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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그렉 스토버트, 편집 박정호 =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와 카가와 신지의 호흡이 맞게 된다면 웨인 루니의 자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없을지도 모른다.

로빈 판 페르시는 프리미어 리그 3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판 페르시와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입을 모아 폴 스콜스가 교체 선수로 출전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뀌었다고 칭찬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스콜스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그의 넓은 시야와 패스 덕분에 팀은 주도권을 되찾았다."라고 설명했다.

퍼거슨은 선수들이 공격진영에서 원 터치 혹은 투 터치 패스를 통해 빠른 템포로 플레이하길 원한다. 특히 4-2-3-1 포메이션에서 스콜스가 중앙 미드필더의 위치에 서서 경기의 완급을 조율하기를 주문하고 있다.

동료들은 이러한 스콜스를 믿고 공을 맡긴다. 1월 은퇴에서 돌아온 이후 그의 패스 성공률은 92.3%에 달한다. 이는 같은 리그 경쟁상대인 아르테타(87.7%), 모드리치(85.6%)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맨유 전술의 핵
맨유는 스콜스의 공 배급 능력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마이클 캐릭의 도움으로 스콜스의 패스 능력은 더욱 빛이 난다.
 
공격 진영의 창의적인 선수들에게 공을 연결하고, 무엇보다 양 옆에 넓게 자리한 선수들에게 패스를 함으로써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들어 놓는다.

스콜스의 넓은 패스 범위와 정확도는 윙어들에게 훨씬 넓은 공간을 만들어준다. 애슐리 영과 나니는 저돌적인 돌파로 팀에 중요한 골과 도움을 만들어낸다. 또한,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역동적인 선수였던 발렌시아는 리그에서만 4골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판 페르시는 맨유의 공격수들 중에서도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었고 프리미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기에 골대 또한 10차례나 맞췄고 어시스트까지 여러 차례 기록했다.

맨유에 합류한 이후에도 리그에서만 벌써 4골을 넣었다. 만약 반 페르시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올시즌 맨유 공격의 핵심은 그가 될 것이다.

맨유는 항상 경기장을 넓게 쓸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 명의 실력있는 윙어가 풀백을 고립시키고 박스 근처로 크로스를 올리면, 팀 동료들은 중앙에 생긴 넓은 공간을 활용하곤 한다.

판 페르시의 이적으로 유나이티드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루니의 위상이다. 호날두의 이적 이후 루니는 명실상부한 맨유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그는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시작했고, 더는 팀 내에서 '언터쳐블'이 아님이 증명됐다.

물론 루니는 여전히 훌륭한 선수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7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의외성이 부족했고등번호 10번이 가져야 할 '또 다른 무언가'가 부족했다.

반면 판 페르시는 골잡이로서의 킬러본능을 가지고 있다. 루니가 풀럼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반 페르시가 있기에 안심하고 공격 전술을 펴나갈 수가 있다.
새로운 맨유
루니가 없으면 맨유는 더욱 직접적인 루트로 골을 노릴 것이다.

무엇보다 기대가 되는 것은 카가와 신지와 판 페르시의 호흡이다. 카가와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13골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간혹 카가와를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지만, 그 때에도 카가와는 주로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구사하며 중앙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루니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 섀도우 스트라이커라고 믿고 있지만, 카가와와 루니 중 판 페르시의 파트너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맨유가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은 루니와 카가와의 동선이 너무 겹친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패스의 옵션이 매우 줄어들었다. 리그 개막전에서 맨유가 에버튼에 패한 가장 큰 이유는 루니, 판 페르시, 카가와가 밀집된 지역에서 뭉쳐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나니가 유일하게 측면에서 플레이를 펼쳤고, 그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탓에 맨유는 에버튼의 수비진을 제대로 괴롭히지 못했다.

스콜스도 에버튼전에 출전했었지만, 올해 37세가 된 스콜스가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맨유는 스콜스가 없는 경기에서는 중원 강화를 위해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는 4-3-3 포메이션을 선택할 것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측면 공격수에게 신속하게 공을 연결하고, 이들이 판 페르시에게 정확하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여기서 퍼거슨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빠른 패싱 게임이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이러한 전술에 적합하지 않았고 결국 올여름 팀을 떠나고 말았다. 맨유의 상대팀들은 보통 수비에 치중하기 마련이고, 퍼거슨은 이러한 수비진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른 패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올여름 맨유 이적 정책의 화두는 지난 시즌 루니에게만 의지했던 공격 옵션을 다양화 시키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는
어쨌든 이번 여름 맨유의 이적시장에서의 목표는 공격진영에서 루니의 창의성과 골에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어쩌면 맨유는 루니를 배제한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팀을 만들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스콜스를 시작으로 카가와를 통해 판 페르시에게 공이 연결되는 전술이 완성이 된다면, 루니가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해도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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