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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허리 라인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가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첼시는 올 여름 영입한 브라질의 신성 오스카의 2골로 먼저 앞서나갔으나 아르투로 비달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데 이어 경기 종료 10분 여를 남기고 파비오 콸리아렐라에게 동점골마저 헌납하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의 문제는 또 다시 허리 라인에 있었다. 존 오비 미켈과 프랭크 램파드로 구성된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드 라인은 상대 미드필더인 비달과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를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실제 비달은 발목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다리를 절뚝 거리면서도 골을 넣는 투혼을 보여주었고, 마르키시오는 팀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중에서도 존 오비 미켈의 부진은 재앙과도 같았다. 경기 내내 패스도 부정확했고, 콸리아렐라의 동점골 장면에서 패스 실수를 저지른 데 이어 자신의 앞에 있었던 마르키시오를 수비하지 않는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미켈의 컨디션에 상당히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 미켈이 부진할 때면 매번 고전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현상은 강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한 첼시는 상위 7개팀(1위 맨체스터 시티부터 8위 리버풀까지) 상대로 3승 4무 7패의 부진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야야 투레를 제어하지 못해 선제골을 넣고도 2-3 역전패를 당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에서도 1-4 대패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물론 UEFA 슈퍼컵 대패의 원인을 제공한 건 수비진에 있지만, 미켈 역시 포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었다.

문제는 특별한 대안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데에 있다. 하울 메이렐레스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첼시의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미켈과 램파드, 그리고 오리올 로메우, 셋 밖에 남지 않았다. 그마저도 로메우는 지난 시즌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체제에선 나름 중용받았던 선수였으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 부임 후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하미레스는 디 마테오 감독 부임 후 줄곧 측면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물론 경기력 자체는 홈팀 첼시가 유벤투스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부분이 있다면 바로 오늘 경기에서 챔피언스 리그 데뷔 무대이자 첼시 입단 후 첫 선발 경기를 치른 오스카가 2골을 넣는 환상적인 활약상을 펼치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는 점이다.

특히 오스카의 두 번째 골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애슐리 콜의 전진 패스를 감각적인 볼터치와 함께 자신을 수비하던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벗겨낸 오스카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스탬포드 브릿지를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첼시에서 첫 선발 경기를 치르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담력이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첼시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스카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의 두 번째 골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완벽한 데뷔전이었다"며 오스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첼시는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50억)의 거액을 들여 21세의 어린 오스카를 영입했다. 물론 그가 어린 나이에도 이미 A매치 9경기를 소화했고, 런던 올림픽에도 브라질 대표팀 등번호 10번을 달고 참가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공격형 미드필더라고는 하지만 아직 유럽 무대에선 검증되지 않았기에 지나치게 큰 이적료를 지불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유벤투스라는 명가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이러한 우려를 종식시켜주었다.

분명 오스카의 유벤투스전 활약상은 첼시에게 있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첼시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순항하기 위해선 허리 라인 보강이 필수이다. 첼시의 허리 라인은 양적 질적 모두에서 부실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있어 보완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있을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상당한 고전을 면치 못한 위험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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