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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리암 퉈메이, 편집 김영범 기자 = 스웨덴 대표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특유의 천재성을 뽐내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톡톡히 가르쳐줬다.

100번째 A매치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자신의 국가대표 경력이 "평점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스스로 털어놓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스웨덴전에서의 평점은 확실히 7점 아래였다는 점이다.

사실 경기 초반 잉글랜드의 경기력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스톡홀름 원정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대니 웰백과 스티븐 콜커의 골에 힘입어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제라드가 직접 골만 넣는다면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후반 30분 교체되기 전까지 제라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이제는 과거 폭발적인 에너지를 앞세워 경기를 장악하던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은 스웨덴으로서도 매우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새로운 국립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렸고 EURO 2012에서 잉글랜드에 당한 패배를 설욕할 수도 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웨덴의 상징인 이브라히모비치가 잉글랜드에 축구를 한 수 가르쳐주며 조국에 승리를 선물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동안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굉장히 감각적인 골들을 많이 넣어왔고 기복도 없는 꾸준한 활약으로 높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난히도 잉글랜드에서만 과소평가를 받아왔다. 성실함과 겸손함을 중요시하는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그가 게으르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고 그동안 보여준 특유의 오만함 때문인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수요일 저녁(현지 시각)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러한 잉글랜드에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알려줬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네 골을 넣었고, 각각의 득점은 뛰어난 기술과 신체적인 능력이 동시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조차 경외심을 갖고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잉글랜드 수비수들이 조금 더 끈질긴 수비력을 보여줬다면,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러한 명장면들을 연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콜커와 라이언 쇼크로스는 첫 두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범하며 이브라히모비치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고, 조 하트 또한 세 번째 골과 네 번째 골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날 4번째 득점을 통해 헨리크 라르손을 제치고 역대 스웨덴 대표팀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리고 30야드 거리에서 성공시킨 오버헤드킥은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대표팀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지난 EURO 2004에서 웨인 루니가 데뷔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가 이브라히모비치처럼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며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골을 넣어주는 선수로 성장하리라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8년이 흐른 지금, 루니에게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닌 치명적인 한 방이 부족하다.

루니 외에 그나마 잉글랜드에서 경기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공격수 자원은 대니 웰백 한 명에 불과하다. 웰백은 빠른 발과 놀라운 기술을 갖고 있어 미래의 스타 중 하나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정제되지 않은 원석에 불과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니는 무게감을 얻기까지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보인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제대로 출전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웰백이 잠재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잉글랜드가 비록 경기는 2-4로 패했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가 있기에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에서도 2인자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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