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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제이 자파, 편집 김영범 기자 = 왜 가레스 베일은 다이빙을 하면서도 비판을 받지 않는 것일까?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자. 루이스 수아레스는 다이빙을 한다. 가레스 베일도 다이빙을 한다. 대니 웰백, 애쉴리 영, 스티븐 제라드, 에당 아자르 모두 시뮬레이션 플레이를 한다. 이는 하루 이틀 된 문제도 아니고 적어도 50년 이상 된 해묵은 논쟁거리다.

지난 2주 동안 다시 이 논쟁을 불러일으킨 선수가 수아레스였다. 그러나 그에게 쏟아진 비난에 비해 베일은 아무런 비판을 받고 있지 않다. 베일은 아스톤 빌라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비슷하게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현재로서는 수아레스가 그동안 보여줬던 행실 때문에 더욱 밉보인 것이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베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있다. 그를 엄격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베일도 똑같은 '다이버'일 뿐이며 축구를 망치는 선수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들은 베일이 과도한 태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심을 하는 것 뿐이라고 반박한다.

전 세계 축구 선수들 중 베일만큼 빠른 속도로 드리블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그 속도로 달리던 선수가 넘어지게 되면 부상을 당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베일은 실제로 찰리 아담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며 장기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고 지난 7월 리버풀과의 평가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었다.

베일과 마찬가지로 수아레스는 화려한 발재간과 기술로 중앙 수비수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존재다. 그는 2011-12시즌동안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반칙을 당했었고 베일은 33위에 불과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베일이 최대한 위험한 태클은 피하려고 노력했다는 베일의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베일이 넘어지는 빈도수가 올 시즌 훨씬 높아졌다. 그리고 그를 옹호하는 팬들은 베일을 향한 태클들이 그만큼 거칠어졌기 때문이라고 항변한다. 베일 또한 스티브니지와의 FA컵 경기가 끝난 뒤 "사람들은 내가 반칙을 얻어내려 일부러 넘어진다고 비난을 하겠지만 상관 없다. 나는 단지 내 몸과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그러는 것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베일은 공을 쫓아 먼 거리를 달려갔고 브래드 구잔 골키퍼의 태클을 염려해 미리 몸을 날렸다. 그러나 구잔은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었고 베일은 마치 반칙을 얻어내기 위해 일부러 다이빙을 한 것 같아 보였다. 단지 수아레스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후 베일은 심판에게 반칙 선언을 요구하는 어떠한 제스쳐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베일이 팬들로부터 그나마 호의적인 반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처럼 심판에게 '반칙!'이라고 외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수아레스를 변호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많은 리버풀 팬들 또한 수아레스를 변호하기 보다는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를 하며 왜 그들은 수아레스와 똑같은 대우를 받지 않느냐는 주장을 펼친다.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수아레스는 확실한 반칙 상황에서도 심판의 무시를 받고 있다.

로버트 후스는 경기 도중 수아레스를 발로 밟았고 이는 당연히 레드 카드를 받아야 하는 장면이었다. 수아레스는 노르위치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수로부터 가격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올 시즌만 해도 스토크 시티와 아스날전 등에서 여러 차례 말도 안되는 시뮬레이션 플레이들을 보여줬고 이 때문에 이미 심판들에게 낙인이 찍혀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라틴 계열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반칙을 얻어내려고 노력한다는 근거 없는 선입견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사실일까?

다이빙의 역사는 수 십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프랜시스 리는 심판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선수였다. 그는 1971-72시즌 총 33골을 넣었고 이중 13개는 페널티 킥이었다. 그러나 당시만 하더라도 이를 크게 문제삼는 분위기는 없었다. 본격적으로 다이빙 문제가 언론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외국인 선수들이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후부터였다.

공교롭게도 이는 스카이 스포츠가 방송 중계를 시작하면서 경기 장면 리플레이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점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라틴 선수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상황은 마침내 짐 보이스 피파 부회장이 수아레스가 "암적인 행위"를 하는 존재라는 비판을 하기에 이르렀다.

다이빙은 새로운 기술이 축구에 도입되기 전까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수아레스는 끊임 없이 심판을 속이려 노력할 것이고 이는 베일도 마찬가지다. 제아무리 경고를 준다고 하더라도 페널티 킥의 유혹은 쉽게 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아레스가 이미 낙인이 찍힌 이상, 이제 이 주홍글씨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수아레스처럼 뛰어난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없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이도 어쩔 수 없이 수아레스가 자초한 일이다. 그리고 이제는 베일도 수아레스는 타산지석 삼아 자신의 처신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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