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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앤디 식스스미스, 편집 김영범 기자 =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팀 성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주장 스티븐 제라드(32)를 후보로 내릴 필요가 있다.

이 장면을 상상해보자. 당신이 국가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한 팀의 감독이다. 그리고 그 팀이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올리며 10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팀의 상징이자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의 기량이 나날이 저하되고 있다. 당신은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현재 이것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상황이다. 리버풀은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리버풀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스티븐 제라드의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주 잉글랜드 현지 언론은 과연 리오 퍼디낸드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적합한지와 관련해 논쟁을 벌였다. 퍼디낸드는 어느새 선수로서 황혼기를 맞이했고 전성기만 못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제라드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절대로 제라드를 평가 절하할 생각은 없다.  제라드는 1998년에 데뷔한 이래 14시즌 동안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챔피언스 리그와 FA컵 등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러한 제라드의 활약을 깎아내리는 축구 팬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제라드는 언제라도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는 없다. 제라드의 최대 장점이었던 활동량이 전성기에 비해 줄고 있고 반응 속도 또한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스토크전에서 리버풀은 점유율을 장악하며 여러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단단한 수비벽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예전의 제라드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창의적인 패스로 팀의 활로를 뚫어줬겠지만, 올 시즌 제라드는 전혀 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제라드의 예술적인 롱패스는 여전했다. 그는 좌우로 공을 벌려주며 리버풀의 공격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러나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조 알렌에 비해 제라드는 73%를 기록하면서 점유율 축구를 강조하는 로저스의 전술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새로운 전술과 철학을 팀에 도입하려고 노력해왔다. 로저스는 경기 점유율을 장악하면서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풀어나가는 것을 선호하고, 위의 기록만 본다면 알렌이 제라드보다 리버풀의 새로운 전술에 훨씬 적합한 선수로 보인다.

그렇다면 로저스는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까? 만약 로저스가 제라드를 계속 기용한다면 오히려 팀의 성적이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그러나 성적까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상징인 제라드를 빼버리자니 팬들의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다.

가장 이상적인 답은 제라드가 팀의 새 전술에 완벽 적응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로저스는 과감하게 미래를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리버풀에는 제라드를 제외하고도 존조 셸비, 루카스 레이바, 누리 샤힌과 조 알렌이라는 훌륭한 미드필더들이 있다. 이들은 유기적이고 창조력도 있고 단단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제라드보다도 좋은 옵션이 되어줄 것이다.

퍼디낸드와 마찬가지로 제라드 또한 서서히 저물어가는 선수다. 팬들이 무슨 소리를 하든 그의 기량에 대해 가장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로저스일 것이다.

로저스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감독을 맡고 있고, 클럽 역사상 가장 인기 많은 선수를 데리고 있다. 그러나 로저스가 리버풀의 옛 영광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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