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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리암 퉈메이, 편집 김영범 기자 = 아스날 경영진이 연례 주주 총회에서 팬들과의 소통애 다시 한번 실패한 모습이다.

연차 주주 총회에서 이반 가지디스 아스날 단장은 "우리는 축구적으로 야망을 갖고 있으며 유럽의 명문 클럽들과 경쟁을 펼치는 것이 목표다. 우리는 트로피들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가지디스는 이어 "세계 축구 지형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제한 없는 투자는 줄어들 것이다. 2년 뒤면 아스날은 세계적인 클럽들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재정적인 힘을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역자 주 : 아스날은 2014년 오랫동안 그들의 발목을 잡아온 상업 스폰서 계약을 새로 맺게 된다)

이러한 희망적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총회에 모인 아스날 팬들의 굳은 표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 들어온 이야기의 반복이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2005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불만은 단지 이 때문이 아니다. 아스날 팬들은 유럽에서 가장 비싼 티켓값을 내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지만, 클럽은 이들의 돈을 이용해 재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팬들은 자신의 돈이 그대로 구단주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가지디스는 앞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이 돌아갈 것인지 묻는 팬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여러 차례에 걸쳐 아스날이 우승을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해왔만, 아스날은 현재 성장하고 있는 클럽이 아니다. 대신 그들은 현재의 순위에 만족하며 챔피언스 리그에 매년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업적이라고 세뇌를 시키고 있다.

팬들은 무엇보다 클럽의 스타 선수들이 매 시즌 팀을 떠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만약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미르 나스리가 팀에 남았다면 잭 윌셔, 산티 카르솔라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줬을 것이다. 여기에 로빈 반 페르시까지 팀에 잔류했었다면 아스날의 전력은 정점을 찍었을 것이다.

피터 힐우드 회장은 아스날이 재정적인 부분이 아니라 축구적인 이유 때문에 반 페르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팬들은 그 축구적인 이유가 더는 아스날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없음을 반 페르시가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UEFA가 페어플레이 재정룰(FFP)을 도입하면서 아스날에 희망을 더해줬다. 사실 아스날만큼 FFP를 준수하고 있는 클럽은 없다. 그러나 제 아무리 FFP가 시작이 되더라도 아스날이 철저한 금욕주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효과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아스날 경영진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은 팬들이 15년째 팀을 챔피언스 리그 본선으로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의 능력에 감사해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정작 대회에 참가를 하고 있지만, 우승을 향한 어떠한 의욕도 보여주고 있는 마당에 조용히 클럽의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 훨씬 어렵다.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는 환상적인 대회들이다. 그러나 이 대회들은 단순히 참가에 의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스날은 이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다는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모인 수 만 명의 관객들은 자신들이 대체 왜 이 클럽을 응원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아스날의 경영진은 이러한 팬들의 불만을 외면해왔다. 그들은 연이어 기록하고 있는 재정 흑자를 팀의 성적보다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에 반대하는 팬들의 외침을 한 귀로 흘려보냈다.

아스날은 이제 스탄 크뢴케라는 실질적인 구단주를 갖고 있다. 그는 아스날에 합류한 이유가 '투자' 때문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힐우드 회장은 가지디스 단장의 연임을 반대한 사람들이 항상 팀에 불만을 가진 '반동분자'들일 뿐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어쩌면 팬들의 외침에 귀를 닫고 있는 경영진이 있기에 팬들은 클럽에 대한 기대를 조금씩 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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