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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체사레 폴렌지, 편집 이용훈 기자 = 주축 선수들의 부상 관리는 어느 리그의 우승 경쟁에서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최근 세리에A에서는 부상이 우승 경쟁의 향방을 좌우하는 경향이 더욱 강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올해 1월 이적 시장에서 AC 밀란이 알렉산드레 파투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보내지 못하면서 카를로스 테베스를 놓친 것이 우승 경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밀란은 파투를 PSG로 보내고 테베스를 영입하면서 1천만 유로의 수익을 남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지 않으면서 밀란은 테베스를 포기해야 했다.

이후의 이야기는 모두가 알고 있다. 파투는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고, 테베스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화해하면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도왔다. 이제 테베스는 다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하나의 이적으로 시즌의 결과가 결정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밀란이 정말 파투의 부상 때문에 우승을 놓쳤는지가 몹시 궁금해져서 자료를 찾던 도중, 유벤투스의 트레이너 로베르토 사시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기고한 글을 발견했다.

사시의 글은 지금까지 누구도 언급하지 않던 아주 간단한 진실을 언급하고 있었다. 그건 바로 부상이 최근 세리에A의 우승 향방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들의 숫자에 그들이 결장한 경기의 수를 곱하면 밀란은 307, 유벤투스는 44에 불과했다.

이전의 시즌에도 사시의 법칙은 맞아떨어진다. 유벤투스는 2009-10 시즌과 2010-11 시즌에 각각 210과 216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세리에A에서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인테르는 2009-10 시즌 우승을 차지할 당시 이 수치가 108로 유벤투스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후 2년간 인테르는 세리에A에서 2위와 6위를 기록했는데, 사시의 법칙대로 계산한 수치는 무려 182와 179였다. 우승을 차지했던 시즌보다 60%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는 유럽 대회를 소화하지 않는 이점을 안고 있었지만, 따져보면 밀란보다 고작 여덟 경기를 덜 치른 것에 불과했다. 여덟 경기는 체력 소모와 부상에서 큰 차이가 나기에는 너무 적은 숫자다.

두 팀의 차이를 만든 것은 체력 훈련 프로그램이었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부터 60~75분간의 에어로빅 훈련을 도입해서 선수들이 격렬한 근육 훈련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 훈련 일정도 바르셀로나의 방식을 바탕으로 했고, 선수들의 식단과 정신적인 건강까지 관리했다.

반면에 밀란은 '밀란 랩' 내부에서 은밀하게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꼼꼼한 수치와 분석을 자랑하는 밀란은 이 시스템 덕분에 프랑코 바레시, 파올로 말디니,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와 같은 선수들이 오래도록 현역으로 뛸 수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이 방식이 꾸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선수의 부상에는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세리에A 선수들은 24시간 내내 언론의 감시에 시달리고, 이는 경기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쳐야 하는 압박감에 더해져 부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앞서 언급한 파투는 부상을 늘 달고 사는 이미지인데, 그럴 만도 한 것이 파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밀란 구단주의 딸과 사귀면서 한시도 언론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활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육체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를 정확히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파투는 2010년 1월 이후 지금까지 무려 15번의 부상을 당했고, 지난 시즌 산 시로 경기장에서만 5번의 부상이 있었다. 아마 이는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기록이 아닐까 싶다.

밀란과 인테르는 올여름 인조와 자연 잔디를 혼합해 경기장을 개조했고, 새로운 환경이 선수들의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의 출발도 밝지만은 않다. 두 경기에서 인테르는 14명의 선수가, 밀란은 1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한 명의 부상도 없는 팀은 제노아가 유일하다. 이대로만 가면 제노아를 상위권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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