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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탈리아] 체사레 폴렌지, 편집 김영범 기자 = 세리에A가 이적 시장의 큰손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현재 이탈리아 클럽들이 체질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은 유럽 모든 클럽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이적자금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중 대부분의 선수가 세리에A 출신이었다. 실제로 PSG는 지난 주말 릴과의 리게 앙 4라운드 경기에 내보낸 선발 선수 11명 중 6명이 세리에A에서 영입한 선수들이었다 : 하비에르 파스토레, 살바토레 시리구(이상 팔레르모), 티아구 모타(인테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제레미 메네스(로마), 마르코 베라티(페스카라). (심지어 치아구 실바는 출전하지도 않았다)

이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베라티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유벤투스의 팬으로서 성장했고 19살의 나이에 "차세대 피를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라티는 사실상 유벤투스 입단이 확정적으로 보였지만, 갑자기 PSG가 1,200만 유로를 이용해 그를 낚아챘다.

올여름 유벤투스의 최우선 영입 목표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였다. 그들은 이적 시장 내내 에딘 제코, 로빈 반 페르시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노렸지만, 모두 실패하자 비열한 방법을 동원해가면서까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결국 데려온 선수는 니클라스 벤트너였다.

베르바토프와 벤트너는 도저히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의 두 선수다. 단지 유벤투스가 그들의 영입을 시도한 이유는 두 선수가 이적 시장에 나왔고, 이적료가 비싸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적 시장이 닫힌 뒤 유벤투스의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마시모 카레라는 "우리가 원한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했다. 그들의 몸값은 너무 비쌌다."라고 털어놓았다.

유벤투스는 벤트너, 폴 포그바와 루시우를 사실상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이 외에 유벤투스가 이적 시장에서 사용한 총 이적료는 마우리시오 이슬라, 콰둬 아사모아와 바스티앙 지오빙코를 데려오면서 지불한 3,400만 유로가 전부다. 이른 첼시가 브라질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에게 투자한 금액인 3,200만 유로와 비슷한 수치다.

그나마 유벤투스는 나은편이다. 밀란은 오히려 이적 시장에서 6,300만 유로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나마 밀란이 돈을 투자해 데려온 선수는 공격수 지암파올로 파찌니와 니헬 데용이 전부다. 리카르도 몬톨리보는 자유 계약으로 밀란에 이적했다.

밀란은 치아구 실바와 이브라히모비치를 PSG로 이적시킨 것 외에도 주급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피포 인자기, 클라렌스 시도로프, 알레산드로 네스타, 지안루카 잠브로타, 젠나로 가투소와 마르크 반 보멀을 모두 방출했다.

인테르 또한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다. 루시우, 마이콘과 줄리우 세자르가 방출됐고,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선수도 한다노비치, 페레이라와 팔라시오에 불과하다.

올여름 밀란의 대대적인 선수 판매 덕분에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빅3' 구단의 이적료 사용 총합이 흑자를 기록했다. 실제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세 구단이 합쳐서 모두 2,000만 유로의 흑자를 봤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4년전만 해도 이적 시장에서 총 2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수치만 보면 이미 세리에A가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과연 사실일까?

올여름 전체 이적 시장에서 사용된 이적료 규모는 예년에 비해 22%가 감소됐다. 세리에A 클럽들이 사용한 이적료는 2011년에 비해 1억2,200만 유로가 줄은 3억9,800만 유로였다. 프리미어 리그도 총 이적료가 7억2,600만 유로에서 5억5,400만 유로로 1억7,200만 감소했다.

스페인은 훨씬 심각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루카 모드리치만을 영입했고, 바르셀로나도 알렉스 송과 호르디 알바 외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결국 프리메라 리가의 이적료 총 합은 지난 시즌 3억9,500만 유로에서 1억3,900만 유로로 추락했다.

이는 유럽 전체를 흔들고있는 재정 위기의 영향이 크다. 딱히 이탈리아만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레인저스라는 빅 클럽이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고 침몰하고 말았다. 오히려 우리는 올 시즌에야 이탈리아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탈리아 클럽들은 이적료에 돈을 투자하는 대신 마케팅(예를 들면 경기장 신축)과 유소년 시스템에 투자를 늘릴 것이다. 그리고 유벤투스는 이미 경기장 건설을 완료한 상황에서 유소년 시스템 출신 선수를 4명(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세바스티앙 지오빙코, 파올로 데 첼리에, 루카 마로네)이나 보유하면서 다른 이탈리아 클럽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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