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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원정 경기에서 첼시가 0-3으로 완패하며 탈락 직전에 몰렸다. 이러한 가운데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하는 대신 라파엘 베니테스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는 강수를 던졌다.

# 첼시의 감독 잔혹사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또 다시 강수를 던졌다. 아직 새 시즌 시작하고 3개월이 갓 지난 이른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첼시에 런던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한 것.

2003년 여름,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인수한 후 지난 9년간 첼시에는 9명의 감독이 부임했다. 레이 윌킨스 수석 코치가 한 경기를 임시로 맡았던 것까지 포함하면 10명의 인물이 첼시를 지도한 셈.

그마저도 주제 무리뉴 감독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9월까지 3년 3개월 동안 비교적 장기 집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얼마나 자주 감독을 교체했는지를 알 수 있다. 실제 포스트 무리뉴 시대를 기점으로 지난 5년간(62개월) 8명의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평균 재임 기간이 약 8개월에 불과하다. 무리뉴 이후 첼시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 명단은 아래와 같다.

아브람 그랜트(2007년 9월 ~ 2008년 5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2008년 7월 ~ 2009년 2월)
레이 윌킨스(2009년 2월 ~ 2009년 2월)
거스 히딩크(2009년 2월 ~ 2009년 5월)
카를로 안첼로티(2009년 6월 ~ 2011년 5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2011년 6월 ~ 2012년 3월)
로베르토 디 마테오(2012년 3월 ~ 2012년 11월)
라파엘 베니테스


# 첼시, 베니테스 선택한 이유는?

비록 첼시가 최근 주장 존 테리와 부주장 프랭크 램파드의 동시 결장으로 인해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3위로 내려앉은 상태였지만, 아직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는 4점에 불과했다. 테리와 램파드가 결장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EPL 1위를 줄곧 달리고 있던 첼시였다. 물론 챔피언스 리그에서 조기 탈락 위기에 놓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소 이른 경질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디 마테오 감독 경질 및 베니테스 감독을 임명한 건 크게 3가지 이유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로 그동안 임시 감독이 부임했을 때마다 첼시는 감독 교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데에 있다. 실제 그랜트는 첼시를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무대까지 진출시켰고, 히딩크는 FA컵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 여부가 붍투명하던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심지어 디 마테오는 팀에 챔피언스 리그와 FA컵 우승을 동시에 선물했다. 당시의 공로를 인정받아 디 마테오는 첼시 정식 감독에 부임하는 데 성공했다. 당연히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입장에서 임시 감독 카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둘째로 베니테스가 EPL 무대에서 검증된 인물로 감독 경력 내내 단기전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데에 있다. 베니테스는 발렌시아와 리버풀, 그리고 인테르 감독직을 수행하는 동안 리그 우승은 발렌시아 시절에 기록한 2회 우승이 전부지만, UEFA컵(03/04 시즌)과 챔피언스 리그(04/05), FA컵(05/06), UEFA 슈퍼컵(2005년), 커뮤니티 실드(2006년), 수페르코파(2010년), 그리고 FIFA 클럽 월드컵(2010년) 등을 석권하며 토너먼트의 강자 이미지를 구축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장기적인 계획은 바로 펩 과르디올라 前 바르셀로나 감독에게 첼시의 지휘봉을 넘기는 것이다. 지난 여름,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감독직 사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1년간 안식년을 가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에 지금 당장 과르디올라를 데려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즉, 아브라모비치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과르디올라를 데려올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그 때까지 단기간 팀을 맡을 인물을 찾고 있었다. 물론 인테르에서 실패를 맛본 베니테스 입장에서도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첼시의 제안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비록 팀 관리라는 부분에 있어 구단주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면서 결별 수순을 밟아야 했던 베니테스이지만(발렌시아와 리버풀, 그리고 인테르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매번 구단 수뇌진들과 충돌했던 전례가 있다) 전술적인 면에선 천재적이라는 평가를 듣던 감독인 만큼 단기간 팀을 맡기기엔 이보다 더 적합한 인물도 없다. 게다가 베니테스는 현 첼시의 전술인 4-2-3-1 포메이션 신봉자기도 하다.

셋째로 부진한 페르난도 토레스를 부활시키기에 있어 베니테스가 최적임자라는 데에 있다. 실제 토레스의 전성기는 베니테스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리버풀 입단 첫 해 EPL 33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으며 외국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수립한 토레스는 이후 2시즌동안 두자리 수 이상의 골을 넣으며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베니테스가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토레스의 득점수는 해가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하기에 베니테스는 이전에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토레스의 경기력을 최고조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호언장담했을 정도.

이미 토레스를 영입하는 데 50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첼시이기에 아무리 토레스가 현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첼시 입장에선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그러하기에 베니테스를 통해 토레스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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