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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이언 로버츠, 편집 이용훈 기자 =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 또다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아스톤 빌라를 5-0으로 제압했다.

발로텔리(22) 정도의 능력을 갖춘 선수는 드물다. 그는 종종 진정한 천재라는 평가를 받는데, 뛰어난 재능만큼 경기장 밖에서의 이상한 행동으로 주목을 받곤 한다. 발로텔리는 천성이 그런 선수다.

좋을 때는 우아한 플레이를 펼치지만 나쁠 때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수동적이지만 때로는 성급하며, 천재와 바보 같은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게 바로 발로텔리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발로텔리를 길들이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제는 그도 인내심을 잃어가는 것 같다.

만치니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은 발로텔리는 연이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프랑스의 신흥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주간 발로텔리는 훈련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그 사이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연달아 골을 터트렸다.

테베스가 부활하자 발로텔리의 출전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발로텔리는 이번 시즌 다섯 경기에만 선발로 출전했고, 리그에서는 아직 1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와 반대로 에딘 제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를 발판 삼아 발로텔리보다 두 경기나 적게 선발로 나서고도 6골을 득점했다.

아구에로와 테베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제코가 언제라도 벤치에서 출격해 골을 터트릴 수 있기에 이제 맨시티에서 발로텔리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만치니 감독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발로텔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피오렌티나의 스테판 요베티치가 맨시티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고, 나폴리의 에딘손 카바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다멜 팔카오도 맨시티와 첼시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악동이자 시한폭탄인 발로텔리는 맨시티에서 잉여 전력이 되고 말았다.

단기적으로 볼 때 발로텔리가 떠나면 프리미어 리그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그는 축구 외적인 이유로 누구보다 더 많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이다. 유소년에게 다트를 던지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폭죽을 터트리기도 하며, 섹시 모델과 염문을 뿌리기도 한다. 경기장 안에서도 발로텔리는 엔터테이너다. 종종 나오는 퇴장, 팬과의 언쟁, 상대 선수를 향한 도발까지. 그는 논란거리를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은 존재다.

비록 발로텔리가 아무리 재미있는 선수더라도 감독에게는 자신이 경기에 나설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만치니 감독도 비판과 논란을 이겨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를 관리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로텔리는 자신에 대한 믿음에 전혀 보답하지 못한 채 코미디 쇼 같은 모습만을 보였다.

지금까지 만치니는 발로텔리의 변덕스러운 모습을 이용해 자신의 실수를 변명해왔다. 지난 시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거친 태클을 두 번이나 시도해 퇴장당한 이후 언론의 일면은 맨시티의 치명적인 패배가 아니라 발로텔리의 광기로 도배됐다.

그럼에도 발로텔리는 맨시티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린 이후 'WHY ALWAYS ME?'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영웅으로 등극했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지난 시즌 발로텔리보다 나은 출전시간 대비 골을 기록한 선수는 지브릴 시세, 파피스 시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밖에 없었다.

또한, 발로텔리는 EURO 2012 본선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핵심 역할을 해냈다. 그는 뛰어난 활약으로 다득점 공동 1위에 올랐고, 마침내 소년이 사나이로 성장해 잠재력을 폭발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그는 결승전 패배에 눈물까지 흘렸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맨시티에 돌아와 하락세를 걷고 있다. 여전히 심통을 부리고 통제가 되지 않으며 거만한 모습이다. 이는 4년 전에 처음으로 인테르 1군에 발탁된 이후와 비슷한데, 결국에는 동기부여의 달인인 조세 무리뉴 감독마저도 발로텔리를 포기했을 정도다.

무리뉴와 만치니 모두 팀의 단합과 노력, 투지와 조직력을 강조하는 감독이지만, 발로텔리는 이 중에 어떠한 덕목도 갖추고 있지 않다. 대신에 그는 자신만의 느낌과 충동에 의지한다. 그의 이기적이고 의욕 없는 모습이 감독에게는 좌절을 안길 수밖에 없다.

PSG가 '축구계의 피터팬' 발로텔리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만치니 감독을 떠나 새로운 감독 밑에서 다시 자신의 잠재력을 시험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맨시티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것에 대해 발로텔리는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이다. 앞으로 열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더라도 발로텔리의 맨시티 생활은 끝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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