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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제임스 골드만, 편집 김영범 기자 = 아스날 측면 수비수 바카리 사냐은 아스날이 주축 선수 2명을 이적시킨 것에 대해 불만을 토해냈다. 과연 아스날이 어떠한 잘못을 한 것일까?

바카리 사냐는 최근 언론을 통해 로빈 반 페르시와 알렉스 송을 이적시키지 말았어야 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동안 아스날에 호의적인 인터뷰만 했던 사냐가 이례적으로 클럽을 비판해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모두가 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지난 일요일 아스날은 리버풀 원정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두는 사이 반 페르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새로운 클럽에 역전승을 선물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를 통해 자신의 클럽에 무엇이 부족한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물론 아스날도 이제는 내성이 생겼을 것이다. 아스날은 매년 스스로를 자해하는 클럽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아스날 팬들로서도 반 페르시를 지켜보는 심정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아스날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지 어느새 7년이 흘렸다. 그러나 이들은 어느 그 누구도 탓할 수가 없다. 스스로 매년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최고는 바로 반 페르시를 라이벌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 것이다. 결국 이러한 결정은 충성을 다 바치던 사냐까지도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다.

아스날은 루카스 포돌스키, 산티 카소를라라는 뛰어난 재능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스티븐 보울드 수석 코치를 중심으로 수비진마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잭 윌셔도 돌아오고 있고, 여러 유망주들이 재능의 만개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여기에 반 페르시만 있었어도 아스날은 충분이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조합을 앞으로 영원히 볼 수 없게 됐다. 아스날은 우승이 전혀 조급해보이지 않는다. 만약 무관의 사슬을 진정으로 끊길 원했다면 반 페르시를 팔지 않았을 것이다.

올리비에르 지루는 선덜랜드와 리버풀에서 쉬운 기회를 높쳤다. 물론 그가 '넥스트 반 페르시'인지 '넥스트 샤막'인지 알게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만약 반 페르시가 팀에 남아있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선수들 질주하고 있었을 것이다.

사냐의 불만은 여기에 있다. 아스날은 리그 3위를 마치 성공한 시즌을 보낸 것처럼 조작해 현실성 없는 희망을 팬들에게 선물하고 이후 스스로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팔아버리고 있다. 물론 반 페르시가 구단의 명예를 더럽히는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그의 이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아스날은 더욱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1년 전 카를로스 테베스는 반 페르시보다 감독과 클럽에 반 페르시보다 훨씬 심한 모욕감을 줬다. 그는 일순간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순식간에 추락했지만, 어느새 다시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벵거도 반 페르시를 남기려거든 얼마든지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냐는 "팀내 최고의 선수 두 명이 팀을 떠나면 스스로 의문을 갖게 된다. 팬들도 똑같이 불만을 터트리게 되고 나 역시도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사냐는 반 페르시 외에도 알렉스 송의 이적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실 벵거는 이미 송의 이적에 대한 대안이 있었고 일사천리로 그의 이적을 진행해버렸다.

나는 벵거 감독의 능력을 존중하다. 그는 마법사다. 매년 팀의 주축 선수들이 팀을 빠져나가도 아스날은 어쨌든 4위권 안에는 항상 들어간다. 송의 빈자리도 벌써 아부 디아비가 메우기 시작했고 미켈 아르테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30골을 넣은 공격수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아스날은 말 그대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제는 다시 멀어지고 말았다. 적어도 사냐는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사냐는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맨체스터 시티가 퍼레이드를 하는 장면을 TV에서 봤다. 그리고 거기에는 사미르 나스리와 가엘 클리시가 트로피를 들고 있었다. 나는 이것을 원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스날이 남들이 가지 않는 가시밭길을 홀로 걸어가는 상황에서 사냐는 오는 5월에도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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