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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조쉬 안커스, 편집 김영범 기자 = 명문 클럽의 유망주들은 무조건적으로 뽑는 정책으로 인해 프리미어 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을 펼쳐온 선수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얻고 있다.

존조 셸비가 처음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었을 때 모든 사람이 마냥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팬들은 EURO 2012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젊은피 수혈을 원했고 지금 당장보다는 2년 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자원을 보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람들은 아직 축구를 배워가는 단계의 '애송이'들을 발탁하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셸비는 잉글랜드의 미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국제 무대에 데뷔를 하기에는 기량이 부족하다. 그는 리버풀 내에서도 최적의 포지션을 찾지 못했고 선수로서 아직 성숙할 필요가 많이 있다. (특히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어이없이 퇴장을 당하며 팀에게 패배를 안겼다.)

그의 퇴장이 정당했는지, 조니 에반스도 같이 퇴장을 당했어야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셸비는 당시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알렉스 퍼거슨에게 독설을 퍼부었고 우디네세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는 골을 넣은 이후 마치 태클을 재현하는 듯한 골 세레모니를 보여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만약 셸비가 이러한 활약을 에버튼에서 보여줬다면 과연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나 있었을까? 셸비보다 좋은 활약을 꾸준히 펼쳐온 선수들이 즐비한데 왜 그들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어린 선수를 뽑으려고 할까?

로이 호지슨은 EURO 2012의 23인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백업으로 마틴 켈리를 포함시켰다. 그는 지난 시즌 20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며 동 나이 선수들에 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을 뿐이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특히 그의 본래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였다.

반면, 전문 오른쪽 측면 수비수이자 프리미어 리그에서 250경기 이상 활약하면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 토니 히버트는 고려조차 되지도 않았다. 히버트는 개리 네빌의 대체자로는 부족하지만, 켈리 보다는 메이저 대회에서 훨씬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켈리또한 앞으로 계속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 될 수도 있겠지만, 소속팀에서 마르틴 스크르텔과 다니엘 아게르를 제치지 못하는 선수가 과연 2014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 말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최근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라힘 스털링은 U-21 대표팀에 뛴 경험조차 없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인상적인 돌파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긴 했지만,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의 돌풍을 이끌었던 네이선 다이어보다 당장 좋은 선수일까?

다이어 외에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는 선수로 아담 랄라나가 있다. 랄라나는 24세의 나이로 사우스햄턴의 주장을 맡고있다. 그 역시도 향후 국제 무대에서 10년은 대표팀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 3년동안 랄라나는 사우스햄턴을 리그1(잉글랜드 3부리그)에서 프리미어 리그로 이끌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공수에 있어서 완전한 선수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대체 왜 프랭크 램파드의 대체자는 셸비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랄라나 외에도 리온 오스만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지만, 그는 여전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명문 클럽 선수를 우대하는 모습은 리버풀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톰 클레버리는 누구보다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지만 2011-12시즌동안 단 15경기에만 출전했다.

지난 9월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클레버리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그는 맨유에서조차 뛰어보지 못한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었지만, 어리버리한 모습만 보여준 뒤 교체됐다. 이처럼 클레버리도 당장 대표팀에서 중책을 맡는 것보다는 소속 클럽에서 선수로서 먼저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문 클럽 선수들의 선발을 우선시하는 정책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라이언 버틀랜드는 첼시에서 자리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니 웰백은 대표팀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자리도 굳히지 못했다.

노르위치 시티의 장신 공격수 홀트는 자신이 대표팀 후보로조차 거론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를 터트린 바 있다. 지난 시즌 홀트가 보여준 기량이라면 충분히 친선 경기를 통해 능력을 검증할 기회를 받을만도 했지만, 홀트에게는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았다. 스완지 시티 공격수 대니 그래엄의 상황도 비슷하다.

EURO 2012 당시 스캇 싱클레어는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스튜어트 다우닝에게 밀렸었고, 잉글랜드 선수들 중 최고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리온 브리튼은 대표팀 경력도 일천한 조던 헨더슨에게 가려졌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유망주들이 명문 클럽에서 기대를 받는 선수라는 이유로 벌써부터 대표팀에 올려놓아서는 안된다. 호지슨은 검증된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온 자원들에게 보상을 내려줄 생각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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