선택 중 최악의 수였다.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다행히 라파엘 베니테스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야유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첼시는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의 불만은 결국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초반 첼시는 공격적으로 변모한 모습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갔고, 이러한 힘을 밑바탕 삼아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선두를 내달렸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고 있고 1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7점 차로 뒤처지고 말았다.

그런데 여기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대체 왜 베니테스를 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것일까?

전반 16분, 첼시 팬들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기억하는 의미로 1분 동안 기립 박수를 쳤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갈 무렵 "우리는 첼시를 돌려받길 원한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처럼 디 마테오에 대한 첼시 팬들의 사랑은 대단했고 누가 오던 그를 대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베니테스는 좋은 성적을 통해 팬들의 환심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여전히 첼시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최대한 빨리 팀의 경기력을 상승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말처럼 아직 베니테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이제 첼시에서 5차례 훈련을 했을 뿐이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되찾아주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팀과 팬들의 관계가 이미 허물어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갑자기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기는 어렵다. 특히 주축 공격수인 페르난도 토레스는 11시간 동안 골을 넣지 못하고 있으며, 첼시 팬들은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탄식을 뱉고 있다. 과연 베니테스는 그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처럼 어려운 경기에서도 끝까지 승리를 쟁취하는 '위닝 멘탈리티'를 자주 보여줬었다. 그러나 첼시 선수들은 최근 경기에서 무기력해 보였고 팀을 위해서 헌신해야겠다는 열정도 사라진지 오래다. 당장 승점을 벌어들이기 위해서 베니테스는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감독은 성공하기 어렵다. 로이 호지슨이 리버풀에서 그랬고, 알렉스 맥리쉬도 아스톤 빌라에서 실패했다.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돌려 세우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도 아니다. 심지어 그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첼시와 계약을 맺고 있다.

베니테스는 자신이 2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수비를 안정시켰다고 만족스러워 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첼시가 공격 전환 시에 날카로움을 완전히 잊어버렸다는 점이다. 예전 같았다면 후반전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첼시는 이날 전혀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반 30분 경 토레스가 기록한 약한 슈팅이 이날 유일하게 첼시가 골과 가장 근접한 장면이었다. 베니테스는 팀의 에이스인 후안 마타의 체력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감행했지만, 그가 빠진 첼시는 무기력했고 창조력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첼시는 신선한 변화가 필요했고,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감독을 경질했을 때는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감독을 임명했어야 했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 하면 베니테스는 최악의 수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감독이 바뀐 현재 첼시의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 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다가오는 주말, 첼시는 웨스트 햄 원정을 떠난다. 오히려 첼시 팬들이 적은 원정 경기가 베니테스로서는 훨씬 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베니테스가 당장 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좋은 결과가 필요하며, 현재 선수들의 정신 상태로는 이는 도저히 쉬워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레드냅이 사용한 충격요법?
[웹툰] 익뚜 : QPR의 선덜랜드전
[웹툰] FM툰 : 정말 돌아버리겠네
EPL 14R 결과: 선두권은 맨체스터
2호골 구자철, 언론 평점 팀내 1위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레드냅 감독 부임… QPR의 운명은?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