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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최근 유럽 현지에선 리버풀과 웨스트 햄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구단들이 '함부르크의 보배'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루머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궁금증도 늘어만 가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커트오프사이드'는 리버풀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800만 파운드를 준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곧바로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칼치오메르카토'는 웨스트 햄이 손흥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정황 자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이다. 리버풀과 웨스트 햄 모두 공격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구단들이다.

먼저 리버풀은 현재 전문 공격수가 루이스 수아레스와 파비오 보리니, 그리고 94년생의 어린 공격수 사메드 예실 밖에 없다. 원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계획은 앤디 캐롤을 웨스트 햄으로 임대를 보내는 대신 클린트 뎀프시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리버풀 측에서 풀럼과 이적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토트넘에서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뎀프시를 낚아채 가는 데 성공했고, 결국 리버풀은 공격수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로저스 감독조차 이적 시장이 끝난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공격수 영입에 실패할 줄 알았다면 캐롤을 임대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을 정도.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캐롤을 다시 임대 복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웨스트 햄 역시 공격수가 부족하긴 매한가지. 웨스트 햄 최전방 공격수는 칼튼 콜과 모디보 마이가, 그리고 93년생 공격수 로버트 홀 밖에 없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캐롤을 임대로 영입했으나 현재 캐롤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리버풀에서 임대 복귀시킬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다만 문제는 언론들의 신빙성 문제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기본적으로 타 언론사들의 보도 내용을 재탕하는 곳으로 신뢰도에서 떨어지는 사이트이다. 심지어 손흥민 리버풀 이적 보도 기사에도 추측만이 있을 뿐 선수 본인이나 지인은 커녕 리버풀 구단 관계자나 함부르크 관계자 인터뷰 인용조차 실리지 않다. '칼치오메르카토'는 '커트오프사이드'보다 신뢰도 면에선 앞서는 편이지만, 이탈리아 언론사이기에 잉글랜드와 독일 관련 소식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원래 관련 리그 기사는 그 나라 언론 보도를 보는 게 정석이다).

독일 쪽에선 아직 손흥민과 관련한 루머 한 자락 실리지 않았다. 독일 최다 부수 판매를 자랑하는 '빌트'는 물론, 독일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기로 정평이 난 '키커', 심지어 함부르크 지역지 '모어겐포스트'와 '아벤트블라테'에도 손흥민 이적설을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손흥민 개인을 생각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잉글랜드 무대로 팀을 옮기기보단 함부르크에 남는 게 더 이득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구단에서 가장 애지중지 여기는 유망주로, 구단 수뇌부들은 물론 토어스텐 핑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매경기 선발로 중용되고 있는 손흥민이다. 팬들 역시 손흥민이 유스 출신 선수이기에 남다른 애정을 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손흥민은 이제 만 20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이기에 적당한 보호가 필요한 시점인데, EPL의 경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어려움에 봉착할 위험성이 있다. 페어 메르테자커와 에딘 제코 같은 분데스리가 출신 선수들도 이적 첫 해 체력적으로 부친다고 토로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아직 어린 선수가 지금 와서 갑자기 환경을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로운 리그와 식생활, 그리고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이는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는 함부르크 구단 설립 12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하기에 함부르크는 125주년 기념 티셔츠도 제작했고, 지난 하노버와의 경기 전후로 125주년 기념쇼도 치르는 등 이번 시즌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부진한 시즌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도르트문트와 묀헨글라드바흐, 그리고 하노버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2승 1무의 호성적을 올리며 10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보단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함부르크이다.

즉, 손흥민의 이적 루머 자체가 아직까지는 그리 신빙성이 높은 편도 아닌 데다가 설령 EPL 구단들로부터 이적 제의가 오더라도 심사숙고할 필요성은 있다. 도리어 지난 시즌, 악몽과도 같은 시기를 보냈으나 북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분데스리가 명가 함부르크 재건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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