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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독일 대표팀이 메수트 외질과 마리오 괴체, 더블 공격형 미드필더 전술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과연 이러한 전술적 변화는 '신형 전차군단' 독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독일은 지난 EURO 2012 본선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게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1-2로 패하며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EURO 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고 EURO 2012에 이르기까지 무려 4회 대회 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결국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독일이었다.

그러자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기존 독일 대표팀이 고수하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둘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에 메스를 가했다. 바로 외질과 괴체를 더블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하는 4-1-4-1 포메이션의 가동이었다.

물론 이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토니 크로스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하지만 뢰브 감독은 페로 제도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단순히 경기만을 조율하는 게 아닌 90분 내내 높은 압박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며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는 4-1-4-1 포메이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지 플릭 수석코치 역시 '키커'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층 더 공격적이면서도 한층 더 압박을 강화하는 전술을 앞으로는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는 이미 EURO 2012 당시 변화의 조짐을 보였던 독일 대표팀의 스페인화가 브라질 월드컵에선 더욱 가속화된다는 걸 의미한다.

페로 제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C조 첫 경기에서 4-1-4-1 포메이션을 시험 가동한 독일은 3-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부분은 바로 새 전술의 핵심인 외질과 괴체가 팀의 3골을 모두 책임졌다는 데에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독일의 '차세대 거물'로 불리는 괴체였다. 괴체는 28분경 상대 수비수 5명 제치고 골을 넣는 신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입증했다.

후반은 말 그대로 외질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54분경, 역습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준 외질은 골문 안으로 파고 들어가 뮐러의 크로스를 가볍게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71분경 마르코 로이스의 패스를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후 독일 최다 부수 판매를 자랑하는 타블로이드 '빌트'는 외질에게 평점 1점을 주며 MVP로 선정했고, 괴체가 평점 2점으로 그 뒤를 따랐다(독일은 평점 1점부터 6점까지 수여되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다).

물론 상대가 유럽 최약체인 페로 제도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외질과 괴체의 더블 플레이메이커 체제를 강팀 상대로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까지도 미지수에 가깝다.

하지만 분명한 건 페로 제도와의 경기를 통해 4-1-4-1 포메이션이 독일의 주 포메이션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발맞춰 바이에른 뮌헨 역시 4-1-4-1 포메이션을 새 시즌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바이에른이 하비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하비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되는 가운데 슈바인슈타이거가 이전보다 한층 더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즉, 대표팀에서도 주요 경기들에선 부상만 없다면 슈바인슈타이거가 외질과 동일 선상으로 올라오면서 더블 플레이메이커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외질이나 괴체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크로스와 슈바인슈타이거가 중앙 플레이메이커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 4-1-4-1의 최대 강점은 바로 최근 독일에서 쏟아져나오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들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어쨌건 페로 제도와의 경기를 통해 외질과 괴체의 공존 가능성을 일정 부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2010년 괴체의 충격적인 등장 이후 독일 축구팬들이 꿈꾸어오던 이상향이기도 하다. 또한 독일 대표팀은 페로 제도와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통산 500승 고지(500승 174무 191패)를 점령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과연 이전보다 한층 공격적으로 변모하게 될 독일 대표팀이 2년 뒤에 있을 브라질 월드컵에선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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