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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한국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이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은 이 경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과의 평가전 패배 후 카타르와 레바논, 그리고 잠비아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상당히 좋지 못한 편에 속했다. 특히 측면 수비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상대가 투르수노프와 카사노프를 중심으로 측면 공격을 감행했으나 고요한과 박주호로 구성된 측면 수비 라인은 이들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물론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 그라운드 사정이 안 좋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경기장이 상당히 미끄러웠기에 선수들이 볼 컨트롤에 있어 힘겨워 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심지어 고요한은 수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면서 위험 장면들을 자주 상대에게 내주었다.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기성용의 몸 상태도 이전과 달리 무거웠다. 이로 인해 패스도 예전만 하지 못했고, 포백 보호 역시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이정수와 곽태휘, 그리고 정성룡 골키퍼 간의 호흡도 잘 맞지 않는 인상이 역력했다. 정성룡이 공을 잡으러 나오는 과정에서 곽태휘가 급하게 먼저 위험하게 걷어내는 장면이 대표적인 예였다고 볼 수 있겠다.

코너킥에 대한 대비 역시 부족했다. 제파로프가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여러 차례 코너킥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지 못해 2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말 그대로 같은 방식의 코너킥에 무기력하게 당했다고 평할 수 있겠다.

비록 2골을 넣긴 했으나 공격 역시 이전에 비해 유기적인 모습이 부족했다. 그나마 최강희호에서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이근호가 고군분투할 뿐이었다. 장기 부상에서 복귀해 15개월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청용도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닌 듯 싶었다. 김보경 역시 올림픽 참가 여파 때문인지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다.

결국 한국은 코너킥에서 우즈벡에 무려 2대12의 큰 열세를 보였다. 코너킥을 많이 내준 대신 코너킥을 하나도 얻어내지 못했다는 건 상대의 측면 공격이 활발했던 반면 우리의 측면 공격은 그리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걸 방증한다. 즉, 상대 전적에서 7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이 이번엔 우즈벡에게 고전한 이유도 측면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까다로운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2승 1무로 한국은 조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10월 16일, A조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란과 힘든 원정을 앞두고 있다. 이란은 우즈벡보다 전력 면에서 앞서는 상대이기에 이란전에선 오늘 드러낸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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