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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지난 일주일간 많은 선수들이 A매치 경기를 치르기 위해 클럽을 떠나있었다. 과연 이번 A매치 기간을 통해 울고 운 구단은 어디어디가 있을까?

명문 클럽 입장에서만 놓고 보면 A매치 기간은 상당히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속칭 명문 팀들일수록 대표팀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되어 있기에, 자연스럽게 A매치 기간동안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문제를 놓고 축구 협회와 마찰을 빚는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A매치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이미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월드컵을 볼 바에야 차라리 치과에 가겠다"는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 역시 이번 A매치 기간에 부상 중인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의 대표팀 차출 문제를 놓고 선수 및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와 마찰을 빚은 끝에 간신히 아게로의 차출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면 클럽 감독들이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부상과 직결되기 때문. 기본적으로 시즌 도중에 이루어지는 A매치는 일주일 사이에 2경기를 치르는 일반적이기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 짧은 기간동안 국가와 국가를 오가며 경기를 치러야 하고, 그 사이에 강도높은 훈련을 감행하다 보면 피로가 누적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자연스럽게 부상으로 이어진다. 이에 더해 아시아권과 남미권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올 여름 맨유에 입단한 일본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는 장거리 비행 후유증으로 인해 등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이라크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 예선 경기에 결장해야 했다.

맨유는 이번 A매치 기간에 가장 많은 손실을 본 팀 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얘기했듯 카가와가 경미한 등부상을 입었고, 로빈 판 페르시마저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전반만을 소화한 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안 그래도 에이스 웨인 루니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인데 카가와와 판 페르시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맨유는 공격진에 상당한 전력 누수를 감내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카가와와 판 페르시 모두 경미한 부상이라고는 하지만, 주말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도 A매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르옌 로벤과 토니 크로스가 A매치 기간에 부상을 당했고, 주장 필립 람의 리더십 문제가 또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오스트리아전이 끝난 후 독일 대표팀 중앙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공개적으로 람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수비 라인의 균열이 발생한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 안 그래도 예전부터도 독일 언론들로부터 리더십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던 람이니만큼 이번 훔멜스의 발언은 람에게 있어 상당한 심적 부담을 안겨줄 게 분명하다.

바르셀로나 역시 A매치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호르디 알바가 편도선염으로 오는 주말 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더해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을 치르느라 장거리 비행을 떠나야 했다.

반대로 A매치 기간을 통해 이득을 본 팀도 있다. 상위권 팀들의 경우 A매치 후유증에 시달리는 반면 대표팀 선수들이 적은 하위권 팀들은 A매치 기간을 통해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팀 조직력 다지기 및 새로운 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여유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함부르크를 꼽을 수 있겠다. 함부르크는 A매치 기간동안 손흥민 원톱을 실험했고, 이 기간에 열린 2번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합격점을 받는 데 성공했다.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함부르크로 복귀한 에이스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 역시 이 기간동안 새로운 동료들과 발을 맞춰볼 수 있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게도 이번 A매치는 여러모로 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1무 2패의 부진한 출발을 알린 QPR은 이번 A매치 기간을 통해 안 좋았던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었던 조직력 부분을 점검해볼 수 있었다. QPR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무려 12명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 당연히 선수들간의 손발이 맞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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