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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유벤투스가 부담스러운 잉글랜드 원정에서 첼시를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먼저 2실점을 허용하고도 2-2 무승부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건 올 여름 첼시에 입단한 브라질의 신성 오스카였다. 오스카는 31분과 33분 연달아 골을 넣으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강도높은 압박으로 유벤투스의 후방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봉쇄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챔피언스 리그 데뷔 무대를 치렀다.

하지만 경기 결과에 웃는 팀은 첼시가 아닌 유벤투스이다. 경기 내용에선 첼시가 우위를 점했으나 결과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사실 유벤투스에게 있어 잉글랜드 원정은 악몽과도 같은 장소이다. 유벤투스는 21세기 들어 잉글랜드 원정에서 1무 7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심지어 챔피언스 리그만을 기준으로 하면 6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유벤투스였다.

오스카에게 2골을 먼저 허용할 때만 하더라도 유벤투스의 잉글랜드 원정 징크스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는 듯 싶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38분경 아르투로 비달의 골과 함께 첼시 추격에 나섰고, 경기 종료 10분을 남긴 시점에서 교체 투입된 '조커' 파비오 콸리아렐라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일구어내는 데 성공했다. '노부인(Old Lady, 유벤투스의 애칭)'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내친 김에 콸리아렐라는 경기 막판 역전골을 노렸으나 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쉽게도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보유한 구단으로 세리에A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전통의 명가이다. 하지만 2006년 칼치오 폴리(승부조작 스캔들)과 함께 세리에B로 강등된 후 유벤투스는 좀처럼 명문으로서의 위치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제 유벤투스는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세리에A 최고 명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야 했다. 특히 10/11 시즌엔 유로파 리그 64강 조별 리그 6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32강에 진출에 실패했고, 세리에A 7위에 그치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유벤투스는 세리에A 무패 우승을 차지하며 명가의 부활을 만천하에 알렸다. 이번 시즌 세리에A 첫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무려 42경기 무패를 이어오고 있는 유벤투스이다.

유벤투스가 무패 행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뒷심에 있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가 수페르코파를 시작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이르기까지 도합 5경기에서 기록한 팀득점은 15골이다. 그 중 후반에만 무려 11골을 몰아넣으며 후반 뒷심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술적인 면에서 따져보면 유벤투스가 첼시 상대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건 미드필드 싸움에 있었다. 비록 피를로가 오스카 상대로 고전했으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비달이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첼시 중원을 괴롭혔다.

실제 마르키시오는 이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골을 모두 만들어냈고, 비달 역시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비달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추격골을 넣으며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부상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비록 잉글랜드 원정 징크스를 완전히 풀어내진 못했으나 저력의 뒷심을 바탕으로 21세기 들어 챔피언스 리그 잉글랜드 원정에서 첫 승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조별 리그 첫 경기를 마쳤다. 3년 만의 챔피언스 리그 복귀식을 절반의 성공으로 마친 유벤투스는 이제 동유럽의 강호 샤흐타르와 덴마크 챔피언 노르셸란드를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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