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잉글랜드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5라운드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시즌 운영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리버풀이 맨유와의 경기에서 스티븐 제라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이후 하파엘과 로빈 판 페르시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또 다시 승수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리버풀의 시즌 성적은 2무 3패. 강등권인 18위에 해당한다.

리버풀이 시즌 초반 5경기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한 건 1911/12 시즌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당시 성적은 지금과 동일한 2무 3패였고, 골득실은 -4였다. 지금 리버풀의 골득실은 -6이니 지금이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패배가 리버풀 입장에서 기분이 나쁜 건 바로 힐스보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념비적인 경기였다는 데에 있다. 주장 제라드가 선제골을 넣고 힐스보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세레모니(제라드의 사촌 형이 바로 96인의 힐스보로 희생자들 중 한 명이었다. 즉, 제라드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극적인 드라마로 이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싶었으나 이런 의미있는 경기에서 라이벌 맨유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버풀은 존조 셸비가 퇴장으로, 파비오 보리니와 다니엘 아게르, 그리고 마틴 켈리가 부상으로 각각 그라운드를 떠났다. 특히 아게르의 경우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셸비 역시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이 아닌 레드 카드에 의한 퇴장이기에 최소 3경기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게다가 셸비는 퇴장하는 과정에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을 향해 "퍼거슨 당신이 경기와 심판을 지배해"라는 독설을 퍼부었기에 추가 징계 위험성도 안고 있다. 말 그대로 리버풀 입장에선 악재들이 연달아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게르의 경우 팀 수비의 중추이기에 그의 부재는 상당한 악재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리버풀은 안 그래도 공격 자원이 부족한 시점에서 보리니가 부상을 당했기에 앞으로 더더욱 득점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켈리와 셸비 역시 시즌 초반 좋은 활약상을 보인 몇 안 되는 리버풀 선수로 꼽히기에 유로파 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리버풀 입장에선 상당한 전력 누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심판 판정 역시 리버풀의 편이 아니었다. 홈 어드밴티지는 고사하고 도리어 다소 불리한 판정들을 받았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바로 셸비의 퇴장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스카이 스포츠 해설자인 게리 네빌은 "셸비의 파울은 퇴장감이 맞다. 하지만 조니 에반스도 위험한 태클을 저지른 건 마찬가지였다. 두 선수 모두 자기 통제가 되지 않았다. 둘 모두에게 퇴장을 주던지 해야 했었다"고 평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반스의 태클에 의해 넘어지는 장면에 대해서도 네빌은 "페널티감이 맞다. 다만 수아레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과장된 액션을 취했고, 이로 인해 심판이 수아레스가 다이빙한 것으로 착각한 듯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네빌은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됐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페널티 킥을 얻어낸 장면에 대해선 "확실한 페널티감"이라고 주장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선수 생활의 전부를 맨유에서 보내며 주장직도 역임했던 네빌조차 셸비의 퇴장에 대해선 에반스가 동시에 퇴장을 당했어야 했다고 주장했고, 수아레스가 페널티 킥을 받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경기가 안필드 홈에서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리버풀 입장에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판정들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하기에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셸비가 퇴장감이었다면 에반스 역시 퇴장을 받아 마땅했다. 게다가 수아레스가 맨유 선수와 접촉해 넘어진 것에도 페널티 판정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우리가 제어할 수 없었던 건 바로 심판 판정이었다"며 노골적으로 마크 할시 주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리버풀은 1-2로 패하며 또 다시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데에 실패했다. 게다가 부상자 및 퇴장 선수까지 발생하면서 향후 선수단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 당장 리버풀은 주중 캐피털 원 컵 3라운드에서 개막전 당시 0-3 패배의 수모를 안겨주었던 웨스트 브롬과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음 리그 상대는 17위 노리치이다.

지금과 동일하게 시즌 첫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쳤던 1911/12 시즌 당시 리버풀은 사우스햄튼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과연 리버풀이 상처만 남은 맨유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노리치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 리버풀 추후 일정

09월 26일 vs 웨스트 브롬(캐피탈 원 컵 원정)
09월 29일 vs 노리치(프리미어 리그 원정)
10월 04일 vs 우디네세(유로파 리그 홈)
10월 07일 vs 스토크(프리미어 리그 홈)
10월 20일 vs 레딩(프리미어 리그 홈)
10월 25일 vs 안지(유로파 리그 홈)
10월 28일 vs 에버튼(프리미어 리그 원정)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해외파 활약, 고정관념 타파
[웹툰] 제발 지구인이면 안양 창단!
박지성 '위협적인 크로스' 평점 7점
'퇴장' 셸비 "퍼거슨이 심판을 지배"
'업그레이드' 손흥민, 멀티골로 증명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챔스 조별 리그 1R 최우수 선수는?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