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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일시: 2012년 9월 23일 밤 9시 30분, 장소: 안필드

# 잉글랜드 최대 라이벌전!

잉글랜드에서 지역 더비를 제외한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이 바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맞대결이다. 그러하기에 지역 라이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국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를 노스 웨스트 더비로 명명하고 있다. 잉글랜드판 엘 클라시코라고 칭할만 하다.

양팀은 1964년 4월, 필 크리스낼이 맨유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단 한 번도 직접적인 선수 교환이 없었다. 이것만 보더라도 양팀의 라이벌 의식이 얼마나 강한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2007년 여름, 당시 맨유의 수비수였던 가브리엘 에인세가 리버풀 이적을 감행하자 맨유는 클럽 차원에서 에인세의 이적을 저지하고 나섰고, 결국 에인세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게 되었다. 리버풀 유스 출신의 마이클 오언이 레알 마드리드와 뉴캐슬을 거쳐 맨유에 입단하자 리버풀 팬들이 오언의 유니폼을 불태운 것도 상당히 유명한 일화이다.

이에 더해 리버풀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맨유 왼쪽 측면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혐의로 장기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양팀의 라이벌 관계는 한층 더 뜨거운 양상을 띄게 됐다.




# 힐스보로 추모, 이번엔 평화적으로?

그래도 이번 리버풀과 맨유의 라이벌전은 이전과 달리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최근 '힐스보로 독립 패널' 측에서 1989년 96명이 희생됐던 힐스보로 참사 당시 영국 경찰과 정부가 사건의 책임을 리버풀 팬들에게 전가했다는 증거를 제출했기 때문.

이에 지난 한 주 동안 잉글랜드 전역은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역시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리버풀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 역시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악수를 건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평화로운 더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리버풀은 시즌 초반 상당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 브롬과의 개막전에서 0-3 대패를 당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었으나 아스날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선덜랜드 원정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치며 2무 2패로 아직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 성적도 17위.

그러하기에 리버풀 선수들은 라이벌 맨유를 상대로 의미있는 시즌 첫 승을 힐스보로 희생자들에게 안겨주길 바라마지 않고 있다. 즉, 이번 경기는 리버풀 관계자들에게 있어 그 어떤 경기보다도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 맞대결 전적

양팀의 역대 리그 맞대결 전적은 61승 44무 53패로 맨유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리버풀 홈에선 38승 19무 22패로 리버풀이 앞서 있다. 리버풀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시즌 연속 홈에서 맨유에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었으나(1무 5패), 08/09 시즌 2대1 승리를 시작으로 맨유 상대 안필드 홈 4경기 무패 행진(3승 1무)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안필드에서 열렸던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도 리버풀은 맨유에게 2-1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은 맨유를 상대로 리그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68분경에 터져나온 주장 스티븐 제라드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맨유 상대 안필드 홈 경기 4연승을 거두는 듯 싶었으나 경기 종료 10분 여를 남기고 치차리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양팀의 출전 명단은 아래와 같다.

리버풀(4-3-3): 레이나(GK) - 켈리, 캐러거, 스크르텔, 엔리케 - 제라드, 루카스(헨더슨, 57분), 아담 - 카윗, 수아레스, 다우닝

맨유(4-3-3): 데 헤아(GK) - 스몰링, 퍼디난드, 에반스, 에브라 - 존스(치차리토, 76분), 플래처, 긱스 - 박지성(루니, 69분), 웰벡, 영(나니, 69분)


 

# 최근 경기 결과

리버풀

08월 26일 v 맨시티(홈): 2대2 무 (프리미어 리그)
08월 30일 v 하트(홈): 1대1 무 (프리미어 리그)
09월 02일 v 아스날(홈): 0대2 패 (프리미어 리그)
09월 15일 v 선덜랜드(원정): 1대1 무 (프리미어 리그)
00월 20일 v 영 보이스(원정): 5대3 승 (유로파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8월 20일 v 에버튼(원정): 0대1 패 (프리미어 리그)
08월 25일 v 풀럼(홈): 3대2 승 (프리미어 리그)
09월 02일 v 사우스햄튼(원정): 3대2 승 (프리미어 리그)
09월 15일 v 위건(홈): 4대0 승 (프리미어 리그)
09월 19일 v 갈라타사라이(홈): 1대0 승 (챔피언스 리그)


# 팀 뉴스

1. 리버풀

현재 리버풀은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가 유일하게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조 콜은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맨유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맨유와의 라이벌전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영 보이스와의 유로파 리그 원정 경기에서 거의 대부분 제외하는 강수를 던졌다. 그러하기에 이번 맨유전에선 영 보이스전에 선발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대신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4-3-3): 레이나(GK) - 켈리, 스크르텔, 아게르, 존슨 - 앨런, 제라드, 셸비 - 보리니, 수아레스, 스털링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는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가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애슐리 영 역시 무릎 부상으로 리버풀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의 부상은 그리 심각한 상태가 아니기에 조만간 다시 팀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웨인 루니와 대런 플래처가 부상에서 복귀해 팀 훈련에 합류했으나 퍼거슨 감독은 이들이 아직 선발은 시기 상조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들은 주중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파트리스 에브라 대신 지난 위건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알렉산더 뷔트너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맨유(4-2-3-1): 데 헤아(GK) - 하파엘, 퍼디난드, 비디치, 뷔트너(or 에브라) - 캐릭, 스콜스 - 발렌시아, 카가와(or 치차리토), 나니(or 웰벡) - 판 페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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