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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울산 현대가 2012 AFC 챔피언스 리그(이하 ACL)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6번째로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K리그 팀에 등극했다. 지난 4시즌 중 3시즌에서 K리그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 팀들의 기세가 무섭다. K리그 팀들은 지난 4시즌 연속 ACL 결승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그 중 무려 3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심지어 2011년 대회 당시엔 무려 3개 팀이 8강에, 그리고 2개 팀이 준결승에 올랐다. 바야흐로 K리그 전성시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사실 K리그는 이전부터도 아시아 최강자로의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실제 K리그는 총 10회의 ACL 우승(전신 포함)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부문에서 2위(J리그 5회)와의 격차를 2배차로 벌리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K리그 소속 구단들 중 무려 6개 구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J리그(5개 구단)을 제치고 가장 많은 우승팀을 배출해 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1985/86 시즌 대우 로얄스(현 부산 아이파크)의 첫 아시아 챔피언 등극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 3회 연속 우승(1995/96 시즌 일화 천마, 1996/97 시즌과 1997/98 시즌 포항 스틸러스)을 차지한 K리그는 2000년대 초반에도 수원 삼성이 2회 연속(2000/01, 2001/02 시즌) ACL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무대를 호령했다.

하지만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K리그 팀들의 기세가 수그러 들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04년과 2005년엔 알 이티하드가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깡패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2007년과 2008년엔 J리그 팀들이 연달아 우승을 차지해 J리그 전성기가 열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국내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K리그가 다시금 아시아 무대에서 강세를 보인 건 2009년 포항 스틸러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였다. 2009년을 기점으로 K리그 팀들은 4회 대회 연속 결승 무대에 올랐고, 그 중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 K리그 팀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인식의 변화를 지적할 수 있다. 사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K리그 구단들은 물론 팬들 역시 ACL를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2005년 들어 FIFA 클럽 월드컵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AFC 챔피언스 리그도 일대 변혁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일단 ACL 대회 자체의 상금과 수당도 올랐을 뿐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추가 상금과 수당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유럽 챔피언과 남미 챔피언, 그리고 북중미 챔피언 같은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모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전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이에 대해 "예전에는 K리그 팀들이 아시아 대회를 등한시 하는 모습이 확연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챔피언스 리그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대회에 대한 목표 의식이 생겼다. 동기가 부여된 만큼 어디와 맞붙어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견해를 밝혔다.

송영주 JTBC 축구 해설위원 역시 "최근 들어 ACL을 바라보는 K리그 팀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실제 올해 챔피언 울산 현대만 하더라도 K리그와 FA컵, 그리고 ACL 우승이 모두 가능했으나 FA컵 우승에 실패하자 K리그가 아닌 ACL 우승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온 것으로 대변할 수 있다. 이는 ACL 우승을 통해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명성을 얻게 됨은 물론 금전적인 보상과 클럽 명성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J리그 팀들이 2007년과 2008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것도 K리그 팀들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 최대 라이벌인 일본이 연달아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자 구단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일본에게 밀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떠돌기 시작했다. 당연히 ACL에 대한 관심도도 자연스럽게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K리그 연맹 차원에서도 ACL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K리그 연맹 신명준 차장 역시 과거에 비해 요즘 K리그 연맹에서 ACL과 관련해 일정 조정을 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로 K리그 팀들의 축구 스타일에 기인하고 있다. K리그 팀들은 대다수 강도높은 압박 플레이를 추구한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에 기술을 추구하는 중동과 일본 축구가 맥을 못 추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K리그 팀들이 체격 조건의 우위를 백분 활용한 데 반해 중동과 J리그 팀들은 K리그 팀들의 압박에 막혀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에 대해 송영주 해설위원은 "중동 팀 상대로 가장 압박이 강한 팀은 K리그이기 때문에 동아시아 클럽들 중 중동 상대로 강세를 보이는 리그는 바로 K리그이다. 이것이 바로 ACL 무대에서 K리그가 강점을 보이는 이유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아시아 쿼터제가 시행되면서 호주와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 간의 교류가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경향이 생겼고, 그 점을 K리그 팀들이 백분 활용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이제 K리그는 동아시아 쪽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며 K리그가 ACL 무대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셋째로 자신감을 꼽을 수 있다. 지난 4번의 ACL 결승전에 각기 다른 K리그 팀들(2009년 포항 스틸러스, 2010년 성남 일화, 2011년 전북 현대, 2012년 울산 현대)이 올랐고,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듯 각기 다른 K리그 팀들이 연달아 ACL 결승에 오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외의 구단들에게 자극제로 작용했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울산 현대 주장 곽태휘 역시 결승전이 끝난 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자신감 있게 경기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리그 운영 방식도 K리그 팀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K리그를 비롯한 동아시아 클럽들이 춘추제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동과 호주는 추춘제를 시행 중에 있다.

이로 인해 중동과 호주는 리그 초반이다 보니 아직 조직력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시점에 ACL 토너먼트에 임해야 한다.

게다가 호주와 중동에서 ACL에 참가하는 팀들이 두 시즌 전 상위권 팀들이라는 문제점도 발생한다. 실제 알 이티하드의 경우 2010/11 시즌 준우승 자격으로 2012년 ACL 대회에 참가했으나 2011/12 시즌 사우디 리그 성적은 5위에 불과했다. 즉, 현재의 알 이티하드는 2010/11 시즌의 알 이티하드와는 전력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 국가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횟수

대한민국: 우승 10회, 준우승 5회
일본: 우승 5회, 준우승 3회
사우디: 우승 4회, 준우승 7회
이스라엘: 우승 3회, 준우승 1회
이란: 우승 2회, 준우승 4회
태국: 우승 2회, 준우승 1회
카타르: 우승 2회, 준우승 1회
중국: 우승 1회, 준우승 2회
아랍 에미레이츠: 우승 1회, 준우승 1회
이라크: 준우승 2회
호주: 준우승 1회
말레이지아: 준우승 1회
오만: 준우승 1회
시리아: 준우승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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