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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독재자'로 악명을 떨쳤던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와 함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구자철의 미래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론적인 얘기부터 꺼내도록 하겠다. 마가트 감독의 경질이 당장 구자철의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건 없다.

아직 볼프스부르크는 새로운 감독도 선임되지 않은 상태다. 볼프스부르크 23세 이하 팀(2군) 코치인 로렌츠 귄터 쾨스트너가 지휘봉을 잡았으나 그는 정식이 아닌 임시 감독이다. 물론 호성적을 올린다면 정식 감독에 오를 수도 있으나 정식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이다. 최근 독일 현지 언론들은 前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를 볼프스부르크 신임 감독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게다가 구자철은 현재 임대 신분이다. 이번 시즌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어야 한다. 즉, 임대가 끝나기 전까지 시간도 많이 남아있기에 아직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구자철의 거취를 예상해볼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볼프스부르크 지휘봉을 잡은 쾨스트너는 마가트 전임 감독의 미움을 사 그동안 2군에서 뛰어야 했던 시몬 키예르와 조수에, 얀 폴락, 그리고 하세베 마코토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그 외 독일 현지 언론들은 마르코 루스와 알렉산더 마들룽, 그리고 흐르보예 칼레 같은 선수들에게도 향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마가트 감독은 지난 2년간 무려 前 독일 대표팀 선수인 크리스티안 트래슈를 비롯해 EURO 2012 당시 체코 대표팀의 더블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던 페트르 이라첵과 바클라브 필라르,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바스 도스트, 그리고 베르더 브레멘 핵심 수비수 나우두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마가트가 지휘봉을 잡은 후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 선수 숫자만 무려 27명이고, 이적료만 약 7000만 유로를 지출했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출전한 선수 숫자만 무려 36명에 달한다. 이번 시즌 역시 볼프스부르크는 1군 선수단에 36명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아직 시즌이 8라운드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24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볼프스부르크가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지 않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의 선수들이 출전한 셈. 폴락과 요안드리 오로스코, 펠리페, 마빈 히츠, 그리고 막시밀리안 아놀드는 단 1경기 출전이 전부이다.

심지어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1군 선수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숫자가 27명이다. 또한 현재까지 1군에서 출전한 선수 숫자는 총 19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바이에른에서 단 1경기 출전에 그친 선수는 바로 유스 출신의 18세 미드필더 엠레 칸이 유일하다. 바이에른이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독일 슈퍼 컵과 리그 토탈 컵까지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볼프스부르크에 비해 상당히 효율적으로 선수단을 운용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볼프스부르크 신임 감독과 단장(이전까지는 마가트가 감독 겸 단장직을 수행해다)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바로 선수단 줄이기에 있다. 이를 위해선 빠른 시일 이내에 볼프스부르크 수준에 맞는 선수와 아닌 선수를 판별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선수들을 방출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한편 브라질 커넥션들의 거취 역시 구자철의 미래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볼프스부르크엔 도합 5명의 브라질 선수들이 뛰고 있다. 이 중 디에구의 임대 복귀를 비롯해 3명의 선수들이 올 여름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했다.

이들은 2라운드 하노버와의 니더작센 더비 당시 자신들끼리만 패스를 주고 받는 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쳐 0-4 대패의 원흉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마가트 감독은 "무조건적으로 그랬다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비디오 분석 결과 브라질 선수들끼리만 패스를 주고 받는 경우가 잦았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산츠 볼프스부르크 이사회 의장은 선수단 대표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가트의 경질을 결정했다. 즉, 일단 브라질 선수들에게도 동등하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다만 이들이 마가트 경질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친 선수들인 만큼 규율을 중시 여기는 감독이 부임한다면 방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특히 디에구의 경우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이 소화하고 있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에 디에구의 거취는 구자철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구자철의 경우 중앙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미드필더도 동시에 소화할 수 있기에 둘의 공존도 가능하지만, 디에구가 이적한다면 볼프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을 한층 더 원하게 될 것이다.

사실 구자철의 거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선수 본인의 활약상에 달렸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을 이번 시즌에도 재현한다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의 임대 복귀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

게다가 구자철이 임대에서 돌아올 때면 일정 부분 선수단 정리도 끝난 이후일 것이다.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마가트의 경질과 함께 볼프스부르크는 지나칠 정도로 방만한 선수단 몸집 줄이기를 단행할 것이 분명하기에 자연스럽게 포지션 경쟁자들은 줄어들 것이다. 즉, 구자철에게 있어 마가트의 경질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더해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적어도 볼프스부르크에서의 입지는 탄탄대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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