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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조 라이트, 편집 김영범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미드필더 대런 플레쳐가 오랜 부상에서 회복해 마침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지난 화요일 저녁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라운드 1차전 경기에서 마이클 캐릭은 3년 만에 유럽 대회에서 골을 넣었고, 카가와 신지와 로빈 반 페르시가 맨유에서 유럽 대회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비록 맨유가 승점 3점을 모두 가져가는 데 성공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카가와는 경기 내내 기복이 심했고, 반 페르시는 존재감이 없었다. 도리어 원정을 온 갈라타사라이의 기세가 맨유보다 좋아 보였다.

그렇게 팬들도 무기력증에 빠질 무렵, 후반 34분에 올드 트래포드 구장 전체가 들썩였다. 대런 플레쳐가 폴 스콜스와 교체되어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플레쳐는 지난 11월 이후 대장염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를 모두 극복하고 마침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맨유 팬들은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 기립 박수를 보냈고 팀 핵심 미드필더의 귀환을 환영했다.

이후 플레쳐는 10분 동안 이렇다 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미드필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맨유로서는 그가 돌아온 것 하나 만으로도 전력에 매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여름 내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기 위채 최선을 다했다. 맨유의 최대 약점이 중앙 미드필더에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맨유는 마루앙 펠라이니, 모우사 뎀벨레, 하비 마르티네스, 셰이크 티오테와의 대결에서 언제나 고전하는 모습이었고 그들을 상대로 맨유를 이끌 마지막 한 명의 선수가 부족해 보였다.

그리고 사실 이 역할에 플레쳐만큼 잘 어울리는 선수도 없다.

퍼거슨은 경기가 끝난 뒤 맨유의 경기력이 "바보 같았다."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실제로 맨유는 홈에서 갈라타사라이에 점유율을 52%나 내줬었다. 물론 캐릭과 스콜스가 경기의 완급조절을 하며 수비와 공격의 중간 부분에서 무난하게 공을 배급해줬지만, 펠리페 멜루와 셀쿸 이난의 활동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기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엔진이 부족했고, 플레쳐가 만약 정상 기량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일거에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맨유가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톰 클레버리, 안데르손이 벤치에 앉아있었고, 라이언 긱스까지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필 존스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고 퍼거슨은 스콜스를 대체하기 위해 카가와까지 에려왔다.

그러나 이 선수들 중 그 누구도 플레쳐만큼 그라운드에서 성실하게 뛰어다니고 투지 넘치는 자세로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미드필더는 없다. 그는 완벽한 위치 선정으로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캐릭과 완벽한 패스 기술을 가진 스콜스를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선수이며 어쩌면 올 시즌 맨유의 선수들 중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플레쳐가 완전하게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성급하게 플레쳐를 경기에 출전시켰다가는 그의 몸 상태가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7만4천 홈 팬들의 반응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플레쳐를 기다렸는지, 그에게 거는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카가와와 반 페르시가 부진한 경기에서 맨유 팬들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팀의 승리보다 플레쳐가 뛰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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