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영국, 빌라 파크] 리암 퉈메이, 편집 김영범 기자 = 교체선수로 출전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하 치차리토)가 홀로 세 골을 만들어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맨유의 위닝 멘탈리티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맡은지도 어느새 26년째를 맞이했다. 그리고 아스톤 빌라와의 극적인 3-2 역전승만큼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업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결과도 없을 것이다.

초반 50분동안 맨유는 매우 몸이 무거워 보였고, 공수에 걸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패기의 아스톤 빌라는 경기를 지배하며 2-0으로 앞서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맨유의 반격은 그때부터 시작이었고, 그들은 특유의 근성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안드레아스 바이만이 두 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아스톤 빌라가 홈에서 17년 만에 맨유를 이기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후반 15분이 되기 직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하 치차리토)가 골을 넣으면서 분위기가 급속도로 맨유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불과 5분 뒤 치차리토의 슈팅은 주장 론 블라르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을 갈랐다.

경기가 끝나갈수록 맨유의 기세는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로빈 반 페르시는 크로스바를 두 차례나 맞췄다. 그리고 후반전 종료 직전 이번에도 결승 골을 넣은 사람은 치차리토였다.

1999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기적적인 역전극을 연출한 이후 맨유는 이러한 역전승을 자주 보여줬다. 그들은 올 시즌에만 총 8차례의 역전승을 거뒀고, 이는 이제 맨유로서 당연한 듯 보인다.

그동안 맨유의 역사를 수놓은 선수들 중에는 지금까지도 전설과 영웅으로 기억되는 선수들이 수 백명 있다. 이들과 비교하면 치차리토의 기량은 한없이 부족해보인다. 그는 에릭 칸토나와 같은 우아한 기술도 없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해 힘과 재능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폴 스콜스처럼 기술이 특출난 것도 아니다. 그는 지극히 1차원적인 축구 선수로 페널티 지역을 벗어나면 영향력이 미비해진다.

그러나 치차리토처럼 퍼거슨의 신임을 받은 선수는 극히 드물었다. 퍼거슨은 치차리토의 재능을 믿고 있고, 치차리토는 절대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영원히 맨유에 헌신할 자세를 갖고 있다. 오히려 치차리토는 자신이 성장할수록 훈련장에서 훨씬 열심히 임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이미 맨유가 3-2로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도 치차리토는 후반전 추가 시간이 5분 흘러갔을 시점에도 아스톤 빌라 수비수들을 향해 맹렬한 자세로 돌진했다. 이처럼 그는 감독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고자 하는 충성심 높은 선수다.

여기에 치차리토는 골을 굉장히 많이 넣는 선수다. 그는 무명인 상태로 잉글랜드에 진출했지만, 데뷔 시즌 20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두 번째 시즌에는 2년 차 징크스를 겪으면 12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이는 여름 동안 국가대표팀에 참가하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입증하듯 그는 올해에는 벌써 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치차리토의 움직임은 월드 클래스급이다. 골을 찾아 들어가는 반응 속도와 위치 선정 능력은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보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잘 넣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교체 선수로 출전해 골을 넣는 모습 때문에 치차리토는 전설 중의 한 명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비교를 받는다. 그런데 사실 솔샤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교체 선수로서 10골밖에 넣지 못했었다. 반면 치차리토는 이미 16골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치차리토가 현재의 기량을 계속 유지할 수만 있다면 그 역시도 맨유의 전설 중 한 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시즌부터 맨유와 퍼거슨 감독의 기량이 예년만 못하다는 위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전만 놓고 본다면 맨유는 변함없는 투지와 위닝 멘탈리티를 보유하고 있고, 치차리토와 같은 승리에 굶주린 선수들이 계속 있기에 맨유의 경쟁력은 건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자비의 왕, 말이 안 통해요
[웹툰] 울산 현대 아챔 우승 축전
맨시티, 팔카오 영입위해 800억
아스날, 에딘슨 카바니 영입하나
첼시, 중앙MF 펠라이니 노린다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챔스 조별리그 4R 최우수 선수는?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