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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스페인] 벤 헤이워드, 편집 김영범 기자 =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가 저물어가면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실력적인 격차가 완전히 사라졌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지난 일요일 캄프 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메라 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8점의 승점 차를 유지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바르사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성급한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통해 한 가지 분명해진 사실은 레알이 바르사의 실력을 따라잡았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사의 황금기를 이끈 펩 과르디올라가 팀을 떠났다. 그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티토 빌라노바도 무난하게 바르사를 이끌며 리그 7경기에서 6승 1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바르사는 이미 수페르코파에서 레알에 트로피를 내줬고 올 시즌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는 데 실패하며 일방적인 독재 체재는 끝났다는 관측이다.

한때 바르사만 만나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최근 5번의 캄프 누 원정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그는 '엘 클라시코' 역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직전 바르사가 승리를 가져갈 기회들이 있었지만, 레알 또한 전반전에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카림 벤제마가 팀이 1-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대를 맞추고 만 것이다.

현재 바르사는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고 레알은 이를 적극 이용했다. 아드리아누가 중앙 수비수로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줄 수는 없다. 수비진은 유기적인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에릭 아비달의 복귀도 요원하다. 푸욜은 나이가 들었고 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바르사는 반드시 중앙 수비수를 영입했어야 했지만, 지난여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바르사가 2011-12시즌 트로피를 뺏긴 가장 큰 이유도 수비에 있었다. 현재는 아직 이렇다할 문제점이 노출되지 않고 있지만, 공격진이 슬럼프에 빠지는 순간 어이없는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 1월 당시만 하더라도 레알은 바르사전에서 패하며 '엘 클라시코' 3연패를 기록했다. 주제 무리뉴는 레알 부임 이후 바르사를 꺾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이긴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처럼 바르사는 그동안 레알을 완벽하게 압도했었다.

그러나 이후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는 무리뉴가 2승 2무 1패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경기력면에서도 레알이 오히려 바르사보다 훨씬 나아보였다. 이미 정신적인 승부에서는 레알이 바르사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바르사 선수들은 알게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져있었고 승리를 위한 열망은 레알 선수들이 앞서있는 듯 보였다.

어쩌면 과르디올라는 이를 미리 예견하고 팀을 떠났을지도 모른다. 바르사는 3시즌동안 모든 대회를 휩쓸면서 정신적으로 지쳤었고 특히 주제 무리뉴의 끝없는 심리전에 힘겨워하고 있었다.

빌라노바가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해줄 수 있지만, 아직 과르디올라만큼의 영향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바르사가 연승행진을 걸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경기력은 분명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올 시즌 리그는 바르사가 가져갈 확률이 훨씬 높지만, 어느새 스페인에서의 바르사 독재 시대가 끝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무리뉴는 언제라도 호시탐탐 이 왕좌를 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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