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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근호가 1991년 김주성(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에 이어 21년 만에 AFC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이번 기회에 2012년 한 해, 이근호의 활약상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최대한 활용하는 고공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선수비 후역습 축구로 K리그 준우승 및 리그 컵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의 플레이 방식은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철퇴 축구'라는 애칭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고무된 김호곤 감독은 지난 1월, 감바 오사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이근호를 영입하며 철퇴 축구에 무게감을 더해주었다.

3년 간의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 무대에 돌아온 이근호의 가세는 말 그대로 철퇴 축구에 날개를 다는 격이었다. 처진 공격수와 좌우 측면 공격수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는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라도 하듯 시즌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울산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존의 김신욱에 더해 이근호와 김승용, 하피냐, 그리고 마라냥이 가세한 울산은 단순한 선수비 후역습을 넘어 위력적인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상대를 파괴시켜 나갔다. 울산이 AFC 챔피언스 리그 12경기에서 무려 27골을 넣으며 (특히 토너먼트 무대에서) 매경기 완승을 거두었던 원동력은 바로 화력 넘치는 공격진에 있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이근호가 있었다.

먼저 그는 K리그에선 32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렸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 자체는 J리그 진출하기 전이었던 대구 FC 시절(2007년 10골 3도움, 2008년 13골 6도움)과 비교했을 때 다소 못 미쳤으나 실제 활약상은 보이는 성적 그 이상이었다. 이는 그가 K리그 연맹에서 선정하는 주간 베스트 일레븐에 주장 곽태휘(5회)에 이어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4회 선정됐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근호의 진가가 발휘된 무대는 바로 2012 AFC 챔피언스 리그(이하 ACL)에서였다. 그는 ACL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7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게다가 더 놀라운 점이 있다면 바로 그가 넣은 4골이 모두 16강 토너먼트 이후부터 터져나왔다는 데에 있다. 이는 그가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걸 방증한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그는 2012 ACL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비단 그의 활약상은 클럽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2012년 한 해 동안 8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는 2012년에 국한시켰을 시 이동국과 함께 대표팀 최다골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주장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와 이청용의 장기 부상 등으로 인해 측면 날개 자원 부족 현상에 시달리던 한국 대표팀에 있어 이근호는 일종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였다.

이근호의 대표팀 내 비중을 확인할 수 있는 예를 하나 들어보도록 하겠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호주와의 평가전 당시 한국 대표팀은 이근호와 이승기의 측면 돌파를 바탕으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 11분경에 터져나온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7분경 이근호가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호주에게 내주었고, 결국 1-2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듯 이근호의 활약상은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터져나왔다. 말 그대로 2012년은 이근호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 AFC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해 AFC 시상식 참가를 위해 말레이지아에 입국한 이근호는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로 했던 ACL 우승을 달성해서 너무나 기쁘다. 이에 더불어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 가문의 영광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제 그는 FIFA 클럽 월드컵 무대를 마지막으로 2년간 상주 상무에서 군생활을 할 예정이다. 선수 생활의 정점에서 군대에 입대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지만 그는 담담하게 "최고의 기량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면서 기분 좋게 웃으며 군대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모쪼록 그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한다.


# 이근호의 2012년 개인 기록 및 수상

K리그 32경기 8골 4도움

ACL 12경기 4골 7도움

A매치 8경기 5골 3도움

2012 ACL 최우수 선수상

2012 AFC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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