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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스페인] 벤 헤이워드, 편집 박정호 = 레알 마드리드의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음에 따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괜한 허세 부릴 타이밍이 아니었다. 무리뉴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역사와 명성이 레알 마드리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이 발언은 사실이지만, 굳이 다음 경기를 치르는 상대를 대상으로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었다.

레알은 올 시즌 수페르코파 우승을 차지했지만, 팀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그들은 이번 시즌 프리메라 리가 첫 4경기에서 단지 승점 4점만을 얻었을 뿐이다. 특히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한 이후 무리뉴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리뉴는 취임할 당시부터 정체성 부족, 이상한 선발 기용, 수비적인 전술 등으로 많은 비판에 시달렸고 특히 숙적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연패에 시달리며 경질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지금처럼 집중력, 승리에 대한 노력과 의지의 부족으로 비판받은 적은 없었다.

레알은 지난 토요일 세비야전에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팬들은 홈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비긴 이유가 단순히 뜨거운 무더위와 컨디션 관리 실패 때문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한 달여가 지난 지금도 그들은 전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레알은 리그 4경기 만에 바르사 승점 차이가 8점 차로 벌어졌다.

무리뉴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직 수페르코파에서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라고 말했다. 바르사에 승리한 이후 레알 팬들은 팀이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할 때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플레이 보여주자 서서히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

무리뉴는 이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했고, 선수들에게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요일 경기 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경기에 집중하고 축구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리고 무리뉴의 말처럼 레알 선수들은 완전히 집중력을 상실한 모습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A매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자신의 불행함을 매스컴에 밝힌 뒤 축구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세비야전에서 평소보다 훨씬 못한 기량을 선보였고, 결국 안드레스 팔롭 골키퍼를 공략하지 못했다.

카림 벤제마는 지난 5월 이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자신감을 많이 잃은 듯 보였다. 마르셀루는 왼쪽에서 헤수스 나바스에게 여러 차례 돌파를 허용했고, 메수트 외질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여기에 언제나 레알의 골문을 지켜줬던 '수호신' 이케르 카시야스마저 나바스의 슈팅을 잡아내지 못하고 코너킥을 허용해 경기 시작 68초 만에 결승 골을 실점했다.

앙헬 디마리아는 다행히 퇴장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실점 장면에서 표트르 트로호프스키를 놓치고 말았다. 곤살로 이과인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살리지 못했고, 페르난도 나바로에게 위험한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이런 자세들은 반드시 개선될 필요가 있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는 팀의 실망스러운 플레이에 당황한 듯 했다. 무리뉴는 감독을 맡은 뒤 3시즌 이상 한 팀에서 머문 경험이 단 한 차례 있었고 그것은 첼시에서였다. 당시 첼시는 2년 연속 리그 우승 타이틀을 따냈고 이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챔피언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 시즌에도 첼시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시즌 내내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당시 첼시 선수들은 첫 2시즌 동안 너무나 강한 체력적인 훈련으로 한계를 느꼈을 수도 있다. 무리뉴는 시즌 내내 최적의 몸 상태와 집중력, 템포를 유지하기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인업에 있는 선수들 중 대부분이 EURO 2012에 참가했었고, 지난 주에 있었던 연이은 A매치로 인해 체력을 소진한 상황이었다. 만약 지난 토요일 레알이 선발 출전 명단을 로테이션 했더라면 아마도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무리뉴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공공연하게 비판을 하였고 선수들도 화가 났다. 화요일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런 발언은 맨시티 선수들을 더욱 자극할 것이다.

역사와 명성에 대해 언급을 함으로써 무리뉴는 레알에 원정을 온 맨시티의 승부욕만 자극했다. 이미 프리메라 리가 우승은 힘들어진 상황에서 무리뉴는 챔피언스 리그라도 들어 올리기 위해 그의 선수들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숫자로 보는 레알마드리드의 불안한 출발

0 - 벤제마가 올 시즌 기록한 골 . 그는 5월 이후 클럽, 국가대표팀에서 한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2 - 올 시즌 레알이 리그에서 기록한 패배 숫자. 이는 지난 시즌 총 패배 경기 수와 같다.

3 - 세트 피스 상황에서 허용한 골.

5 - 리그에서 레알이 넣은 골. 메시보다 한 골이 적다.

7 -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무리뉴가 교체하고 싶다고 말한 선수들의 숫자.

8 - 4경기만에 벌어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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