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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리암 퉈메이, 편집 김영범 기자 = 첼시가 대대적인 전술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랭크 램파드와 존 테리의 존재가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3전 전승을 달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타던 중 UEFA 슈퍼 컵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에 1-4 참패를 당했다. 그동안은 전혀 감지하고 있지 못했던 첼시의 약점이 라다멜 팔카오에 의해 완전히 노출된 것이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올 시즌 공격적인 전술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위건, 레딩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 경기들에서 첼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가능케 했던 단단한 수비력을 재현하지 못했다.

중앙 유동성의 부재
테리와 램파드가 첼시의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
첼시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가운데, 양쪽 측면 공간이 상대 공격수들에게 너무 노출되고 있다. 에당 아자르, 후안 마타와 페르난도 토레스는 첼시의 공격을 이끌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가 3명이나 포진하면서 애쉴리 콜과 브라니슬라브 아비노비치는 때로는 혼자서 여러 공격수를 맞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첼시의 측면 공격수들이 전방에서부터 적극 수비를 도와줘야 한다. 공격수의 수비적인 재능이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숫자를 늘려주는 것만으로도 팀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첼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프랭크 램파드와 존 오비 미켈은 매우 유능한 자원들이지만 발이 빠르지는 않다는 부분이다. 아틀레티코도 이 약점을 적극 노렸다.

아틀레티코는 먼저 수비를 단단하게 하면서 램파드와 미켈이 전진을 하도록 유도했고 공을 뺏으면 일순간에 역습으로 전환해 첼시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덕분에 팔카오는 여유롭게 슈팅을 가져갈 수 있었고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첼시를 완벽하게 침몰시켰다.

물론 슈퍼컵에서의 모습이 첼시의 본 실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앙 미드필더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며 이제는 램파드를 주전에서 빼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한다.

램파드는 첼시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그들은 젊고 창의적인 팀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며 램파드는 이에 보조를 전혀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첼시의 공격이 토레스에게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램파드보다는 앞의 공격진에게 안전하게 공을 운반하면서 수비를 더욱 두텁게 해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

램파드의 기술적인 능력은 여전히 대단하지만, 미켈과 함께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월등한 운동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틀레티코는 이는 램파드와 미켈의 활동 반경이 좁다는 것을 잘 이용했고, 앞으로 첼시가 더욱 강한 팀들과 만나게 되면 이에 두고 두고 발목을 잡힐 것이다.

다행히도 첼시에게는 램파드를 대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적임자가 있다. 하미레스는 축구 팬들로부터 과소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이며, 그는 예상외로 좋은 패스 능력과 함께 활발한 운동량과 빠른 발을 갖고 있다.

전진! 전진! 전진!
테리 대신 케이힐이 출전하면,
첼시는 훨씬 강력한 전방 압박도 가능해진다.
하미레스라면 안정적인 볼 운반으로 팀의 공격 전환을 이끌만한 기술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역습 상황에서도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저지할 수 있다.

여기에 하미레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게 되면 첼시는 오스카라는 재능을 한 명 더 활용할 수 있게된다. 만약 오스카가 프리미어 리그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빅토르 모지스까지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첼시의 또다른 약점은 중앙 수비에 있다. 존 테리는 오랫동안 첼시의 주장으로서 안전하게 팀의 수비진을 이끌어왔지만, 그 역시도 세월의 무게 앞에 예전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본래 테리는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첼시가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전술을 택했기에 테리의 지휘 능력과 지능적인 수비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문제는 첼시가 공격적인 전술과 역동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수비수의 운동능력이 중요해졌다. 만약 첼시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러한 전술을 중용한다면 테리의 입지는 자연스레 팀에서 좁아질 수밖에 없다.

테리는 놀라운 리더지만, 전방 압박을 위해서는 개리 케이힐이 그보다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다비드 루이스가 공격적인 지원을 나서는 상황에서 케이힐이 테리보다 안정적으로 후방을 지켜줄 수 있다.

테리와 다르게 램파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스콜스처럼 팀의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경험과 위닝 멘탈리티를 이용해 힘을 보태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첼시 어린 선수들에게는 영웅이며 중요한 경기에서는 전체적인 팀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첼시의 개혁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이제는 램파드와 테리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 갑작스러운 선수진의 세대교체가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이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첼시는 다가오는 경기들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이별의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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