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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해리 레드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선덜랜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4라운드 경기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은 이전보다 더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레드납 감독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수비수로 뛰던 슈테판 음비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시키면서 삼바 디아키테와 슈테판 음비아를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는 수비적인 전형을 들고 나왔다. 대신 그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시키면서 패스 플레이에 전념하게끔 했다.

이러한 전술적인 변화는 수비의 안정감으로 이어졌다. 실제 이 경기에서 QPR은 도합 23회의 태클을 시도했는데 이는 이번 시즌 팀 평균을 상회하는 기록이었다(팀 평균 태클 20.6회). 원정 성적으로 비교하면 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원정 팀 평균 태클 18.1회)

태클이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로채기 횟수도 증가했다. 선덜랜드전에서 QRP 선수들은 무려 19번의 가로채기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QPR의 이번 시즌 평균 성적을 크게 앞서고 있다(팀 평균 가로채기 15.1번). 골문 앞에서 걷어낸 횟수도 무려 26회에 달했다. 이는 선수들의 수비 집중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렇듯 QPR은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을 제외한 수비 부문에서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무실점으로 이어졌다. 그것도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되는 악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이번엔 공격적인 부분을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짧은 패스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롱 패스 수치가 줄어들었다. 실제 QPR은 휴즈 감독 하에서 경기당 평균 60회에 달하는 롱패스를 시도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QPR이 기록한 롱패스는 47회였다. 이는 자연스럽게 전체 패스 숫자의 증가로 이어졌다. QPR의 평균 패스는 414회였으나 이 경기에선 도합 469회의 패스를 기록했다.

게다가 레드납 감독은 전임자 휴즈와 비교했을 때 측면을 더 자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크로스 역시 26회로 팀 평균(22회)을 상회했고, 코너킥 역시 8번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QPR의 시즌 평균 코너킥 얻어내는 횟수가 4.6회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코너킥을 얻어낸 셈.

공격의 키를 쥔 선수는 바로 아델 타랍과 에스테반 그라네로였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던 선수는 바로 레드납 감독의 애제자 타랍이었다.

안 그래도 레드납 감독은 QPR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QP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타랍의 장래는 밝다. 그는 정말 훌륭한 재능을 지니고 있고 QPR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난 그의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내겠다. 토트넘에서 함께 했을 당시에도 난 그를 QPR로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타랍을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한 바 있다.

자신의 공약대로 레드납은 타랍에게 자유도를 최대한 부여하면서 타랍 위주의 공격을 유도했다. 이에 힘입어서일까? 타랍은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 키 패스(4회)와 드리블 돌파(4회)를 성공시켰고, 슈팅 숫자(4회, 1위는 7회의 지브릴 시세)와 볼 터치 숫자(78회, 1위는 79회의 그라네로), 그리고 패스 숫자(51회, 1위는 64회의 그라네로)에서도 각각 팀내 2위의 기록을 올렸다.

물론 단순히 선덜랜드전 한 경기만을 놓고 레드납의 QPR에 대해 벌써부터 논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당장 이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부상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다면 QPR의 전체적인 포메이션 자체에도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전을 통해 레드납의 전술적 성향과 전체적인 구상을 대략으로나마 확인해볼 수 있다.

게다가 비록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데엔 또 다시 실패했으나 선덜랜드전에서 QPR이 보여준 모습은 전임자 휴즈와 비교했을 때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일단 3연패를 끊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그러하기에 레드납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출발이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많은 긍정적인 요소를 볼 수 있었다. 지난 토요일과 비교하면 한결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보냈다.

이제 QPR은 아스톤 빌라(17위)와 위건(15위), 풀럼(10위), 그리고 뉴캐슬(14위)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풀럼을 제외하곤 모두 중하위권에 위치한 팀들인 만큼 이 시기를 잘 보내야 비로소 강등권 탈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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