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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토트넘의 돌격대장 가레스 베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6라운드 경기에서 환상적인 활약상을 펼치며 역사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토트넘은 그동안 맨유만 만나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토트넘은 2001년 5월, 화이트 하트 레인 홈에서 맨유에게 승리한 후 11년동안 맨유 상대로 25경기 무승의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5무 20패).

그 중에서도 유난히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만 가면 고양이 앞의 쥐마냥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토트넘이었다. 심지어 최근 9번의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모두 패배를 당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금으로부터 무려 23년 전의 일이었다(1989년 12월, 1-0 승). 이후 토트넘은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26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었다(4무 22패). 공교롭게도 베일이 태어난 해가 바로 1989년이었다. 즉, 베일의 나이만큼이나 토트넘은 맨유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그런 토트넘이 마침내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해냈다. 영국 현지 언론들 역시 "역사를 만들어낸 선수들"이라며 토트넘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바로 베일이 있었다. 베일은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맨유 허리진과 수비 라인을 상대로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흔들어 놓았다.

32분경 하프 라인에서 무사 뎀벨레의 패스를 이어받은 베일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단독 돌파 후 자신의 주발이 아닌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2번째 골을 직접 기록했다. 베일은 단지 툭 치고 전방으로 달릴 뿐이었으나 이를 막기엔 리오 퍼디난드 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뿐만 아니라 베일은 51분경 맨유의 추격골이 터져나오자 곧바로 1분 뒤 영리한 침투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클린트 뎀프시의 결승골을 만들어주었다(베일의 슈팅을 린데가르트 골키퍼가 선방해낸 걸 뎀프시가 줏어먹기 식으로 밀어넣었다).

비단 1골 1도움이 전부가 아니었다. 베일은 이 경기에서 핵심 패스를 3차례나 기록했고(뎀벨레와 함께 공동 1위), 크로스도 팀내에서 유일하게 홀로 5개를 시도해 2개를 성공시켰다. 공격만이 아닌 수비에서도 7번의 볼 클리어를 통해 포백 수비진을 제외한 선수들 중에선 가장 많은 볼 클리어를 기록했다.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아마도 베일의 활약상을 보면서 그 누구보다도 속이 쓰린 인물은 바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었을 것이다. 실제 퍼거슨은 베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던 2007년 여름 당시 라이언 긱스의 후계자로 베일을 점찍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베일이 정기적인 출전을 이유로 맨유행을 거절하면서 토트넘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10골 14도움을 올리며 생애 첫 한 시즌 두 자리수 골에 성공한 베일은 이번 시즌 초반 6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더블-더블(두자리 수 골과 도움 동시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0/11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 역할만을 수행하던 베일이었으나 지난 시즌부터는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첫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치며 불안한 시즌 출발을 알렸으나 레딩전 승리를 시작으로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 맨유를 완파하며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어느덧 5위로 순위를 바짝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베일이 있었다. 토트넘이 승리를 기록한 경기들에선 모두 어김없이 베일의 득점 포인트가 있었다. 반면 토트넘이 승리하지 못한 경기에는 베일의 득점 포인트도 없었다. 토트넘의 승리를 위해선 베일의 득점 포인트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터져나올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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