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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에미레이츠] 조쉬 클락, 편집 김영범 기자 = 러시아 대표팀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이 아르샤빈(31)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아스날에 있어서 지난 수요일 저녁 코벤트리 시티와의 캐피탈 원 컵은 여러 의미를 준 경기였다. 올리비에르 지루가 아스날로 이적한 이후 데뷔골을 넣었고 테오 월콧은 중앙 스트라이커에 어울리는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시안 나폴레옹'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부활이 반가웠다.

아르샤빈은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뒤 제니트 생 페테르스부르크로 임대됐었다. 올여름에도 아르샤빈은 여러 이적설에 시달리면서 사실상 팀을 떠나는 것이 기정 사실로 보였다. 그러나 아르샤빈은 팀 잔류를 선택했고 이날 경기를 통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아스날이 일방적으로 지배한 경기에서 아르샤빈이 공격의 심장이었다. 비록 코벤트리가 3부 리그 소속의 약체였지만, 아르샤빈은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루가 팀의 선제골을 넣을 때도 아르샤빈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으며 후반전에는 직접 페널티 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아스날의 세 번째 골을 넣는 장면에서도 아르샤빈이 직접 어시스트를 했고 이후 그는 지루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테크닉으로 골을 기록하기도.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는 정확한 크로스로 이그나시 미켈의 데뷔골을 돕기도 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르샤빈 최적의 포지션은 처진 스트라이커다. 이 자리에서 아르샤빈의 시야와 창조성이 가장 살아난다. 그가 중앙에서 뛰게 되면 경기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라며 올 시즌 중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와 산티 카소를라의 활약으로 패싱 축구가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아르샤빈까지 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벵거는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아르샤빈은 몸놀림이 한결 가벼워 보였고 아기자기한 발놀림을 과시하면서 자신감마저 회복한 듯 보였다. 만약 그가 올시즌 지루, 월콧, 루카스 포돌스키, 옥슬레이드-체임벌린과 제르비뉴에게 지원 사격을 하게 된다면 아스날은 또다른 공격 전술을 확보하게 된다.

물론 코벤트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팀이기 때문에 아르샤빈이 완벽하게 전성기의 실력으로 복귀를 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르샤빈은 어쩌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다시금 주전 경쟁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만약 아르샤빈이 현재의 분위기만 유지할 수 있다면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중용을 받으며, 그에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축구 전문가들이 틀렸음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아르샤빈은 한때 유럽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2년은 그에게 있어서는 악몽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벵거의 신뢰다. 당장 주말에 있을 첼시와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는 나오기 힘들겠지만, 아스날은 1주 동안 3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벵거가 아르샤빈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의 범죄 행위나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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