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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손흥민이 A매치 기간에 치른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가 자신의 천직임을 입증해냈다. 시즌 초반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했던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의 복귀를 통해 다시금 지난 시즌 막판 활약상을 재현할 수 있을까?

'슈퍼 탈렌트'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투톱에서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함부르크의 주요 포메이션이 플랫형 4-4-2였기 때문.

손흥민은 비록 교체 출전 시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선발 출전한 11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차근차근 단계별로 성장해 나갔다. 특히 시즌 막판 31라운드(하노버전 1-0 승)와 32라운드(뉘른베르크전 1-1 무)에 연달아 팀을 구하는 골을 성공시키며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함부르크가 4-2-3-1 포메이션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손흥민은 올 여름 프리 시즌과 DFB 포칼 1라운드, 그리고 시즌 첫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결과물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전과는 달리 여름 프리 시즌에서도 손흥민은 13경기에서 3골에 그치며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함부르크 소속으로는 첫 선을 보였던 피스컵에서도 손흥민은 의욕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으나 2경기 모두 골을 넣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사실 손흥민은 이전만 하더라도 2010년 여름 프리 시즌 9경기에서 9골을, 2011년엔 10경기에서 무려 18골을 몰아넣으며 팀내 최다골과 함께 '프리 시즌의 사나이'로 군림했었다. 즉, 올 여름 프리시즌엔 포지션 변화에 따른 진통을 상당히 많이 겪은 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심지어 손흥민은 2번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슈팅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이적 시장 마지막 날에 함부르크가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를 영입하면서 손흥민의 입지는 좁아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손흥민은 빛났다. A매치 기간 동안 함부르크는 슈바르첸벡과 니엔도르프로 이어지는 두 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두 차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최전방 공격수가 자신에게 있어 최적의 포지션임을 입증해냈다.

원래 함부르크의 토어스텐 핑크 감독은 최전방 원톱으로 마커스 베리와 올 여름에 레흐 포즈난에서 영입한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를 경쟁시킬 계획이었다. 문제는 두 선수가 모두 아직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함부르크는 포칼 1라운드에서 3부 리가 팀 칼스루에에게 2-4로 패해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어야 했고, 뉘른베르크와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어지는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도 모두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당연히 팀 성적 역시 분데스리가 18개팀들 중 골득실 차에 의거해 간신히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핑크 감독은 두 번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고, 손흥민은 무려 7골을 성공시키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비록 작은 팀과의 경기였으나 골들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핑크 감독의 칭찬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만족감을 표하는 한편 "솔직히 말해 포지션과 상관없이 나에게 중요한 건 뛰는 것이다"며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함부르크 지역지 '모어겐포스트'는 "마침내 손흥민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설 때 가치있는 선수이다"며 손흥민을 원톱으로 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 데르 파르트의 가세로 인해 이제 함부르크의 공격형 미드필더 세 자리는 판 데르 파르트와 마르첼 얀센이 주전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톨가이 아슬란과 막시밀리안 바이스터, 그리고 이보 일리체비치 등이 경합하고 있다.

그 외 페트르 이라첵과 로베르트 테셰, 페어 칠리안 셸브레드, 밀란 바델리, 그리고 지 긴 람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즉, 손흥민에게 있어서도 이젠 최전방이 도리어 주전 경쟁에서 한층 수월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함부르크는 오는 17일(한국 시각) 새벽, 승격팀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함부르크의 다음 일정은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와 지난 시즌 4위팀 묀헨글라드바흐, 그리고 5위팀 하노버로 이어지기에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다면 상당한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핑크 감독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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