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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제이 자파, 편집 김영범 기자 = 토트넘이 지역 라이벌인 아스날에 2-5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우리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가능성을 지켜볼 수 있었다.

토트넘은 2주 사이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을 상대하는 어려운 일정을 치러야만 했다. 이사이 그들은 3골을 넣었지만, 총 7골을 내주며 연패의 늪에 빠져들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8위로 추락했고 이제는 4위와 점수 차도 6점 차로 벌어지게 됐다. 올 시즌 토트넘의 최우선 목표는 챔피언스 리그 복귀이며 만약 이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게 된다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또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토트넘은 이미 올 시즌 노르위치, 위건과 첼시를 상대로도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그나마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빌라스-보아스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실제로 토트넘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고, 만약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버틸 수만 있었다면 경기에서 승리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후반전이 재개된 이후 15분 동안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던 팀은 오히려 토트넘이었다. 이들은 3-4-2로 포메이션을 전환한 이후에도 놀라울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실적으로 3-1이라는 점수 차를 뒤집기란 어려웠겠지만, 아스날을 상대로 10명의 선수만으로 80분 동안 대등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이날 패배에서 빌라스-보아스는 자신의 팀을 확실하게 파악하게 되었을 것이다. 빌라스-보아스가 이날 경기에서 들고 나온 선발 명단을 살펴보면 스스로 팀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럼에도 빌라스-보아스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듯했다.

특히 빌라스-보아스는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저메인 데포와 아데바요르를 동시에 선발 공격수로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9개월 전 마지막 경기가 아스날에 당한 2-5 패배였으니, 사실 이날 경기의 패배 또한 예견(?)된 것일 수도 있겠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지난 1주일 동안 이번 북런던 더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한 바 있다. 이 때문인지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후반전에 놀라운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양쪽 풀백이 없는 쓰리백을 시도하는 것은 잉글랜드 축구에서 자주 찾아보기 힘든 전술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토트넘 팬들은 아마도 처음으로 빌라스-보아스가 토트넘의 감독으로 진정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항상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왔던 토트넘에서 그는 팀의 약점을 극단적인 공격으로 메웠고 팬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다. 이는 토트넘의 색깔에 가장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2-5 패배에서 긍정적인 면들을 찾기란 매우 어렵겠지만, 적어도 토트넘은 이날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윌리엄 갈라스는 이날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특유의 위치 선정 능력을 보여주며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기는 했지만) 이외에도 갈라스는 루카스 포돌스키의 슈팅이 자신의 몸에 굴절되어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고, 마침내 올 시즌 처음으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휴고 로리스 또한 중요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중용을 받으며, 그가 브래드 프리델 골키퍼의 뒤를 이어 팀의 넘버원 골키퍼로 낙점받았음을 입증했다. 만약 로리스의 여러 선방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훨씬 큰 점수 차로 지고 말았을 것이다.

라이벌과의 2-5 패배에 만족하고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레비 회장은 이날 경기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직접 지켜봤다. 아마도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1월에 어떠한 방식으로 빌라스-보아스를 지원해 줘야 할지 계산이 복잡하게 진행 중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제 토트넘에 남겨진 가장 큰 과제는 어떻게 패배를 딛고 일어나는 지다. 토트넘은 주중에 라치오 원정을 떠나고 다음 주말에는 홈에서 웨스트 햄과 맞대결을 펼친다. 아스날 경기와의 패배에서 비록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토트넘은 절대로 이에 만족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연승 행진을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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