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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우승후보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이번에도 또다시 상대 수비진의 육탄 방어를 뚫어내지 못한 데 이어 제공권에서도 약점을 드러내며 1-2로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선 바르사가 전반적인 부분에서 셀틱을 압도했다. 점유율에선 무려 84대16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슈팅 숫자에서도 25대5로 5배 이상 앞섰다. 패스 성공률도 바르사가 91%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한 데 반해 셀틱은 61%에 불과했고, 코너킥에서도 7대2였다.

이렇듯 공격 전반에 걸쳐 상대를 앞서는 수치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스코어에서 바르사는 1-2 패배를 당해야 했다. 이는 마치 첼시와의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을 연상케 하는 패배였다.

실제 바르사는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 당시에도 점유율에서 8대2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슈팅 숫자에서도 24대4로 앞서있었으나 첼시가 기록한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에 실점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당해야 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수비 위주의 경기를 운영하면서 롱볼 축구를 구사한 게 유효했다. 결국 1차전에서 패한 바르사는 2차전에서 무리하게 공격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고, 첼시의 효율적인 역습에 2실점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와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셀틱와 바르사의 경기는 여러모로 첼시와의 1차전과 흡사했다. 기록지에 나오는 수치도 비슷할 뿐 아니라 바르사가 골대를 2번 맞췄다는 점도 동일하다. 즉, 바르사 입장에선 동일한 방식에 의해 또 다시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만 것이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바르사가 2010/11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번 경기까지 챔피언스 리그에서 단 2번 패했다는 점이다. 바로 그 두 번의 패배가 앞에서 언급한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과 오늘 있었던 셀틱 원정 경기였다.

이 두 경기의 공통점은 바로 첼시와 셀틱이 의도적으로 바르사에게 점유율을 내준 채 선수들간의 간격을 최대한 좁게 가져가면서 바르사의 특기인 짧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억제했다는 데에 있다. 또한 역습 기회에서 정확한 롱패스를 통해 상대의 몇 안 되는 실수들을 공략해 나갔다.

실제 첼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선 리오넬 메시가 미드필드 라인에서 프랭크 램파드에게 소유권을 빼앗기면서 역습을 허용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고, 이번 경기에선 셀틱의 2번째 골 장면에서 사비가 프레이저 포스트 골키퍼의 롱 패스 장면에서 헛발질을 하는 실수를 범했다. 믿었던 두 선수가 2경기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만 셈.

게다가 셀틱과의 경기에선 제공권 문제도 드러냈다. 안 그래도 바르사는 평균 신장 177.38cm로 챔피언스 리그 32강 출전 팀들 중 가장 작은 팀이다. 그마저도 이번 경기에서 189cm의 세르히 부스케츠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팀내 최장신 헤라르드 피케(192cm)가 경미한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당연히 안 그래도 작은 평균 신장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이번 셀틱전에 선발 출전한 바르사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73.8cm에 불과했다. 바르사 선수들 중 180cm가 넘는 선수는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와 알렉스 송이 유이했다. 반면 상대 셀틱은 평균 신장이 무려 186.9cm에 달했다. 이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 바르사 최장신 선수가 185cm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팀의 신장차는 상당했다는 걸 의미한다. 게다가 셀틱엔 190cm가 넘는 선수도 5명에 육박했다.

셀틱의 선제골은 바로 이 신장차를 극대화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코너킥 장면에서 188cm의 빅토르 완야마가 170cm의 호르디 알바 뒤에서 타점 높은 헤딩 슈팅을 연결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알바가 자리를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18cm에 달하는 신장차를 극복할 수 없었다.

물론 바르사 입장에선 운도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에 기록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은 모두 골대를 맞췄고, 장대비로 인해 경기장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닐 레넌 감독의 지도력과 셀틱 선수들의 투지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셀틱 선수들은 이중 삼중으로 벽을 쌓으면서 바르사 선수들의 슈팅을 무려 7차례나 육탄방어해냈다. 셀틱 선수들의 뒤에선 수문장 프레이저 포스터가 든든히 골문을 버티며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쳐나갔다. 18세의 어린 공격수 토니 와트는 챔피언스 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대형 유망주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와트는 통산 스코티시 프리미어 리그 6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가 있었기에 셀틱이 바르사라는 대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팀 창단 125주년 기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이에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 감독 경력을 통틀어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선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구단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승리였다"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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